[게임 리뷰] 아이폰 13 프로를 게임기처럼 쓰자! Razer Kishi 스마트폰 게임패드(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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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아이폰 13 프로를 게임기처럼 쓰자! Razer Kishi 스마트폰 게임패드(iOS)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1.12.28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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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지난 10월 8일 출시된 '아이폰 13 프로'는 '아이폰 12 프로'와 달리 많은 점이 변한 스마트폰이다. 아이폰 13 프로는 아이폰 최초로 1TB 모델을 선택할 수 있고 120Hz 지원, 더 강력해진 카메라 기능 등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PS5 리모트', '클라우드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바일', '원신'처럼 게임패드가 요긴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게는 아이폰 13 프로가 애매할 수 있다. 아이폰 13 프로에는 아이폰 12 프로보다 훨씬 큰 카메라가 탑재됐는데, 이로 인해 카메라와 게임패드가 간섭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Razer Kishi 스마트폰 게임패드(iOS)(이하 레이저 키시)'는 다르다.

 

휴대성 좋은 유선 게임패드

레이저 키시는 2가지 모델로 출시된 스마트폰 게임패드다. 모델은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구분되는데,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라이트닝 모델과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위한 USB Type-C 모델로 나뉜다.

구성품은 2가지 모델 모두 동일하다. 게임패드 본체와 매뉴얼, 레이저 스티커, 그리고 추가 고무 그립이 동봉된다.

주목할 점은 휴대성이 우수하다는 것. 레이저 키시는 게임패드만 단독 측정 기준 150g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아이폰 13 프로의 무게를 더하면 약 350g 정도인데, 이는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보다는 무겁고 '닌텐도 스위치'보다는 가벼운 수준이다.

'엑스박스 시리즈 컨트롤러'도 클라우드 게임용으로 자주 쓰이나, 이 컨트롤러의 무게는 배터리 장착 기준 약 280g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스마트폰까지 더해지면 500g에 근접하게 된다. 즉, 휴대하며 사용하기에는 레이저 키시가 훨씬 유리하다.

레이저 키시는 가벼운 무게 외의 부피도 작게 차지하는 컨트롤러다. 컨트롤러가 접힌 상태를 기준으로 아이폰 13 프로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어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다.

대다수의 스마트폰 게임패드는 블루투스 방식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레이저 키시에는 아이폰용 라이트닝 케이블이 탑재돼 블루투스 페어링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유선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컨트롤러의 전력을 아이폰에서 끌어오는 방식이기에 다른 블루투스 게임패드와 달리 게임패드를 매번 충전할 필요가 없다. 또한, 블루투스 사용이 많은 대중교통에서도 블루투스 간섭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게임패드보다 더 빠른 응답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게임패드의 재질도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는 재질이다. 무광 재질의 블랙 바디가 적용돼 스크래치/변색 걱정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게임패드 측면에 레이저 로고를 음각으로 더한 점도 인상적이다.

 

아이폰 13 프로와 찰떡궁합!

앞서 레이저 키시는 스마트폰의 전력으로 작동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진동이 없는 게임패드 특성상 많은 전력을 요구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스마트폰 단독 사용 시보다 배터리 소모 속도가 약간은 빨라진다.

하지만 배터리 소모 속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레이저 키시의 오른쪽 하단에는 라이트닝 패스스루 충전포트가 위치하는데, 이를 통해 게임패드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안드로이드 모델에는 USB Type-C 패스스루 충전포트가 탑재됐다. 

조작부를 살펴보자. 아날로그 스틱은 L3, R3 클릭을 지원하고 홈버튼까지 더해졌다. 따라서 PS5 리모트 플레이 시에도 대부분의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십자키는 버튼압이 높은 편이다. 클릭감이 있는 십자키라기 보다는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강하며, 게이머에 따라 다소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버튼은 색상을 제외하면,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동일한 레이아웃이다. 따라서 xCloud 기준으로도 큰 위화감 없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버튼은 반발력이 제법 있는 편이며, 스마트폰 게임패드치고 제법 깊게 눌리는 게 특징이다.

아이폰 13 프로와의 연결은 어떻게 진행될까? 컨트롤러 뒷면에는 고정판이 위치하는데, 버튼을 누르면 고정판이 컨트롤러에서 분리된다. 이 상태로 스마트폰 크기에 맞게 컨트롤러를 좌우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레이저 키시에는 고무 그립이 기본 장착되어 있는데, 아이폰 13 프로와 연결 시에는 그립을 먼저 분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맨손으로도 고무 그립을 쉽게 분리할 수 있었다.

고무 그립을 제거하면 아이폰 13 프로를 장착할 수 있다. 리뷰에 사용된 아이폰 13 프로는 케이스(슈피겐 에어스킨)이 장착된 상태임에도 레이저 키시에 간섭 없이 결합됐다.

기자가 사용해본 일부 유선 게임패드는 케이스를 제거해야만 장착할 수 있었는데, 레이저 키시는 슬림 케이스 기준으로 그런 불편함이 없어 아주 편리했다.

측면에서 봐도 제대로 결합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일부 게임패드와 달리 카메라와 게임패드 사이의 간섭이 전혀 없는 점이 돋보인다.

연결이 완료되면 별다른 앱 설치나 페어링 없이 게임패드 지원 게임을 즉시 즐길 수 있다. 최근 레이저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원신을 실행해봤는데, 게임 옵션에서 게임패드를 켜는 것만으로도 게임패드가 정상적으로 인식됐다.

아이폰 13 프로의 강력한 그래픽 처리력과 레이저 키시의 조합은 마치 고사양 휴대용 게임기를 사용하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했다.

PS5 리모트 플레이에서는 어떨까? 레이싱 게임을 플레이해봤는데, 레이싱 장르와의 궁합이 특히 좋았다. 버튼 방식이 아닌 감도 인식이 가능한 트리거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리모트 플레이의 특성상 인풋렉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한데, 레이저 키시는 유선 연결로 작동하는 만큼 응답속도가 우수했다.

 

마치며

레이저 키시는 아이폰 13 프로와도 우수한 호환성을 갖춘 스마트폰 게임패드다. 아이폰 13 프로와 호환되는 스마트폰 게임패드 중 조작성이 가장 우수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우수한 휴대성과 게임기처럼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게임패드다. 게다가 블루투스 게임패드보다 응답속도가 우수해 클라우드 게임이나 리모트 플레이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추천할만하다. 가격은 11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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