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21년 만에 한글로 돌아온 성검전설 외전, 성검전설 Legend of M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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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21년 만에 한글로 돌아온 성검전설 외전, 성검전설 Legend of Mana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1.08.0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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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성검전설 Legend of Mana’는 1999년 7월 15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액션 RPG다. 이 작품은 ‘성검전설 시리즈’의 외전으로 출시됐으며, 기존 작품과 확 달라진 게임성을 지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이 게임은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지녀 입문 장벽이 낮아 보이나 실제로는 쾌적하게 즐기기 어려운 게임이었다. 게임 시스템이 생각보다 불친절했던 것은 물론 당시 대부분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 그랬듯 현지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성검전설 Legend of Mana가 21년 만에 닌텐도 스위치, PS4, 스팀으로 등장했다. 버추얼 콘솔처럼 에뮬레이터 개념이 아닌 리마스터가 적용됐으며, 한글로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뛰어난 현지화와 리마스터

성검전설 Legend of Mana의 한글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초의 한글화임에도 번역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옵션이나 메뉴의 폰트도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폰트를 택해 이질감이 없었다. 일본어 원작을 플레이할 때는 일본어를 몰라서 가벼운 전투만 즐겼었는데, 이번 리마스터작은 한글화 덕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리마스터 퀄리티는 어떨까? ‘메가드라이브 미니’를 포함한 고전 게임 이식 전문 기업 ‘M2’가 참여한 만큼 리마스터 품질이 뛰어나다. 4:3에서 16:9 비율에 맞게 다듬은 것은 물론 해상도도 높아진 점이 눈에 뛴다. 또한, 배경음악도 플레이스테이션 오리지널 버전과 어레인지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게다가 플레이스테이션의 주변기기 ‘포켓스테이션’으로 플레이하는 미니 게임까지 현세대기로 구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파고들 요소가 많은 액션 RPG

이 게임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 아무리 리마스터가 됐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부분은 동일하다. 기자의 경우 무기를 장비하는 것에서부터 애를 먹었다. UI, UX가 조금만 더 현대적으로 개선됐다면 좋았을 것이다.

게임은 시나리오를 하나씩 클리어하는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된다. 시나리오는 정해진 순서 없이 원하는 대로 클리어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은 편이나 굳이 없어도 될 것 같은 시나리오도 있었다.

성검전설 Legend of Mana에는 아티팩트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 아티팩트를 원하는 곳에 배치해 마을/던전을 생성할 수 있는데, 어느 곳에 어떤 조합으로 배치하느냐에 따라 몬스터, 아이템 등이 변경되기 때문에 공략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플레이 자체는 단순하지만, 파고들 요소가 제법 풍성하다. 공방에서 악기를 제작하거나 펫 키우기, 과일 수확, 고난도 2회차 모드인 노 퓨처 모드, 2인 플레이 등 콘텐츠가 다양한 편이다. 최신 게임들과는 다른 감성이지만, 적응할 수만 있다면 진득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성검전설 Legend of Mana를 살펴봤다. 과거 이 작품을 재미있게 플레이한 적이 있다면, 이번 리마스터는 즐길 가치가 충분할 정도로 리마스터가 잘 된 작품이다. 또한, 처음부터 2인 플레이가 바로 가능한 건 아니지만 친구와 함께 즐길 액션 RPG로도 추천할만하다. 단, 2021년에 즐기기에는 비합리적인 요소가 있어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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