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돈이다! 크리에이터에게 UHS-II 메모리 카드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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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돈이다! 크리에이터에게 UHS-II 메모리 카드가 필요한 이유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1.01.05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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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영상 하나를 만드는 데에는 제법 긴 시간이 소요된다. 영상의 기획이 완료되었다면, 촬영 장비를 세팅하고 촬영에 돌입한다. 하지만 항상 의도한 바와 같이 촬영된다는 보장은 없어서 재촬영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촬영된 영상 소스를 편집 PC로 옮기는 시간이나, 이를 보기 좋게 가공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영상을 많이 제작하다 보면 점차 노하우가 쌓인다. 노하우가 쌓이면 촬영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되며, 편집 과정도 더욱 매끄러워진다.

하지만 노하우가 쌓여도 개선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촬영한 영상을 PC로 옮기는데 소요되는 시간이다. 이는 메모리 카드와 리더기의 속도에 따라 결정되는데, 얼핏 생각하면 그리 긴 시간이 아니라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4K급 고해상도로 영상을 촬영한다면 얘기가 다르다. 많게는 수십 GB의 용량을 복사해야 하기 때문에 영상을 옮기는데도 제법 긴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느린 속도로 영상을 전송하는 것에 지친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고속 메모리 규격인 ‘UHS-II’와 UHS-II 메모리 카드의 실제 속도를 소개한다.

 

더 빨리 전송하고 싶다면 UHS-II에 주목하자

‘UHS(Ultra High Speed)’는 PC의 ‘SATA’처럼 SD 카드의 속도를 짐작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UHS 뒤에 붙는 숫자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아직까지도 많이 사용되는 ‘UHS-I’ 규격은 최대 104MB/s의 대역폭을 지녔다. 반면,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UHS-II는 UHS-I의 3배인 312MB/s의 대역폭을 갖췄다. 624MB/s의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UHS-III도 발표됐으나, 아직은 이 규격의 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면 UHS-II는 UHS-I 규격보다 무조건 빠를까? UHS-II 제품이라 하더라도 속도 자체가 느리면 UHS-I 중 빠른 제품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구매 전 실제 읽기/쓰기 속도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하는 기기와 UHS-II의 호환성도 살펴봐야 한다. UHS-I 지원 카메라는 UHS-II 메모리 카드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또한, UHS-I 지원 SD 카드 리더기로 UHS-II 메모리 카드를 읽는 것도 문제없다. 하지만 이럴 경우 UHS-I의 대역폭으로 전송 속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UHS-II 메모리에는 UHS-II 리더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4중 보호장치 품은 가성비 UHS-II 메모리 카드
리더스로직 SD 2000X

SD 2000X는 업력 10년 차의 국내 기업 리더스로직이 출시한 메모리 카드다.
SD 2000X는 업력 10년 차의 국내 기업 리더스로직이 출시한 메모리 카드다.

이번 기사에서 테스트용으로 사용한 메모리 카드는 업력 10년 차의 국내 기업 리더스로직이 출시한 ‘SD 2000X. 우선 SD 2000X의 스펙부터 살펴보자.

국내 생산 메모리 카드 중 보기 드물게 UHS-II 규격으로 제작됐다. 원산지 표시가 ‘Made in Korea’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펙상의 최대 읽기 속도 300MB/s이며, 최대 쓰기 속도는 280MB/s이다. 4K 영상은 물론이고 설정에 따라 8K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속도다.
스펙상의 최대 읽기 속도 300MB/s이며, 최대 쓰기 속도는 280MB/s이다. 4K 영상은 물론이고 설정에 따라 8K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속도다.

이 메모리 카드는 국내 생산 메모리 카드 중 보기 드물게 UHS-II 규격으로 제작됐다. 단순히 UHS-II 규격만 채택한 것이 아닌 스펙 상의 속도도 우수하다. 최대 읽기 속도는 300MB/s이며, 최대 쓰기 속도는 280MB/sUHS-II의 대역폭을 한계에 가깝게 활용할 수 있다. 이는 4K 영상은 물론이고 화질 설정에 따라 8K 촬영까지도 가능한 속도다.

다양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4종 보호장치가 적용됐다.
다양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4종 보호장치가 적용됐다.

4종 보호장치가 적용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SD 2000X는 바닷물에서 최대 70시간 버틸 수 있고 -20도에서 75도까지의 온도에서도 데이터를 유지한다. 게다가 자기장 보호와 충격 보호 기능도 탑재됐기 때문에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다.

SD 2000X는 우수한 가성비를 지녔다. (출처: 다나와)
SD 2000X는 우수한 가성비를 지녔다. (출처: 다나와)

가성비는 어떨까? 기사가 작성되는 시점(15)을 기준으로 256GB 모델의 오픈마켓 최저가는 179,100, 128GB90,220원이다. 가격만 보면 SD 카드치고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SD 2000X의 가성비는 아주 뛰어난 편에 속한다.

국내 출시된 읽기/쓰기 속도 200MB/s 이상의 UHS-II 메모리 중 가장 저렴하기 때문(가격비교 사이트 기준)이다. 256GB 제품 중에서는 비슷한 스펙의 제품을 찾기도 어려운 편이며, 유사한 스펙의 128GB 제품은 17만원 대부터 시작할 정도다.

가격이 저렴하면 보증 기간에 대한 의구심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SD 2000X5년의 긴 제한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리더스로직은 메모리 카드 수리를 위한 자체 시설을 갖췄으며, 메모리 카드를 수리할 수 없을 정도의 고장이라면 제품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SD 2000XUHS-II의 한계에 도전하는 속도와 4중 보호장치, 뛰어난 가성비까지 갖춘 메모리 카드다. 고성능 UHS-II 메모리 카드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실제 성능은 어떨까?

실제 사용 시 성능을 SD 2000X 256GB 모델로 살펴보자. 테스트에 쓰인 PC는 맥북 프로 2020(macOS 빅 서)이며, 썬더볼트 3 칼디지트 TS3 Plus’에 탑재된 UHS-II 리더기를 사용했다. 대조군으로 사용한 제품은 Lexarmicro SD 300X 2014’ UHS-I 메모리 카드다.

SD 2000X 읽기 206.9MB/s / 쓰기 174.4MB/s
SD 2000X: 읽기 206.9MB/s  쓰기 174.4MB/s
micro SD 300X 2014 읽기 44.6MB/s / 쓰기 18.6MB/s
micro SD 300X 2014 : 읽기 44.6MB/s 쓰기 18.6MB/s

우선 macOS 환경에서 읽기/쓰기 속도를 체크하는 블랙매직 디스크 테스트를 구동했다. 구동 결과 SD 2000X는 읽기 206.9MB/s, 쓰기 174.4MB/s를 기록했으며, micro SD 300X 2014는 읽기 44.6MB/s, 쓰기 18.6MB/s로 확인됐다. 대조군이 UHS-I 제품 중에서도 빠른 편이 아니기 때문에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참고로 윈도우 환경에서는 더 빠른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26.6GB의 4K 영상 속도를 이동했다. SD 2000X는 2분 3초, micro SD 300X 2014는 9분 38초가 소요됐다.

이어서 26.6GB에 달하는 SD 카드의 4K 영상 소스를 PC로 이동하는 시간을 측정했다. SD 2000X23, micro SD 300X 2014937초를 기록했다. SD 2000X4배 이상 빨리 영상 소스를 옮길 수 있었으며, UHS-I 메모리 대비 전송 시간을 약 734초가량 절약할 수 있었다. 용량이 큰 대규모 프로젝트나 다양한 메모리 카드가 사용되는 멀티 캠 촬영이라면 시간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다.

윈도우 상에서 실제 용량은 247GB로 확인됐다. SD 2000X는 238GB 정도의 실제 용량을 지닌 다른 256GB SD 카드보다 실제 용량이 큰 편이다.

윈도우 상에서의 실제 용량은 247GB로 확인됐다. 다른 256GB의 메모리 카드가 보통 238GB 정도의 실제 용량을 지닌 것을 고려하면 SD 2000X의 실제 용량은 큰 편에 속한다.

4K 60프레임 촬영까지 지원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S5’도 UHS-II를 지원한다.
4K 60프레임 촬영까지 지원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S5’도 UHS-II를 지원한다.

4K 60프레임 촬영까지 지원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S5를 통한 연사 테스트도 진행했다.

루믹스 S5에 SD 2000X를 장착한 뒤 1분간 연사 촬영을 테스트했다.
루믹스 S5에 SD 2000X를 장착한 뒤 1분간 연사 촬영을 테스트했다.
1분간 400장의 사진이 정상적으로 저장됐다. 이는 속도가 느린 메모리 카드로는 불가능하다.
1분간 400장의 사진이 정상적으로 저장됐다. 이는 속도가 느린 메모리 카드로는 불가능하다.

루믹스 S5SD 2000X를 장착한 뒤 1분간 연사 촬영을 해보니 1분간 400장의 사진이 모두 정상적으로 저장됐다. 속도가 느린 메모리 카드라면 이런 고속 연사는 제대로 저장할 수 없다.

 

마치며

리더스로직 SD 2000X를 통해 UHS-II 메모리 카드의 필요성을 확인해봤다. UHS-II 메모리 카드는 UHS-I 메모리 카드 대비 높은 대역폭을 지녀 수십 기가바이트의 4K 영상 소스도 빠르게 전송할 수 있었다.

또한, UHS-II 메모리 카드의 가격대도 과거보다 많이 안정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4K 영상 촬영이 잦은 크리에이터라면 UHS-II 메모리 카드를 우선적으로 고려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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