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전세계에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가 출시되었지만, 비싼 가격과 물량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그래픽카드가 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국의 PC 유저들 사이에서 ASUS가 ‘갓수스(GOD + ASUS)’로 불리고 있다. ASUS가 한국 시장에서 타사와 비교해 보다 저렴한 가격과 많은 물량으로 공격적인 지포스 RTX 30 시리즈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ASUS의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총 6가지가 있다. 지포스 RTX 3080 3가지, 지포스 RTX 3090 3가지인데 성능만 다르고 라인업은 같다. 먼저 최상위 성능인 ASUS ROG STRIX, 이보다 조금 낮은 성능인 TUF 오버클럭 버전, 마지막으로 TUF 논 오버클럭 버전이다. 이중 smartPC사랑에서 소개할 제품은 지포스 RTX 3080의 TUF 오버클럭 버전인 ‘ASUS TUF Gaming 지포스 RTX 3080 O10G OC D6X 10GB(이하 터프 지포스 RTX 3080)’이다.

 

 

제원

GPU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버스 스탠더드 - PCI Express 4.0
OpenGL - OpenGL 4.6
쿠다 코어 - 8,704개
클럭 - OC 모드 : 1740MHz(Boost Clock), 게이밍 모드 : 1710MHz(Boost Clock)
비디오 메모리 - GDDR6X 10GB
메모리 속도 - 19500MHz
메모리 인터페이스 - 320bit
최대 해상도 - 7680x4320@60Hz
출력 인터페이스 - HDMI 2.1 x2, 디스플레이 포트 1.4a x3
HDCP Support - 2.3
최대 디스플레이 지원 - 4개
NVlink/ Crossfire 지원 여부 - 불가
추천 파워서플라이 - 750W
파워 커넥터 - 8핀 x2
소프트웨어 - ASUS GPU Tweak II
크기 - 99.9x126.9x51.6mm
슬롯 크기 - 2.7슬롯

 

 

고성능 라인업에서도 가성비

ASUS의 게이밍 브랜드는 가장 최상위인 ROG와 가성비를 중시한 TUF 라인업으로 나뉜다. 그래픽카드 부문에서는 그동안 지포스 RTX 2070 이상은 ROG를, 지포스 RTX 2060 이하는 TUF 라인업으로 구분했다.

하지만, 이번 지포스 RTX 30 시리즈부터는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3080과 지포스 RTX 3090에도 TUF 라인업이 출시되었다. ROG STRIX와 구분되는 점은 클럭이 좀 더 낮거나 논 오버클럭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ASUS는 TUF 라인업을 비교적 낮은 성능의 가성비 게이밍 브랜드로 내세웠지만, 이제는 모든 성능 라인업에서 가성비를 내세운 게이밍 브랜드로 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최적화된 쿨링 디자인

터프 지포스 RTX 3080은 더 강력한 성능과 냉각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설계되었다. 새로워진 금속 재질 슈라우드에는 내구성 높은 듀얼 베어링 기반의 세 개 강력한 쿨링팬이 장착되었다.

세 개의 쿨링팬은 새로운 하이 옥테인 디자인으로, 방열 처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나처럼 구동된다. 쿨링팬이 작동할 때 난류를 줄이기 위해 가운데에 있는 쿨링팬은 역방향으로 회전하도록 작동된다. 또한, GPU 온도가 55℃ 이하로 떨어질 때 작동하는 팬 정지 모드로 보다 조용하고 스마트하게 조정된다.

쿨링팬 아래에는 GPU, 메모리를 위한 독립적인 히트싱크를 통해 발열을 제어한다. 또한, TUF 구성 부품, Auto-Extreme, 새로운 GPU 브라켓 및 백 플레이트 통풍구를 포함한 추가 기능으로 고성능을 내면서도 발열 부분의 걱정을 덜었다.

히트싱크 공간에 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강력한 Axial-tech 팬 기술을 통해 제거될 수 있도록 촘촘한 구성을 특징으로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전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상의 매끄러운 접촉면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열전달이 이루어진다.

히트 스프레더는 발생한 열을 히트 파이프를 통해 그래픽카드의 대형 2.7슬롯 공간 대부분을 채우는 냉각핀에 전달한다. 또한, ASUS의 터프 지포스 RTX 3080 그래픽카드는 VRAM 전용 히트싱크까지 갖추고 있어 온도를 최대 작동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다.

 

터프한 내구성과 성능

터프 지포스 RTX 3080 그래픽카드는 이름처럼 터프하게 뛰어난 내구성과 고성능을 자랑한다. 먼저 최고급 초크 및 MOSFET 외에도 군용 납품 등급의 인증을 충족하는 커패시터를 탑재했다. 탑재되는 부품은 Auto-Extreme 자동화 제조 공정을 통해 PCB에 납땜이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PCB 후면에 매끄러운 접합면과 사람에 의한 오류를 감소시켰다. 마지막으로 완벽한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144시간(6일) 동안의 검증 시험을 거친다.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슈라우드는 그래픽카드에 강력한 보호 기능을 제공하며 그레이 스케일 컬러웨이를 통해 어느 PC 구성에나 어울리는 감각적인 외형을 갖추고 있다. 그래픽카드 뒷면에는 여러 가지 개선된 기능들이 적용되었다.

뒷면의 넓은 통풍구를 가진 백 플레이트는 제품을 보호한다. 통풍구를 통해 배출된 뜨거운 공기가 다시 GPU 냉각을 위해 들어가는 것을 막고 케이스 배기 팬으로 빠르게 배출되도록 한다.

GPU 아래의 브라켓은 기판과 히트 스프레더 사이에 일관된 장력을 제공한다. 포트를 보호하고 안정된 연결을 위해 출력단자 브라켓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되어 있다. 편리하게 배치된 듀얼 BIOS 스위치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고 지정된 프로필을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상단에 있는 RGB LED는 ASUS Armory Crate를 통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ASUS 지원 부품 및 제품과 동기화하여 통일된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지포스 RTX 3080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파워서플라이 레일 전압을 모니터링하는 온 보드 회로와 함께 2개의 8핀 전원 커넥터가 있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LED 색상으로 전원 공급의 문제를 표시한다.

ASUS GPU Tweak II 유틸리티는 한 차원 높은 그래픽 카드 튜닝을 가능하게 한다. GPU 클럭, 메모리 클럭 및 전압 설정 등의 중요한 변수를 조정할 수 있으며, 사용자 설정이 가능한 온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옵션이 제공된다. 쿨링팬 제어 기능뿐만 아니라 그래픽카드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강화된 4K UHD 게이밍 성능

전 세대 최강의 성능을 자랑했던 지포스 RTX 2080 Ti였지만, 4K UHD 게이밍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다. 몇몇 게임에서는 옵션을 낮춰야 4K UHD 해상도에서 60프레임으로 즐길 수가 있었기 때문에 최강의 성능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포스 RTX 3080은 지포스 RTX 2080 Ti 보다 성능이 높아졌고 특히 4K UHD 해상도에서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때문에 4K UHD 게이밍 환경을 꾸미려는 게이머에게 적합한 그래픽카드이다. 가장 성능이 높은 지포스 RTX 3090은 이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지녔지만, 지포스 RTX 3080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먼저 쿠다 코어는 8,704개이다. 전 세대 최강이었던 지포스 RTX 2080 Ti의 4,352개는 상대도 되지 않을 정도의 개수이다. 부스트 클럭은 게이밍 모드 1710MHz, OC 모드 1740MHz로 동작한다. 지포스 RTX 3080 레퍼런스 제품의 부스트 클럭은 최대 1710MHz인데 이것보다 좀 더 나은 성능을 낸다고 보면 된다.

비디오 메모리는 320bit GDDR6X 10GB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클럭은 19500MHz에 달한다. 지포스 RTX 2080 Ti와 비교하면 비디오 메모리는 1GB 더 적고 메모리 버스도 384bit보다 낮지만, 메모리 클럭은 평균 14000MHz 수준이었던 지포스 RTX 2080 Ti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출력 단자는 HDMI 2.1 x2, 디스플레이포트 1.4 x3a를 탑재했다. USB Type-C 단자가 없는 대신 HDMI 2.1 단자가 2개로 되어서 사용 환경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긴 한다. 소프트웨어는 ASUS의 GPU Tweak II, XSplit Gamecaster(게임 스트리밍 소프트웨어 무료 라이선스), wtfast, Quantumcloud 등이 동봉된다.

 

성능 확인하기

터프 지포스 RTX 3080의 성능을 확인해보자. 측정 시스템 사양은 인텔 코어 i9-10850K, G.SKILL DDR4 16G PC4-28800 CL16 TRIDENT Z ROYAL 골드 (DDR4-3600, 16-16-16-36), 기가바이트 Z490 AORUS MASTER 피씨디렉트, KIOXIA EXCERIA PLUS NVMe SSD 1TB.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Performance II HV 850W Bronze, 써멀테이크 Water 3.0 360 ARGB Sync 수랭 쿨러, 윈도우 10 RS5 64bit이다.

 

 

 

포트로얄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측정하는 포트로얄 벤치마크 결과이다. 그래픽 스코어 11,486점, 그래픽 테스트 53.18FPS를 기록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벤치마크 결과이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그래픽 스코어는 42,648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의 그래픽 스코어는 21,113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의 그래픽 스코어는 10,877점으로 측정되었다. 지포스 RTX 2080 Ti의 경우,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그래픽 스코어는 약 35,000점 정도였는데 약 22% 정도 성능 향상을 보여줬다.

 

타임 스파이

3D마크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 결과이다. 타임 스파이의 그래픽 스코어는 16,989점,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의 그래픽 스코어는 8,947점으로 측정되었다. 고성능을 자랑하는 고급형 지포스 RTX 2080 Ti 제품이라도 타임 스파이의 그래픽 스코어가 14,000점 정도인데 이보다 약 3,000점이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DLSS 테스트

DLSS 테스트는 해상도별로 퀄리티 모드와 퍼포먼스 모드로 나눠서 진행했다. 해상도는 기본으로 지정되어 있는 FHD(1920x1080), QHD(2560x1440), 4K UHD(3840x2160), 8K UHD(7680x4320)이다. 단, 8K UHD의 경우는 울트라 퍼포먼스 모드로 구동해 테스트했다.

 

FHD 해상도에서 DLSS off 상태는 약 84.4FPS였지만, DLSS on 퀄리티 모드에서는 131.74FPS, DLSS on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165.02FPS를 기록했다. 모두 프레임 향상이 있었는데 특히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약 2배가 향상되었다.

 

QHD 해상도에서 DLSS off 상태는 약 53.3FPS였지만, DLSS on 퀄리티 모드에서는 87.05FPS, DLSS on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119.89FPS를 기록했다. QHD 해상도에서 60프레임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더라도 DLSS 기능을 통해 안정적으로 60프레임 이상은 물론 120프레임까지 가능했다.

 

4K UHD 해상도에서 DLSS off 상태는 약 25.6FPS였지만, DLSS on 퀄리티 모드에서는 46.25FPS, DLSS on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65.72FPS를 기록했다. 4K UHD 해상도에서 30프레임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더라도 DLSS 기능을 통해 안정적으로 30프레임 이상은 물론 60프레임까지 가능했다.

 

8K UHD 해상도에서 DLSS off 상태는 프레임 측정이 불가했으며, DLSS on 퀄리티 모드에서는 0.71FPS, DLSS on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1.37FPS를 기록했다. 특이하게도 8K UHD 해상도에서는 울트라 퍼포먼스 모드를 지원하는데 DLSS on 모드에서 30.1FPS를 기록했다.

 

 

게임 테스트

테스트를 진행한 게임은 ‘오버워치’, ‘바이오 하자드 RE:3’,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등 3가지이다.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는 FHD, 4K UHD 해상도에 ‘매우 높음’ 옵션으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FHD 해상도의 경우 최소 45FPS, 최대 149FPS 평균 86FPS를 기록했다. 4K UHD 해상도에서는 최소 43FPS, 최대 106FPS 평균 64FPS를 기록했다.

 

오버워치

‘오버워치’는 4K UHD 해상도에 최상 옵션, 렌더링 스케일 100% 설정으로 훈련장에서 측정을 진행했다. 최소 129FPS, 최대 156FPS, 평균 149.67FPS로 측정됐다. 이 정도면 4K UHD 해상도에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는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로 게임을 즐겨도 문제가 없다. 렌더링 스케일을 200%로 설정하고도 테스트해봤는데 최소 40FPS, 최대 59FPS, 평균 47.4FPS로 측정되었다. 4K UHD 환경에서 렌더링 200%는 지포스 RTX 3080으로도 버거웠다.

 

바이오 하자드 RE:3

‘바이오 하자드 RE:3’는 초반 이벤트 부분에서 프레임을 측정했다. 성능 위주 옵션에서는 최저 159FPS, 최대 207FPS, 평균 176.4FPS를 기록했다. 그래픽 위주 옵션에서는 최저 106FPS, 최대 144FPS, 평균 115.9FPS를 기록했다. 최대 옵션에서는 최저 78FPS, 최대 134FPS, 평균 101.9FPS를 기록했다. 최대 옵션에서도 4K UHD 해상도에 60프레임 이상으로 즐길 수 있었다.

 

 

마치며

지포스 RTX 3080은 기존 최강의 그래픽카드였던 지포스 RTX 2080 Ti를 뛰어넘는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ASUS의 터프 지포스 RTX 3080은 저렴한 가격에 레퍼런스를 뛰어넘는 성능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그래픽카드이다. 특히 4K UHD 해상도에 최고 옵션에서는 60프레임 정복이 불가능하게 보였던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도 지포스 RTX 3080에서는 정복이 가능했다. 4K UHD 게이밍 환경을 정복하고자 하는 하드코어 게이머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