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에 집중한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 CHERRY MX BOARD 2.0S 적축 피씨디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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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에 집중한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 CHERRY MX BOARD 2.0S 적축 피씨디렉트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1.01.29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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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체리 스위치는 기계식 키보드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되는 스위치 중 하나다. 그 이유는 체리 스위치에 대한 신뢰성에서 찾을 수 있다. 체리사는 1970년대부터 키보드 스위치를 꾸준히 제조하며 쌓아온 기술력을 갖췄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6천만대의 기계식 키보드에 체리 스위치가 탑재됐을 정도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체리 스위치가 탑재된 키보드의 입문 장벽은 결코 낮지 않다. 대체로 10만원을 넘어서기 때문에 입문용 기계식 키보드로는 부담스럽다.

이에 체리는 부가 기능을 최소화하고 키보드의 기본기에 집중한 기계식 키보드 ‘CHERRY MX BOARD 2.0S 적축 피씨디렉트(이하 MX BOARD 2.0S)’를 출시했다. 체리가 직접 만드는 키보드답게 체리 스위치가 탑재됐으며, 그런데도 가성비가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제원

브랜드: CHERRY
제품명: CHERRY MX BOARD 2.0S 기계식 키보드
모델명: MX BOARD 2.0S
입력키 수: 109키
크기: 428x145x40mm
무게: 828g
반응속도: 1ms
키캡 재질: ABS
키캡 각인: 영문, 한글 각인 / 레이저 각인
스위치: Cherry MX 적축
케이블 길이: 160cm
부가 기능: 전용 소프트웨어, 안티 고스팅
A/S 기간: 2년

체리만의 독자 기술로 가공된 ABS 키캡이 적용됐다.
체리만의 독자 기술로 가공된 ABS 키캡이 적용됐다.
케이블은 160cm 길이를 지녔으며, 분리는 불가능하다.
케이블은 160cm 길이를 지녔으며, 분리는 불가능하다.

 

기본에 충실하다

방향키 위에 LED 인디케이터가 위치한다.

MX BOARD 2.0S는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키보드처럼 보인다. 특히, RGB LED가 없어 클래식한 멤브레인 키보드가 연상된다. 볼륨 휠과 같은 부가적인 하드웨어 요소도 없다. smartPC사랑 1월호에서 소개한 MX BOARD 3.0S와 달리 ‘Capslock’, ‘Scrolllock’ 키에도 LED가 탑재되지 않았으며, 대신 방향키 위에 LED 인디케이터가 위치한다. 즉 화려하기보다는 깔끔함이 강조된 제품이라 볼 수 있다.

케이블이 장착된 측면에 체리 로고가 새겨졌다.
케이블이 장착된 측면에 체리 로고가 새겨졌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심심하지도 않다. 세계적 디자이너 ‘Peter Raab’ 교수가 디자인한 제품답게 제법 고급스럽다. 특히, 케이블이 장착된 측면과 키보드 왼쪽 상단에 음각 체리 로고를 더한 것이 돋보인다. 덕분에 이 키보드는 ‘2021 독일 디자인 어워드를 획득하기도 했다.

바디 사이즈가 컴팩트해 풀 사이즈 기계식 키보드치고 휴대성이 좋은 편이다.
바디 사이즈가 컴팩트해 풀 사이즈 기계식 키보드치고 휴대성이 좋은 편이다.
무게는 실측 기준 828g으로 확인됐다.

풀 사이즈 기계식 키보드 치고 휴대성이 제법 뛰어난 편이다. 키보드 바디 사이즈 자체가 컴팩트한 편이고 무게도 실측 기준 828g을 기록했다.

다양한 부가 기능이나 화려함보다 기본에 충실한 기계식 키보드를 찾고 있다면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사무용으로 적합하다

smartPC사랑 2월호 원고 작업을 진행해 보니 정갈한 타건감이 인상적이다.

이번 리뷰에서 사용된 MX BOARD 2.0S(적축)는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특징을 다수 갖췄다. 체리 MX 적축 스위치를 사용했는데, 이는 청축/갈축 스위치와 달리 소음이 꽤 적은 편에 속한다. 걸림 없이 부드럽게 입력되는 리니어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소음에 민감한 사무실용 키보드로도 손색없다.

체리식 스테빌라이저 적용으로 스페이스 바와 같은 키를 균일하게 입력할 수 있다.

체리식 스테빌라이저 적용으로 스페이스 바와 같은 키를 균일하게 입력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애국가 1절의 타이핑 소음을 측정해보니 평균 59.9dB로 확인됐다.

실제 사무실 환경에서 smartPC사랑 2월호 원고 작업을 진행해 보니 정갈한 타건감이 인상적이다. 소음 역시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애국가 1절의 타이핑 소음을 측정했다. 확인 결과 평균 소음은 59.9dB을 기록했다. 참고로 일반적인 대화 소리가 50~60dB 수준이니, 파워 타건을 하지 않는다면 옆자리 동료의 눈치를 볼 일은 없을 것이다.

금속판이 없는 무보강 구조로 제작돼 타이핑 피로감이 적다.
금속판이 없는 무보강 구조로 제작돼 타이핑 피로감이 적다.
키캡을 휘어진 모양으로 설계한 ‘스텝스컬쳐2 디자인’이 적용됐다.
키캡을 휘어진 모양으로 설계한 ‘스텝스컬쳐2 디자인’이 적용됐다.
높낮이 조절 받침대가 기본 장착됐다.
높낮이 조절 받침대가 기본 장착됐다.

또한, 이 키보드는 장시간의 사용에도 적합하다. 이 키보드는 금속판이 없는 무보강 구조로 제작되었는데, 타이핑 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여 피로감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키캡을 휘어진 모양으로 설계한 스텝스컬쳐2 디자인과 높낮이 조절 받침대도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콤팩트한 레이아웃을 지녀 고속 타건에 적합하다.
콤팩트한 레이아웃을 지녀 고속 타건에 적합하다.

콤팩트한 레이아웃을 지닌 점도 사무용으로 적합한 이유로 볼 수 있다. 일반 키보드와 달리 넘버키, 방향키가 밀집되어 있어 익숙해지면 타건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 , 더 빠른 타건이 가능하므로 업무 효율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게임도 가능할까?

게임용으로는 어떨까? 게임용으로 활용하려면 반응속도가 빠르고 키 충돌이 없어야 한다. 기계식 키보드라면 대부분 이런 조건을 만족할 것 같지만, 간혹가다가 반응속도가 느리거나 키 충돌이 불가능한 기계식 키보드가 있기에 게임용으로도 활용하고 싶다면 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40여 개의 키를 동시에 눌러보니 모두 정상 인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40여 개의 키를 동시에 눌러보니 모두 정상 인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MX BOARD 2.0S는 게임용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1ms 반응속도를 갖춘 덕에 FPS 게임도 문제없이 즐길 수 있으며, 안티 고스팅을 지원해 다양한 조합의 키를 동시에 눌러도 키 충돌 없이 정상 인식된다. 동시 입력 테스트 프로그램을 실행해 40여 개의 키를 동시에 눌러보니 모두 정상 인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용 소프트웨어가 제공된다

전용 소프트웨어의 제공 여부는 키보드 완성도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전용 소프트웨어가 지원되면 펑션키로 키보드 기능을 제어하는 것과 달리 더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보드 제어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가 제공된다.
키보드 제어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가 제공된다.

MX BOARD 2.0S는 체리의 키보드 제어 소프트웨어인 ‘Cherry Assistant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매크로나 매핑 등의 기능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ESC 키와 F1 사이에 위치한 ‘체리 키’를 누르면 Cherry Assistant가 실행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다.
ESC 키와 F1 사이에 위치한 ‘체리 키’를 누르면 Cherry Assistant가 실행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위한 체리만의 장점도 엿볼 수 있다. 타 제조사의 키보드의 경우 보통 전용 소프트웨어를 마우스로 실행해야 하지만, 체리 키보드는 ESC키와 F1 키 사이의 체리 키를 누르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마치며

MX BOARD 2.0S는 부가 기능보다 기본기에 집중한 키보드다. 화려한 RGB가 부담스럽거나 가성비 좋은 체리 스위치 장착 기계식 키보드를 알아보고 있다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가격은 129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7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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