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재하다!” 잡스의 역습 - 아이패드 2와 뉴 맥북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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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재하다!” 잡스의 역습 - 아이패드 2와 뉴 맥북 프로
  • PC사랑
  • 승인 2011.04.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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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건재했다. 하지만 지난 몇 개월, 애플 마니아들에겐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간이었다. 지난 1월, 애플 CEO인 스티브 잡스의 갑작스런 병가를 시작으로 위독설 등이 나돌자 신제품에 대한 관심은 뒷전이 됐다. 그러나 지난 3월 2일, 잡스는 보란 듯이 새 아이패드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더불어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무장한 새 맥북 프로도 내놨다. 2011년 애플의 야심작인 아이패드 2와 새 맥북 프로에 대해 살펴봤다.


왕의 귀환, 그리고 아이패드 2
늘 그랬지만, 이번 애플 신제품 발표장은 여느 때보다 박수소리가 컸다. 그도 그럴 것이 ‘6주 시한부설’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던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건장한 모습으로 단상에 올랐다.
그가 들고 나온 아이패드 2는 전작과 같은 크기지만 더 얇고 가벼웠다. 무엇보다 애플의 새 프로세서인 A5 듀얼 코어를 얹어 아이패드 1보다 빨라졌다. A5 프로세서는 이전 A4보다 처리 속도를 개선해 웹 서핑이나 페이스타임 통화, 멀티태스킹 처리 성능을 강화했다. 그래픽 처리 능력도 개선해 아이패드 1보다 9배나 빠르다는 것이 잡스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A4 프로세서보다 전력 소모가 적어 동영상은 10시간, 음악은 140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다.

두께가 얇아진 것도 눈여겨 볼 특징이다. 올 한해 출시를 앞둔 안드로이드 사단 제품들이 아이패드를 정조준한 만큼 후속인 아이패드 2도 대비가 필요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2를 전작과 같은 크기로 만드는 대신, 13.4mm 두께의 기존 아이패드 1보다 33% 얇은 8.8mm로 만들었다. 이는 스마트폰인 아이폰 4보다 얇은 두께다. 무게도 와이파이 모델 기준으로 680g에서 601g으로 80g가까이 줄였다. 프레임 색상은 흰색과 검정, 두 가지로 나온다.




더 얇고 가벼워진 아이패드 2, 대신…
새 아이패드는 카메라도 앞뒤로  1개씩 달았다. 전면 카메라는 30만 화소로 VGA급(640×480)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한다. 후면 카메라는 70만 화소로 HD급(1280×720)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5배 디지털 줌도 된다. HDMI 어댑터를 쓰면 아이패드 2 화면을 HDTV나 프로젝터에 띄울 수 있다.

함께 나온 커버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 커버’라고 부르는 아이패드 2용 커버는 마치 반신욕조 덮개처럼 생겼다. ‘똑똑한 덮개’라고 부르는 이유는 커버를 열면 아이패드 2가 켜지고 닫으면 알아서 대기모드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 커버는 자성을 지닌 걸쇠를 달아 아이패드 2에 달라붙도록 설계했다. 칸칸이 접으면 받침대나 손잡이도 된다.

기존 아이패드 이용자라면 더 얇고 가벼우면서 빠른데, 값까지 같으니 배 아플 만하다. 그러나 아쉬워할 것도 없다. 해상도는 이전과 같은 1024×768화소다. 일부 누리꾼들은 올해 나올 경쟁 제품들을 염두에 두고 해상도를 높이길 바랐다. 그러나 그 뜻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이것이 다른 경쟁 제품과 어떤 결과를 야기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국내 출시와 관련해서는 애플이 지난달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 중 한국과 홍콩 등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사와 애플스토어 등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삼킨 새 맥북 프로
애플은 아이패드 2 발표에 앞서 지난 2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맥북 프로 제원을 공개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무성한 소문과 달리 획기적으로 달라진 점은 없었다.

새 맥북 프로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크게 인텔 최신 프로세서와 차세대 전송 규격인 ‘썬더볼트’ 단자 채택, 페이스타임 적용, 대용량 SD 메모리 지원 등이다. 이 밖에도 라데온 HD 6000M 시리즈 그래픽카드가 들어가고 옵션으로 대용량 SSD를 고를 수 있다.
새 맥북 프로에 들어가는 프로세서는 13인치의 경우, 각각 2.3GHz와 2.7GHz로 작동하는 인텔 i5/i7 듀얼코어를 골라 얹는다. 15인치 맥북은 코어 i7 2GHz 기본으로 2.2GHz,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17인치 모델은 코어 i7 2.2, 2.3GHz 쿼드코어만 지원한다.

그래픽카드는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내장한 HD 그래픽스 3000을 토대로 AMD 라데온 HD 6490M과 6750M을 옵션으로 선택하는 식이다. 해상도는 13인치가 1280×800, 15인치 1440×900, 17인치 1920×1200 화소다. 15인치는 옵션으로 1680×1050으로 해상도를 높일 수 있다.



USB 3.0 대신 썬더볼트 포트 적용
맥북 프로 제원이 공개되고 일부 언론에서 ‘기존보다 20배 빠른 맥북 프로’라는 제목을 다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는 새 맥북 프로에 달린 차세대 전송 규격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새 규격은 USB 3.0보다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인텔이 내놓은 썬더볼트가 그 주인공으로, 자료에 따르면 파이어와이어 800보다 12배, USB 2.0보다 20배 빨리 전송한다. 또 대역폭이 넓어 여러 기기를 연결해 쓸 수 있고, 미니 디스플레이 단자와 호환해 애플 시네마 모니터나 HDTV와 연결할 수 있다. 썬더볼트의 등장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USB 3.0 규격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인텔이 직접 제시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최근에는 캐논도 썬더볼트에 합류하는 등 벌써부터 ‘탈 USB’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편, 새 맥북 프로는 유선랜, 파이어와이어 800, 썬더볼트, 오디오 입출력 단자는 공통으로 달았다. 13인치와 15인치는 SDXC가 있고, 17인치는 그 자리에 익스프레스카드 슬롯을 달았다. USB 2.0 단자는 15인치까지가 2개, 17인치가 3개다. 배터리는 7시간까지 버티고, 1000번을 충전하고 방전시킬 수 있다. 애플에 따르면 배터리는 최장 5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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