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시오, 의사양반! 3월까지 한 달 밖에 안 남았다니! - 마지막 남은 한 달, 게임으로 불태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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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시오, 의사양반! 3월까지 한 달 밖에 안 남았다니! - 마지막 남은 한 달, 게임으로 불태우자
  • PC사랑
  • 승인 2011.02.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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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신입사원, 복학생…. 3월은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달이다. 그렇다면 낮에는 <문명 5>, 밤에는 <풋볼 매니저 2011>로 시간 여행을 즐길 날도 얼마 안 남았다는 말씀. 2월 한 달을 게임으로 불태울 수 있는 게임 PC를 꾸며 보자. 널뛰기를 꼭 마당에서 멍석 깔고 해야 한다는 법이 있나? 2월 한 달, ‘샌디브리지’ 얹은 PC로 임요환처럼 바이킹 널뛰기로 불사질러 보자.


소음도 잡고 읽고 쓰는 속도도 잡고
웨스턴디지탈 캐비어 블랙 1TB

지난달 게이밍 PC에는 SSD를 추천했다. 이번 달에는 하드디스크를 추천하니 영문을 모르겠다고 독자엽서와 펜 준비하는 분들, 잠깐 넣어 두시라.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 봐야 한다. SSD가 빠르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하지만 선뜻 지르지는 못하겠다. 왜? 너무 비싸서. 게임 로딩 시간을 줄이는 것도 좋지만 이번 달에 예산을 투자할 ‘끝판왕’은 따로 있다. 그래서 SSD보다는 실속과 성능 모두 만족스러운 하드디스크가 낫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평범한 하드디스크에는 흥미 없으니까.
웨스턴디지탈은 2008년부터 하드디스크를 그린, 블루, 블랙으로 구분해 내놓고 있다. 그린은 소비 전력을 줄여 환경을 생각한 제품군이고, 블루는 특별히 모난 데 없이 할 일 잘 하는 제품군이다. 그러면 블랙은? 보다 빠른 하드디스크를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태어났다. 최대 6Gbps까지 전송 가능한 SATA3는 기본이고, 소음과 읽기 쓰기 속도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술들을 여럿 담았다. 캐시 메모리도 64MB로 넉넉해서 덩치 큰 파일을 잔뜩 읽어 들여도 거뜬하다. 소음도 최대 33dB로 고성능 하드디스크 가운데에서 가장 조용한 편에 속한다. 무상 수리 보증도 5년이라 다음 업그레이드까지 안심이다.

9만 원대 www.wdc.com/kr


풍악을 울려라, 끝판왕 납시오!
인텔 코어 i5 2500 샌디브리지

앞에서 잠깐 언급한 ‘끝판왕’이다. 소녀시대가 응원하고 임요환이 ‘강추’하는 샌디브리지가 드디어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다. 코어 i3, i5, i7 등 여러 제품이 있지만 중간 포지션에서 무난하게 일 잘하는 코어 i5 2500이 특히 예쁘다. 3.3GHz에서 몸을 풀기 시작해 벅찬 게임이 나타났다 싶으면 알아서 3.7GHz까지 오버클록하는 기특한 녀석이다. 그거 말고 좋은 점이 또 뭐가 있냐고? 담당 기자가 3일 동안 감금당한 채 써낸 특집 기사에 다 나와 있다. 가격 대비 성능? 물건이 풀린 지 채 한 달도 안 되어 인기 순위 1위를 꿰 찬데는 다 이유가 있다.

23만 원대 www.intel.com/kr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제격
기가바이트 GA-P67A-UD3R


밤낮으로 ‘타임머신’(게임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는 이들을 일컫는 말)을 타다 보면 식신처럼 전기를 빨아먹은 CPU가 뜨끈뜨끈해진다. 몇 년 전 PC를 아직도 고집하는 L모 기자는 CPU로 베이컨도 굽고 달걀도 부쳤다던데, 샌디브리지를 보면 구형 PC를 고집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바늘 가는데 실 간다고, 샌디브리지의 성능을 모두 끌어내는 데는 H67보다 P67 칩셋 메인보드가 제격이다. 전원공급이 안정적이고 CPU 주위 열을 잘 식히려면 기가바이트 ‘GA-P67A-UD3R’ 정도는 돼야 한다. 크로스파이어 X 기술도 지원하니 그래픽 카드 하나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겠다면, 통 크게 두 개씩 꽂아 쓰자. 우리 다들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22만 원대 www.gigabyte.co.kr


남들 안 하는 게임 하려면 이거다
조텍코리아 지포스 GTX 560 Ti O.C D5 1GB

샌디브리지는 CPU와 GPU가 한 몸이 된 제품이며 예전의 내장 그래픽 코어와는 비교가 안 되는 성능을 자랑한다. CPU 하나로 어지간한 3D 게임은 돌리고 남는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남들이 하고 싶어도 제원이 부족해 입맛만 다시는 게임을 하려면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조텍코리아의 ‘지포스 GTX 560 Ti O.C D5 1GB’를 골랐다. GDDR5 1GB 메모리를 달아 해상도 높은 게임 화면을 그릴 때도 거침 없다. 제품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코어 클록을 850MHz로 조절했다. 묵직한 히트싱크와 냉각 팬을 얹어 달아오른 GPU를 식히는 데도 신경 썼다. 조텍코리아에서 2년, 조텍 홍콩 본사에서 3년을 보장하는 A/S는 덤이다.

가격 미정 www.zotackor.com


따 놓은 당상도 잘 식혀야 내 품안에 들어온다
3R시스템 L600 브이렉스 주니어


당신이 키보드와 마우스로 여러 유닛을 부리며 전쟁을 벌이는 이 순간, 게임 PC 안에서도 열과 전쟁이 한창이다. 식히면 살고 더워지면 죽는다. 의자에 편히 누워 마우스만 써도 이기는 상황인데 갑자기 PC가 다운되면? 그것으로 끝이다. 제 아무리 날고 기는 프로게이머라도 이런 순간에는 따놓았던 1승을 순순히 내주어야 한다. 이런 불상사를 막으려면 잘 식히는 데도 신경 써야 한다. 3R시스템의 ‘L600 브이렉스 주니어’는 케이스 앞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뒤쪽에서 뽑아내는, 지극히 평범한 냉각을 거부한다. 이 케이스는 게이머가 거의 무제한에 가깝게 냉각팬을 달 수 있다. 냉각팬 속도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무더운 여름에도 걱정 없다.

4만 9000원대 www.3rsys.com


식신이 세 명이니 밥도 넉넉히 지어야지
기가바이트 파워락 500W 80Plus

마감 전날 밤 꿈에 간디 선생님이 나타나서는 ‘믿을 만한 전원공급장치를 고르면 독자들의 항의 엽서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시더라. 그렇지 않아도 정초부터 전원공급장치 때문에 한바탕 폭풍이 있지 않았나. 게다가 이번 달에는 그래픽 카드, CPU, 하드디스크 등등 전기 잡아먹는 ‘식귀’가 셋이나 떴다. 이 귀신들을 어찌 달래야 하나 고민하다 기가바이트 파워락 500W 80Plus를 골랐다. 정격 출력이 500W, 최대 출력이 600W니 그래픽 카드 하나를 더 달아도 차고 넘친다. 전력 효율도 80%가 넘어 80Plus 인증도 무사히 통과했다. SATA 커넥터는 6개, 4핀 IDE 커넥터는 4개라 하드디스크나 ODD 하나쯤 더 달아서 써도 충분하다. 12cm 저소음 냉각팬이 온도에 따라 속도를 알아서 조절하면서 열기를 식힌다.

6만 2000원대 www.gigabyte.co.kr


불상사를 막아주는 키보드, 체감형 마우스
지피전자 QSENN K8000, GP-VM1000

FPS 게임은 한 순간의 컨트롤이 생사를 가른다. 리듬 액션 게임에서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음표들을 재빨리 받아쳐야 살아남는다. 지피전자 QSENN K8000은 키를 눌렀을 때 반응 속도가 다른 키보드 절반에 불과하다. 키를 한꺼번에 눌러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인식한다. 키보드로 <스트리트 파이터> 하던 소싯적에 이런 키보드가 있었으면 아마 장풍만 쏴서 이겼을 텐데 아쉽기 그지없다.


GP-VM1000은 감도도 400dpi에서 1600dpi까지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게임 전용 마우스다. 고해상도 센서를 달아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는다. 500만 번까지 버티는 스위치를 써서 마우스에 화풀이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도 안심이다. FPS 게이머에게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알맞은 무게의 마우스가 필요한데, 이 마우스는 무게추를 이용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캐릭터가 총을 맞을 때마다 전해지는 진동 기능도 인상적이다.

2만 1000원대/가격 미정 www.bl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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