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어디에서나 같은 음악을 듣자! 에어플레이2 멀티룸 오디오 구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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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어디에서나 같은 음악을 듣자! 에어플레이2 멀티룸 오디오 구축하기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1.08.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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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애플 유저라면 아마 ‘에어플레이’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에어플레이란 와이파이를 사용한 애플의 스트리밍 규격을 뜻한다.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만큼 네트워크만 받쳐준다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블루투스와 달리 끊김 없이 재생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블루투스 코덱보다 뛰어난 음질로 감상할 수 있는 점도 에어플레이의 장점이다.

에어플레이는 에어플레이1과 에어플레이2로 세분화할 수 있는데, 에어플레이2부터 ‘멀티룸 오디오’가 지원된다. 에어플레이2가 지원되는 스피커를 방마다 배치하면, 이를 그룹으로 묶어 동시에 같은 음악을 재생할 수 있고 볼륨을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애플의 음성비서 ‘Siri’로 음악을 제어할 수 있어 애플 생태계를 갖춘 유저라면, 에어플레이2만한 멀티룸 오디오 솔루션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에어플레이2를 통한 멀티룸 오디오 구축법을 소개한다.

 

일반 스피커를 에어플레이2 스피커로!
벨킨 사운드폼 커넥트

‘벨킨 사운드폼 커넥트(이하 사운드폼 커넥트)’는 에어플레이2 오디오 어댑터다. 블루투스 오디오 어댑터처럼 에어플레이2 오디오 신호를 받아 스피커에 소리를 전달한다. 이와 같은 기능을 지원하는 ‘Airport Express 2세대’와 달리 공유기 기능이 빠져 크기부터가 굉장히 작다.

사운드폼 커넥트는 아담한 사이즈를 지닌 에어플레이2 오디오 어댑터다.
사운드폼 커넥트 본체, USB 충전기, USB Type C to A 케이블이 동봉된다.

구성품도 제품의 컨셉만큼이나 심플하다. 사운드폼 커넥트 본체, USB 충전기, USB Type C to A 케이블이 동봉된다. 이 중 충전기의 출력은 5W로 아주 낮다. 즉, 굳이 전용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고 PC의 USB 포트 등을 사운드폼 커넥트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저전력 설계가 적용된 만큼 다양한 환경에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고 전기세에 대한 부담도 굉장히 적다.

바닥에는 애플 홈킷 사용자라면 익숙할 홈킷 연동용 8자리 코드가 적혀있다.

사운드폼 커넥트는 매트한 플라스틱 재질이며, 오디오 기기와 매칭이 좋은 블랙 컬러를 지녔다. 바닥에는 애플 홈킷 사용자라면 익숙할 홈킷 연동용 8자리 코드가 적혀있다.

USB Type-C 포트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3.5mm 오디오 포트나 광출력 단자로 소리를 출력한다.

포트 구성은 굉장히 단순하다. USB Type-C 포트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3.5mm 오디오 포트나 광출력 단자로 소리를 출력한다.

사운드폼 커넥트는 ‘Airport Express 2세대’가 단종 된 현시점에서 유일한 에어플레이2 오디오 어댑터다. 원하는 스피커를 에어플레이2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으며, 단종된 Airport Express 2세대와 달리 즉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어플레이2 멀티룸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면 주목하길 바란다. 가격은 109,000원이다.

 

10년 넘게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스피커
Creative GIGAWORKS T40 II

이번 기획에서 에어플레이2 어댑터에 연결한 스피커는 ‘Creative GIGAWORKS T40 II(이하 크리에이티브 T40 II)’다. 그렇다면 기자가 수많은 후보 스피커 중 크리에이티브 T40 II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크리에이티브 T40 II의 국내 출시일은 2009년 12월이다. 즉,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종되지 않고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며, 이 사실만으로 크리에이티브 T40 II의 음질이 검증된 셈이라 볼 수 있다.

본체 외에도 스피커 사용에 필수인 3.5mm 케이블, 전원 어댑터, 스피커 스탠드, RCA 젠더가 동봉된다.

우선 구성품부터 살펴봤는데, 최신 PC 스피커보다 오히려 더 풍성한 느낌이다. 본체 외에도 스피커 사용에 필수인 3.5mm 케이블, 전원 어댑터, 스피커 스탠드, RCA 젠더가 동봉된다. RCA 젠더가 제공되기 때문에 추가 구매 없이 오디오 리시버와 같은 기기와도 즉시 연결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PC 스피커 하면 흔히 떠오르는 직사각형 디자인과 차별화를 꾀한 점이 인상적이다.

10년도 넘은 스피커라 디자인이 촌스럽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특히, 스피커 뒷면을 보면 직선과 곡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PC 스피커 하면 흔히 떠오르는 직사각형 디자인과 차별화를 꾀한 점이 인상적이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디자인이 상당히 잘 뽑힌 편이다.

왼쪽 유닛의 케이블을 오른쪽에 연결해야 하며, 전원 포트와 3.5mm 포트도 오른쪽에 위치한다.

크리에이티브 T40 II는 오른쪽이 메인 유닛이다. 왼쪽 유닛의 케이블을 오른쪽에 연결해야 하며, 전원 포트와 3.5mm 포트도 오른쪽에 위치한다.

오른쪽 유닛의 전면에는 헤드셋 포트와 Aux In 포트가 있다.<br>
오른쪽 유닛의 전면에는 헤드셋 포트와 Aux In 포트가 있다.

오른쪽 유닛의 전면에는 헤드셋 포트와 Aux In 포트가 있다. 헤드셋을 쉽게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추가 소스 기기 연결까지 가능한 구성이다. 또한, 베이스(저음)와 트레블(고음)을 사용자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스피커에는 탈부착이 용이한 그릴이 장착됐다.

스피커에는 탈부착이 용이한 그릴이 장착됐다. 그릴 장착 여부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그릴과 스피커가 일체형인 제품보다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중음 재생을 담당하는 미드레인지다.

그릴을 완전히 제거해보니 트위터(고음 재생)와 미드레인지(중음 재생)가 분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나의 유닛에서 고음과 중음이 모두 나오는 게 아닌 주파수 대역별로 소리가 나뉘어져 재생되기 때문에 더 깔끔한 음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T40 II는 2개의 미드레인지와 하나의 트위터가 만난 3Way 구조다.

내부 챔버에서 나오는 소리의 낮은 주파수 범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돼 미드 레인지가 낼 수 있는 소리 범위를 극대화했다.

크리에이티브의 ‘BasXPort 기술’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내부 챔버에서 나오는 소리의 낮은 주파수 범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돼 미드 레인지가 낼 수 있는 소리 범위를 극대화했다.

크기가 커보이는 편이지만, 가로 길이는 5.8형 스마트폰보다 약간 더 큰 정도에 그친다.

크기는 어떨까? 컴퓨터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해도 될 정도로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3Way 구조 때문에 크기가 커보이는 편이지만, 가로 길이는 5.8형 스마트폰보다 약간 더 큰 정도에 그친다. 직접 PC 옆에 배치해 봐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다.

PC로 음악을 감상해보니 크기와 가격대비 소리가 수준급이다.

PC로 음악을 감상해보니 크기와 가격대비 소리가 수준급이다. 해상력도 충분했으며, 클래식 음악의 현악기도 매끄럽게 표현했다. 입문용 PC-FI 스피커로도 적극 추천한다. 가격은 149,000원이다.

 

설정은 어떻게 할까?

사운드폼 커넥트의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사운드폼 커넥트에 전력을 공급하고 스피커를 연결해야 한다.

아이폰을 사운드폼 커넥트에 가까이하면 에어팟을 연결할 때처럼 팝업 창이 뜬다.

이어서 아이폰을 사운드폼 커넥트에 가까이하면 에어팟을 연결할 때처럼 팝업 창이 뜬다. 만약 팝업이 뜨지 않는다면 ‘홈’ 앱에서 사운드폼 커넥트의 8자리 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

연결이 완료된 사운드폼 커넥트에 이름을 지정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스피커의 제품명으로 지정하는 것이 헷갈리지 않아서 좋았다.

 

집안 어디서든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2대의 사운드폼 커넥트를 설정해 각각 침실(크리에이티브 T40 II)와 거실(휴대용 스피커)에 배치했다.

2대의 사운드폼 커넥트를 설정해 각각 침실(크리에이티브 T40 II)과 거실(휴대용 스피커)에 배치했다. 음악 재생 시 별도의 페어링 없이 즉시 에어플레이2 스피커를 선택할 수 있었다.

스피커 사이의 거리가 제법 있음에도 마치 하나의 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최근 애플 뮤직에 추가된 무손실 음원을 재생해보니 아이폰 블루투스로는 감상할 수 없었던 디테일이 느껴졌다.
최근 애플 뮤직에 추가된 무손실 음원을 재생해보니 아이폰 블루투스로는 감상할 수 없었던 디테일이 느껴졌다.

두 개의 스피커를 그룹으로 묶어 같은 곡을 재생해보니 마치 하나의 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한 느낌이다. 두 스피커 사이의 딜레이가 없어 아주 자연스러웠다.

음질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애플 뮤직에 추가된 무손실 음원을 재생해보니 아이폰 블루투스로는 감상할 수 없었던 디테일이 느껴졌다.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싱크 어긋남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감상 시에도 좋다. 기자의 아이폰과 같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사용하는 아이패드로도 추가 설정 없이 에어플레이2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싱크 어긋남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에어플레이2 기반의 멀티룸 오디오를 구성하고 싶다면 크리에이티브 T40 II와 사운드폼 커넥트의 조합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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