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샌디스크 2011년 신제품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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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샌디스크 2011년 신제품 발표회
  • doctorK
  • 승인 2011.02.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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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샌디스크(SanDisk)는 2월 17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오버 사운드에서 행사를 열고 2011년 샌디스크 전략과 신제품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샌디스크에서 아태지역을 총괄하는 게빈 우(Gavin Woo)와 샌디스크 본사 마케팅 담당 수잔 박(Susan Park)이 참석해 자사의 2011년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소개된 샌디스크의 2011년 신제품은 '익스트림 프로 컴팩트플래시(CF) 카드'와 '익스트림 프로 SDHC UHS-I 카드', '크루저 엣지 USB 플래시 드라이브', '샌디스크 울트라 USB 플래시 드라이브' 등 총 네 종류이다. 익스트림 프로 CF 카드는 초당 최고 100MB의 쓰기 속도와 128GB의 용량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 전문가들을 위한 제품이다. HD 캠코더에서 CF 규격 채용이 늘어나면서 대용량 동영상 촬영에도 적합하다.

익스트림 프로 SDHC UHS-I 카드는 최근 발표된 SD 3.0 규격에 포함된 '울트라 하이 스피드' 기술을 적용했으며, 샌디스크가 개발한 '파워 코어 컨트롤러'를 내장해 데이터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카드에 저장한다. 오류 정정 코드를 통해 파일의 손상을 방지하는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 쓰기 속도도 초당 45MB에 달해 HD 동영상 촬영에 적합하다.

샌디스크 코리아 심영철 본부장

샌디스크 코리아에서 유통을 맡은 심영철 본부장은 "샌디스크는 20년간 메모리 카드 산업을 선도한 업체이고 시장 점유율을 통해 기술력이 입증되었다. 오늘 발표하는 신제품은 최고의 성능과 내구성을 구현해 DSLR 카메라에 적합한 익스트림 프로 SDXC UHS-I 카드, 그리고 최고 성능과 용량을 자랑하는 익스트림 프로 CF 128GB 카드, 온라인 백업과 보안 기능을 가진 샌디스크 울트라, 크루저 엣지 등 총 네 종류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사진 애호가가 많은 한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샌디스크 아태지역 매니징 디렉터 게빈 우(Gavin Wu)

이어서 샌디스크 현황에 대해 아태지역 매니징 디렉터 게빈 우가 설명을 진행했다. 그는 "샌디스크는 오늘 선보이는 고성능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혁신에 주력하고 있으며, 메모리 카드 뿐만 아니라 여러 관련 기술들을 결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샌디스크는 하루에 150만 개의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23만 개의 소매상을 통해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샌디스크는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OEM 고객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그 결과 샌디스크의 2010년 매출은 48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 중 4억 달러에 가까운 비용이 제품 연구 개발에 쓰이고 있다. 연구 개발을 통해 제품 개발은 물론 다른 업체들에게 기술 이용료도 받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현재 샌디스크는 컴팩트 플래시, SD 카드, USB 메모리, 게임기용 메모리카드, 휴대전화용 마이크로SD 카드 와 함께 SSD 생산에도 참여하고 있다.

샌디스크 소비자용 제품 마케팅 디렉터 수잔 박(Susan Park)

이날 한국에 샌디스크가 출시하는 제품에 대해 소비자용 제품 마케팅 디렉터를 맡은 수잔 박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수잔 박 디렉터는 "샌디스크는 10년 이상 SD 카드를 개발해 왔으며, 성능과 용량을 향상시켜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익스트림 프로 SDHC 카드는 속도 뿐만 아니라 내구성,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 투입된 제품이다"라고 강조했다.

SD 3.0 규격에 새로 추가된 'UHS'

최근 발표된 SD 3.0 규격에는 초당 최고 104MB 전송이 가능한 UHS(Ultra High Speed) 인터페이스가 추가되었다. 익스트림 프로 SDHC UHS-I 카드는 또한 풀HD 동영상을 녹화하는데 적합한 등급인 UHS 스피드 클래스 1를 충족시켰다. UHS 스피드 클래스는 초당 최소 10MB 쓰기가 가능해야 하는데, 이는 SD 2.0 규격의 클래스 10에 해당한다. 익스트림 프로 SDHC UHS-I 카드는 읽기 속도, 쓰기 속도 모두 초당 최대 45MB다.

이런 높은 전송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샌디스크가 개발한 파워 코어 컨트롤러(Power Core Controller)가 탑재되었다. 파워 코어 컨트롤러는 SD 카드 안에 내장된 네 개의 메모리 다이(Die)에 동시에 접근할 수 있어 자연히 읽고 쓰는 속도가 높아진다.

저장되는 데이터가 조그만 파일인지, 혹은 큰 파일인지 자동으로 판단해 메모리 카드 안의 적절한 영역에 자동으로 기록하는 데이터 인텔리전트 디텍션(Data Intelligent Detection)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조그만 파일은 빨리 접근할 수 있는 메모리에 기록하고, 큰 파일도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장소에 기록해 읽고 쓰는 속도를 높인 것이다.

사진 전문가들을 위해 신뢰성이 대폭 높아졌다.

익스트림 프로 SDHC 카드는 사진 촬영 전문가들을 위해 신뢰성도 높였다. 많은 사진을 찍어 SD 카드에 저장한 뒤 촬영 중 카메라 전원이 꺼지면 파일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예전에는 이렇게 깨진 데이터 때문에 저장된 데이터를 모두 날려야 했다.

익스트림 프로는 이런 점을 개선해서 한 파일이 깨져도 다른 파일은 깨지지 않도록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탑재하고 있다. 오류 정정 코드(ECC ; Error Correction Code) 기능도 강화되어서, 한 픽셀이 예기치 않게 깨져도 ECC 코드를 이용해 오류를 자동으로 수정해준다.

SD 카드를 이용해 사진을 찍고 지우는 일을 반복하면 메모리의 일부분에만 쓰고 지우는 작업이 집중된다. 이는 결국 SD 카드 전체의 수명이 짧아지게 만든다. 파워 코어 컨트롤러에 내장된 웨어 레벨링(Wear Leveling) 기능은 메모리가 사용되는 횟수를 자동으로 파악해서 저장되는 데이터를 여러 곳에 분산해 이런 일을 막는다. 이는 자동차의 타이어가 한 쪽만 과도하게 닳지 않도록 수시로 타이어의 위치를 바꾸어 주는 것과 비슷하다.

익스트림 프로 SDHC 카드의 쓰기 성능 시연

익스트림 프로 CF 카드. 초당 100MB 기록이 가능하다

수잔 박 디렉터는 "익스트림 프로 CF 카드는 128GB 용량에 초당 100MB로 쓰기가 가능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강조했다. 익스트림 프로 CF 카드에도 파워 코어 컨트롤러가 탑재되어 있고, UDMA 7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초당 최대 100MB 쓰기가 가능하다.

최근 기록 매체로 CF 카드를 구성하는 캠코더가 등장하고 있으며 캐논(Canon)도 그 중 하나다. 익스트림 프로 CF 카드는 초당 20MB로 쓰기가 가능하며 이를 비트레이트로 바꾸면 160Mbps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캐논 제품은 초당 60Mbps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 요구 사항을 웃도는 셈이다. 수잔 박 디렉터는 "캐논 제품은 초당 60Mbps를 요구하지만 미래에 등장할 제품들을 위해 160Mbps 기록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샌디스크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팀'

제품 소개와 더불어 '샌디스크 익스트림 팀'에 대한 소개도 함께 이루어졌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팀은 샌디스크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전 세계의 사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디지털 사진 학회 회장인 전형준씨와 디지털사진학회 감사인 백영철씨가 참여하고 있다.

디지털 사진 학회 전형준 회장

전형준씨는 "샌디스크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가장 안정적인 매체라는 판단을 내리고 촬영 교육 현장에서 샌디스크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오늘 들고 나온 장비는 6천만 화소 이상을 기록하는 '핫셀블라드 카메라'인데 한 번에 최대 60MB에 이르는 데이터를 저장한다. 이런 장비를 쓸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안정성이다. 여러 테스트를 거친 결과 샌디스크 제품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으로도 샌디스크 제품을 테스트하며 장점과 단점을 함께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영철씨는 "풍경 촬영을 많이 하고, 여러 컷을 이어 붙여 한 장의 사진을 완성하는 '파노라마 VR' 사진 작업을 자주 하고 있다. 여러 컷 중 한 장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작품을 만들 수 없다. 때문에 가장 안정적이고 빠르게 저장되는 매체들을 찾다가 '샌디스크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교육 현장에서도 메모리 카드를 장시간 사용하면 에러가 나타난다. 하지만 샌디스크 제품을 사용해 보니 에러율이 낮았다. 앞으로 교육 현장에서 제품의 문제점이나 단점을 샌디스크측과 공유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 고 밝혔다.

이어서 익스트림 프로 SDHC 카드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연도 진행되었다. 얼음 칵테일 속에서 충격과 낮은 온도에 노출된 제품을 닦은 후 카메라에 삽입하자 정상적으로 촬영이 가능했다.

수잔 박 디렉터의 익스트림 프로 SDHC 카드 안정성 시연

디자인을 리뉴얼한 USB 메모리 '크루저 엣지'

한편 카메라용 CF/SD 카드와 함께 일반 PC용 USB 메모리인 '크루저 엣지'와 '울트라 USB'도 함께 선보였다. '크루저 엣지'는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2GB에서 16GB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또한 두 제품에는 2GB까지 무료로 온라인 백업이 가능한 '디메일러 온라인(Dmailer Online)' 서비스가 제공되고, 초당 최고 15MB로 읽고 쓸 수 있다.

저장된 파일을 비밀번호로 보호하는 '시큐어 액세스(Secure Access)' 기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중요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큐어 폴더'에 파일을 저장하면 된다. '디메일러 온라인'서비스와 '시큐어 액세스' 기능은 별도로 구매할 필요 없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샌디스크의 전문가용 플래시 메모리 솔루션이 소개되었다

Q1) 샌디스크 제품의 복구 기능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나?
A1) (수잔 박) SD/CF 카드에 내장된 펌웨어어와 컨트롤러를 통해 ECC를 FAT에 정리하는 순서가 있다. 각 회사마다 각자 다른 방법으로 이를 처리한다. 샌디스크 역시 마찬가지다.

Q2) SD 카드가 현재 FAT32 파일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NTFS를 지원할 계획이 있는가?
A2) (수잔 박) 현재 SD 카드의 파일 시스템은 FAT32를 이용하지만 SDHC는 exFAT 파일시스템을 이용한다. 정해진 사양 안에는 NTFS 지원이 없다.

Q3) 2011년 발표될 제품 중 USB 3.0 제품이 있는가?
A3) (수잔 박) USB 규격이 2.0에서 3.0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샌디스크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USB 3.0을 이용할 수 있는 PC가 보급되지 않아서 제품이 나와도 제 속도를 낼 수 없다. 인텔에서 올해 내놓는 칩셋에 USB 3.0 지원을 포함한다고 발표했으므로 2012년경이면 많이 보급될 것으로 본다. 제품 출시 시기는 확언할 수 없지만 개발중이다.

Q4) CF 메모리의 용량이 128GB인데 SD 카드의 용량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CF 메모리에 주력한다는 의미인가?
A4) (수잔 박) 128GB CF 메모리는 전문가들이 많이 쓰는데, 전문가용 캠코더에서 촬영되는 HD 동영상이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SD 카드에서 64GB 이상의 용량을 구현하지 못하는 이유는 SD 카드 자체가 작고 얇아 담을 수 있는 반도체 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더 많은 용량을 담기 위해 연구중이고, 128GB 제품도 되도록 빨리 출시하고 싶다. 최근 지정된 SD 3.0 규격은 32GB에서 2TB까지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머지 않아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Q5) 사진 작가나 기자들도 1TB 외장 하드디스크 대신 500GB 두 개를 이용해 제품 분실이나 데이터 손상의 위험을 던다. 그런데 오늘 발표한 익스트림 프로 CF 카드 128GB 제품 가격이 다소 높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이 189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부담스럽다고 보지 않는가?
A5) (백영철) 제시된 가격은 카메라 한 대 가격으로 부담스럽고, 같은 용량의 메모리 카드 두 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진 작가들은 촬영을 다니다 보면 메모리 카드만 의지한 채로 촬영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중국에 촬영을 갔을 때 하루에 25GB씩 촬영했다. 물론 같은 용량의 메모리 카드를 여러 개 가져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고용량 메모리카드라면 도중에 메모리 카드를 교체하지 않고 중단 없이 촬영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에는 동감한다.

행사장에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었다

권봉석 기자(bskwon@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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