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하고 투박한 거치대는 가라! 지금은 아이디어 노트북 거치대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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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투박한 거치대는 가라! 지금은 아이디어 노트북 거치대 전성시대
  • 최한슬 기자
  • 승인 2021.08.06 23: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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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노트북을 사용하다보면 눈보다 낮은 화면 때문에 자연히 등은 구부정하게 굽고 고개가 앞으로 나온다. 거북이가 되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머리만 앞으로 내민 ‘거북목’ 현대인들은 언제나 목과 어깨에 통증을 달고 산다. 그 때문에 고개를 조금이라도 덜 숙이게끔 도와주는 노트북 거치대가 직장인들 사이 필수품이 됐지만, 그 크기와 무게 탓에 휴대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가볍고 얇으면서 안정적으로 노트북을 받쳐주는 거치대가 없을까? 

그런 이들을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노트북 거치대 3종을 알아봤다. 종이, 가죽, 알루미늄 등 소재도 다양하다. 종이접기 원리를 이용해 튼튼하지만 가벼운 거치대를 완성했거나, 또는 견고한 소재를 잘 접어 크기를 대폭 줄였다. 휴대성은 물론 기능과 디자인까지 고려한 새로운 노트북 거치대를 만나보자.

※ 이미지에 함께 사용된 노트북은 1.2kg의 14인치 노트북이다.


가벼운 노트북 거치대가 품은 커다란 가치
그레이프랩, g.flow

김현우 작가의 디자인 <피라미드의 미로>가 적용된 아트 에디션이다.

현재 전 세계 산업의 가장 핫한 화두는 단연 ‘지속가능성’이다. 심각한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속에서 지속가능성은 이제 이상적 가치가 아닌 생존의 도구로서 전 지구적 화두로 떠올랐다. 제품 생산에 소모되는 자원과 이후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움직임도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주로 자연 분해되지 않는 소재로 제작돼 지속가능성과는 거리가 멀었던 노트북 거치대가 친환경적일 수 있을까? 답은 ‘Yes!’ 

버려진 자원을 디자인 제품으로 재탄생시켜 제로 웨이스트 문화를 지향하는 ‘그레이프랩’이 사용하는 소재는 바로 재활용 종이다. 그레이프랩의 노트북 거치대 ‘g.flow(이하 지플로우)’는 종이접기의 기하학적 원리가 접목된 재활용 종이 한 장으로 5kg 무게까지 받친다. 50g도 되지 않는 종이가 약 100배에 달하는 무게를 떠받치는 셈이다. 사용된 재생지는 접착, 코팅 등 화학적 가공을 거치지 않아 사용 후 자연 분해된다. 아울러 외부 디자인에는 발달 장애 아티스트의 작품을 접목해 개성 있는 아트 에디션을 구성했다. 

접으면 약 3cm 안으로 줄어들고(좌), 펼치면 30cm를 훌쩍 넘는다(우, 아트 에디션).

거치대를 보관하는 전용 케이스까지 더한 지플로우의 실측 무게는 단 84g. 거치대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무게다. 두께는 접으면 약 3cm 안으로 줄어들고, 늘리면 30cm를 훌쩍 넘어 15.6인치 노트북도 충분히 거치 가능할 듯하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약 1.2kg의 노트북은 물론, 여기에 1kg의 키보드를 추가해도 안정적이다. 2kg가 넘는 노트북도 흔들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정도다.

접으면 3cm 미만으로 줄어들며 단단한 케이스에 보관돼 휴대가 간편하다.<br>
접으면 3cm 미만으로 줄어들며 단단한 케이스에 보관돼 휴대가 간편하다.
전용 케이스까지 더한 지플로우의 실측 무게는 84g에 불과하다.

지플로우에 노트북을 올려두고 원고 작업을 진행했다. 손목에 힘을 빼고 키보드와 거치대에 완전히 기대도 흔들림이나 무너짐이 없다. 거치 각도를 조절할 순 없지만, 각도가 적절한 편으로 책상에 두고 사용하면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고 타이핑도 편안하다. 또 종이가 접힌 구조 사이 틈으로 공기가 통하기 때문에 노트북 발열 현상도 어느 정도 제어한다.

노트북 위에 키보드를 올려놓아 2kg이 넘어도 안정적이다.
종이접기의 공학적 원리로 무거운 노트북을 종이가 안정적으로 받친다.

종이의 천적인 물이 닿으면 어떨까? 가공되지 않은 종이인지라 물에 약한 건 어쩔 수 없다. 사용된 재생지는 전문가용 스케치북에 주로 쓰이는 두꺼운 종이 재질로 소량의 물은 금방 마르고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되도록 액체류가 닿지 않게 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단단한 바닥에 두고 사용해야 안정적이며, 종이가 끝까지 제대로 펼쳐 세워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작은 몸집에 커다란 가치를 품고 있는 유연한 지플로우의 가격은 2만원대.

전용 케이스는 필요에 따라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도 있다.
타이핑 시 각도도 적절하며, 손목에 힘을 빼고 기대도 흔들리지 않는다.

거치대를 삼킨 2in1 노트북 파우치
MOFT, 캐리슬리브

“거치대인데요, 거치대가 아니에요.”

‘Mobile Office For Traveler’를 슬로건으로 삼은 제품 브랜드 MOFT(이하 모프트)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한층 편리하게 만든다. 역시 얇고 가벼운 소재로 무거운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용해 제품 디자인과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깔끔한 디자인의 파우치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이미지에 사용된 캐리슬리브는 브라운 색상의 13.3-14인치 사이즈이다.

모프트의 캐리슬리브는 노트북 파우치이자 거치대로, 파우치를 접어 고정하면 거치대로도 기능한다. 접는 방식에 따라 거치대 각도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단단한 내부 소재와 자석이 포함된 입구를 선이 나 있는 대로 접으면 2가지 방식으로 완성된다. 15°/25°로 각도가 조절돼, 취향에 따라 좌식, 입식 테이블에서 모두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각도는 2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웬만한 노트북 무게에는 끄떡없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제품 설명에 따르면 10kg까지 지지한다고 한다. 손목을 기대거나, 손으로 노트북을 강하게 눌러도 흔들림이나 무너짐은 전혀 없다. 가죽 소재가 쓰였지만 노트북 하판과 거치대 사이에 공간이 있어 통풍도 좋은 편이다. 두 기능을 하나에 담아 어느 장소에서든 편리하고 손쉽게 거치대로 변환 가능한 점이 크게 돋보인다.

노트북을 받쳐주는 하단 받침이 있어 안정적으로 거치된다.

파우치로서의 기능도 훌륭하다. 먼저 비건 가죽 소재가 사용돼 촉감이 부드럽되 스크래치가 잘 나지 않으며 물에도 강하다. 자석 방식으로 입구가 잠겨 노트북이 빠질 일도 거의 없다. 두께 역시 굉장히 얇아 노트북을 넣어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준다. 슬림한 파우치이지만 마우스나 충전기 같은 주변기기를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도 고려했다.

노트북 수납과 분리된 내부 공간은 잘 늘어나는 네오프랜 소재로 주변기기를 수납할 수 있다. 늘어난 곳은 24시간 후 다시 원 상태로 돌아온다.

내부 공간을 분리해 한쪽 면을 자유자재로 수축, 이완되는 네오프렌 소재로 구성했으며, 그 공간에 주변기기를 노트북과 함께 수납할 수 있다. 그러나 안에 든 물건이 그대로 튀어나와 보이기 때문에, 슬림한 파우치 자체의 멋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겐 권하지 않는다. 

내부엔 소지품을 넣는 수납 공간이 분리돼 있고, 카드 보관을 위한 공간도 있다.

캐리슬리브의 사이즈는 노트북 크기에 따라 상이하며, 16인치 모델까지 제공한다. 구매 전에 제품 크기와 노트북 사이즈를 정확히 확인해 비교하는 것이 좋다. 두 가지 용도로 사용 가능한 캐리슬리브의 가격은 5만원대.

캐리슬리브의 실측 무게는 328g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다.
강하게 타건해도 밀리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압도적인 기능성과 견고함, 그리고 정교함
지니비, GNS1

“이것은 막대기인가, 거치대인가.”

지니비의 접이식 노트북 거치대 ‘GNS1’은 언뜻보면 그 쓸모를 알아채기 어렵다. 접혀있는 모습을 보면 그저 작고 묵직한 막대기에 불과해 보인다. 약 4cm 너비의 막대기를 펼치면, 그 안에 놀랍도록 견고한 노트북 거치대가 숨어 있다. 양손으로 잡고 약간만 힘을 주면 간단하게 거치대가 펼쳐진다. 정교한 접이식 구조를 완성하는 것은 바로 섬세한 마감으로, 정밀한 내부 설계가 무색할 만큼 외관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접으면 아이폰7과도 견줄 정도로 작아진다. 소프트 파우치가 기본 제공된다.
양손으로 잡고 조금 힘을 주면 금방 펼쳐진다.

튼튼하되 가벼워서 항공 재료로도 쓰이는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짜인 프레임은 15kg 무게를 지지하며 압도적인 견고함을 뽐낸다. 거치대 위에 벽돌을 올려도 될 듯 단단하다. 또 접히는 부분과 3단계로 높이 조절 가능한 받침다리는 성질이 질기고 잘 변형되지 않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약간의 진동도 없이 안정적이다.

각도와 높이가 3단계로 조절된다. 최대 높이는 약 15cm이다.

받침다리는 7°/18°/30° 3단계로 각도와 높이 조절이 가능해 태블릿PC도 편안한 각도로 사용할 수 있다. 너비는 원하는 대로 늘이거나 줄일 수 있고, 최대 27cm까지 늘어나 대형 17인치 노트북도 거치 가능하다. 노트북 미끄럼을 방지하는 실리콘 패드와 하단 받침도 있어 고정도 매우 안정적이다. 

실리콘 패드와 하단 받침이 노트북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노트북 하판을 막지 않는 오픈형 구조이며, 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 소재로 오랜 시간 사용해도 과열되는 현상을 줄여준다.

노트북 하판을 막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오픈형 구조다.

단, 견고한 소재가 사용된 만큼 주의 사항이 있다. 먼저 거치대를 펼치고 접을 때 손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날카롭지 않은 재질이긴 하나 급하게 접다가 손이 낄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받침다리를 접을 땐 꼭 그 위에 있는 고정 잠금 스위치를 누른 채 접어야 한다.

다리를 펼치면 고정 스위치가 자동으로 잠금 상태가 된다. 스위치를 누른 상태에서 다리를 접어야 한다.

받침다리를 펼치면 자동으로 고정 잠금되므로, 스위치를 눌러 고정을 푼 채 접어야 파손을 막을 수 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노트북 거치대, 지니비 GNS1의 가격은 약 5만원.

성능 대비 가벼운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무게는 276g으로 측정됐다.
가장 높은 높이로 이용해도 타이핑이 불편하지 않다.<br>
가장 높은 높이로 이용해도 타이핑이 불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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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어답터 2021-08-19 13:50:33
MOFT 캐리슬리브 저도 쓰는데 정말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