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키보드를 찾아서 ① 슬림한데 깊게 눌리는 키보드가 있다?
상태바
이색 키보드를 찾아서 ① 슬림한데 깊게 눌리는 키보드가 있다?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1.10.05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키보드는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 직장인에게 키보드는 업무 효율과 직결된 생산성 도구, 게이머에게는 승패를 좌우하는 무기이며, 누군가에겐 항상 휴대해야 할 필기구일 것이다. 키보드는 PC 주변기기 중 가장 사용 시간이 긴 제품군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키보드는 현대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이색적인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신선함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smartPC사랑은 더 이상 평범한 키보드로 만족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한 달에 한 제품씩 이색 키보드를 소개한다.

 

얇고 아름답다
ROCCAT VULCAN PRO

smartPC사랑 2021년 10월호에 선정된 이색 키보드는 ‘ROCCAT VULCAN PRO(이하 벌칸 프로)’다.

Fn과 F5~F8 키를 함께 누르면 ‘내 PC’, ‘웹 브라우저’, ‘이메일’, ‘계산기’가 실행된다.

이 키보드는 게이밍 기어 브랜드에서 출시한 만큼 게이머를 타겟으로 하는 제품이지만, 사무용으로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다. 후술할 스위치의 특성이 사무용으로 무리 없는 것은 물론이고 F5~F8 키를 살펴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일반적인 게이밍 키보드는 펑션 키를 미디어 제어, RGB LED 밝기 조절 정도에 할당하는 게 대부분인데, 이 키보드는 독특하게도 Fn과 F5~F8 키를 함께 누르면 ‘내 PC’, ‘웹 브라우저’, ‘이메일’, ‘계산기’가 실행된다.

Fn 키와 조합할 수 있는 매크로키가 6개 탑재됐는데, 이 역시 사무 작업에 사용해도 유용할 것이다.

이외에도 Fn 키와 조합할 수 있는 매크로키가 6개 탑재됐는데, 이 역시 사무 작업에 사용해도 유용할 것이다.

팜레스트를 제외한 실측 무게는 932g이다.

팜레스트를 제외한 실측 무게는 932g이다. 풀 사이즈의 기계식 키보드치고 가벼운 편에 속한다.

키보드를 감싸는 소재는 플라스틱이다.

키보드를 감싸는 소재는 플라스틱이다. 상판과 하판은 무광 재질이며, 그 중간은 유광 재질로 포인트를 준 점이 인상적이다.

키보드가 얇음에도 불구하고 스텝스컬쳐2 구조를 적용해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가 적고 높이조절 다리를 통해 원하는 각도로 타이핑할 수 있다.

키보드가 얇음에도 불구하고 스텝스컬쳐2 구조를 적용해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가 적고 높이조절 다리를 통해 원하는 각도로 타이핑할 수 있다.

케이블은 탈부착이 불가능하다.

케이블은 탈부착이 불가능하다. 직조 방식 케이블이라 내구성이 우수할 것으로 보이나, USB 패스스루 포트가 없는 키보드인데도 케이블 탈부착이 불가능한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매력적인 고휘도 RGB LED

키캡이 스위치를 감싸지 않기 때문에 RGB LED가 더욱 화려하다.

화려한 RGB LED를 좋아한다면 이 키보드를 주목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고 봐도 좋다. 일반적인 키보드와 달리 키캡이 스위치를 감싸지 않기 때문에 RGB LED가 더욱 화려하다. 키캡 LED 투과도 가능한데, 모 제조사와 달리 한글 각인에도 LED가 투과된다.

넘버 키 상단의 ‘FX’ 키가 점등된 상태라면 다이얼을 통해 RGB LED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넘버 키 상단에 위치한 다이얼로 RGB LED 밝기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Fn 키를 누를 필요도 없이 넘버 키 상단의 ‘FX’ 키가 점등된 상태라면 다이얼을 통해 RGB LED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다이얼은 유격이 거의 없어 사용감이 우수하며, 볼륨 제어용으로도 작동한다.

 

긴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의 입력 수명은 2,000만회,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는 5,000만회 입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칸 프로는 스위치 접점의 물리적인 접촉이 아닌 빛을 사용하는 ‘타이탄 옵티컬 스위치’를 사용한다.

반면, 벌칸 프로는 스위치 접점의 물리적인 접촉이 아닌 빛을 사용하는 ‘타이탄 옵티컬 스위치’를 사용한다. 따라서 기대 수명이 1억회에 달할 정도로 높다. 작동 방식은 리니어 타입으로 걸림 없이 부드럽게 눌린다.

키보드 상단 프레임은 항공기 등급 알루미늄 레이어로 제작됐다.

이외에도 키보드 상단 프레임은 항공기 등급 알루미늄 레이어로 제작됐다. 덕분에 키보드 프레임에 힘을 가해봐도 뒤틀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우수한 내구성을 갖췄다.

 

얇은 키캡이 제공하는 이색 타건감

키캡이 슬림하기 때문에 묵직하기보다는 쫀득쫀득한 느낌이다.

벌칸 프로는 다른 기계식 키보드와 꽤 다른 타건감을 지녔다. 다른 광축 리니어 방식의 제품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키캡이 슬림하기 때문에 묵직하기보다는 쫀득쫀득한 느낌이다. 타건음은 키캡이 스위치를 감싸지 않는 형태인 만큼 뚜렷한 편이다.

벌칸 프로의 스위치는 3.5mm의 키 트래블을 지녀 깊숙이 눌린다.

일반적으로 슬림한 키캡 하면 LP 스위치가 적용된 키보드를 떠올릴 텐데, 벌칸 프로의 스위치는 3.5mm의 키 트래블을 지녀 깊숙이 눌린다. 작동 지점은 1.4mm로 키 트래블을 고려하면, 체리 MX 적축과 유사한 감각으로 타건할 수 있다.

팜레스트는 얇고 단단했으며, 손목을 올리고 타건해보니 키캡의 얇은 두께를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
팜레스트는 자석 방식으로 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

팜레스트는 어떨까? 팜레스트는 얇고 단단했으며, 손목을 올리고 타건해보니 키캡의 얇은 두께를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 손목의 각도가 낮게 유지되면서도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처럼 깊게 눌린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참고로 팜레스트는 자석 방식으로 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

적축 느낌에 쫀득쫀득함이 더해져 누르는 재미가 있었다.

게임 플레이용으로도 적합했다. 적축 느낌에 쫀득쫀득함이 더해져 누르는 재미가 있었다. 단, 스위치가 키보드 PCB에 납땜 된 게 아니기 때문에 정갈한 느낌은 없었다.

 

마치며

사무용과 게임용을 하나로 해결하고 싶고 높은 수명을 지닌 키보드를 찾고 있다면, 벌칸 프로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쫀득쫀득한 타건감과 화려한 RGB LED 역시 이 키보드의 장점이다. 가격은 259,000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