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감에 모든 것을 건다, 머리가 큰 사람도 편안한 게이밍 헤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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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감에 모든 것을 건다, 머리가 큰 사람도 편안한 게이밍 헤드셋
  • 김희철 기자
  • 승인 2020.09.02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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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중국에서 호감 받는 얼굴형 중에는 큰 머리가 있다. 머리가 크면 복이 많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우리나라에서는 머리가 크면 어깨가 좁아 보인다는 언급이 많다. 머리의 크기에 대한 의견은 그 정도가 다다.

사실 머리 크기가 삶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그러나 게임을 즐길 때는 의외로 불편한 점이 있다. 게이밍 헤드셋 착용 문제다. 머리가 크면 게이밍 헤드셋을 장시간 착용 시 압력 때문에 쉽게 피로해진다. 즉 머리 크기에 관계없이 편안한 제품을 찾아야 한다.

 

편안한 게이밍 헤드셋을 눈여겨보자

게이밍 헤드셋을 선택할 때는 음질을 최우선적으로 놓고 성능을 판별해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사실 음질 외에도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착용감이다. 아무리 뛰어난 음질을 지녔어도 장시간 착용이 불편하다면 결국은 중고장터로 떠나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물론 음악 감상용 헤드셋이라면 음질이 중요시되는 게 맞다. 그러나 게이밍 헤드셋은 사실 음분리 여부를 눈여겨봐야 한다.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을 즐길 때 발자국 소리나 총성이 들려오는 방향을 제대로 구분할 수만 있으면, 기본은 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이후로는 착용감을 우선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실 머리가 작으면 어떤 헤드셋이라도 크게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안경을 썼다면 조금 다르다. 이어캡이 안경다리를 강하게 누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즉 헤드셋을 선택할 때 이어캡이 부드러운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거기에 머리가 클 경우 부드러운 이어캡과 동시에 헤어밴드의 탄성력과 쿠션감도 눈여겨봐야 한다. 제품을 잘못 선택하면 착용 시 처음부터 옥죄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헤드셋을 벗을 때까지 끊임없이 압박감이 들 수 있다.

안경을 쓴 상태에서도 편안한 헤드셋이 좋은 헤드셋이다.

 

머리 크기를 확인하자

대한민국 군필자의 경우 전투모 크기로 머리 크기를 판별하는 경향이 있다. 대략 60호 이상부터 큰 머리(이하 대두)라 여겨진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이 재미삼아 제시한 방법도 있다. 두루마리 휴지를 머리에 감아 간단하게 측정하는 방법이다.

대략 5칸 미만은 소두. 5칸 이상부터 6칸 미만은 보통, 6칸 이상은 대두로 분류한다. 이처럼 머리 크기를 간략하게 확인한 뒤, 머리가 크다고 생각된다면 음질보다도 우선적으로 착용감이 뛰어난 제품군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착용감이 뛰어나다면 후회할 일은 크게 없다.

 

착용감이 가장 뛰어났던 게이밍 헤드셋, 커세어 보이드 프로

대두에 안경을 썼다고 가정할 경우, 게이밍 헤드셋의 선택지는 크게 줄어든다. 물론 착용감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위와 같은 조건에서는 착용감을 반드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제한 조건을 지닌 게이머들은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완벽한 정답을 찾아냈다. 정답은 커세어 보이드 프로(CORSAIR VOID PRO)였다. 커세어 보이드 프로는 머리 크기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커세어 보이드 프로는 게이밍 헤드셋 중에서도 헤드셋 자체의 압박감이 가장 약한 편이다. 머리 크기에 따라 헐겁다고 느낄 수도 있을 정도다. 이어패드는 당연히 부드럽고, 정수리 부분에도 스펀지가 붙어 부드럽다.

덕분에 대두에 안경을 쓴 상태에서도 장시간 사용해도 전혀 아프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커세어 보이드 프로는 이와 같은 특성 덕분에 ‘대두용 게이밍 헤드셋 추천’이라는 게시글만 올라오면 무조건적으로 추천을 받게 됐다.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커보프’라는 줄임말만 써도 누구나 쉽게 알아볼 정도다.

커세어 보이드 프로의 착용감은 유명하다. 어떤 환경에서도 편안함을 선사한다.

 

커세어 보이드 RGB 프로의 후계자, 커세어 보이드 RGB 엘리트 무선

커세어 보이드 RGB 엘리트 무선(CORSAIR VOID RGB ELITE WIRELESS)은 기존 커세어 보이드 프로의 후속작으로 무선 7.1채널 헤드셋이다. 우선 커세어 보이드 프로의 편안한 착용감은 그대로 유지한다. 초극세사 소재의 플러시 메모리 폼 이어패드와 헤드밴드로 인체공학에 특화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후속작답게 변경점이 있다. 주파수 범위다. 정밀 튜닝된 50mm의 네오디뮴 오디오 드라이브의 주파수 범위는 20Hz~30KHz로 기존 커세어 보이드 프로의 20Hz~20KHz에서 대폭 확장됐다. 또한 마이크 감도가 –38DB에서 –42DB로 변경됐다.

이외에 마이크는 디스코드 인증을 받았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RGB 조명 효과를 제공한다. USB 포트와 직접 연결도 가능하다. 이번에는 PC 이외에도 PS4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무선 범위는 12M며 최대 1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착용감이 가장 뛰어난 게이밍 헤드셋이다. 푹신한 메모리 폼 이어패드와 헤드밴드가 눈에 띈다.
기본 착용감도 뛰어난데다가 무선이라 더 편하다.
전원 버튼, 마이크 차단 버튼, 볼륨 조절 다이얼을 갖췄다.

 

제원

주파수 범위 – 20Hz~30KHz

배터리 시간 – 최대 16시간

감도 – 116dB(±3dB)

임피던스 – 32k Ohms@1kHz

무선 – 무선

커넥터 – USB 무선 리시버

드라이버 – 50mm

컬러 – 카본

오디오 – 7.1 서라운드

라이팅 – RGB

플랫폼 – PC, PS4

 

실제로 사용해 보자

기자는 과거 전투모 58호를 착용했었고, 사회에서는 MLB 모자 기준으로 61 사이즈를 착용한다. 머리 둘레가 60~61cm 시 편안하게 착용하는 모자다. 해당 조건으로 커세어 보이드 RGB 엘리트 무선을 직접 사용해 봤다. 착용한 뒤 깜짝 놀란 점은 압박감이 없었다는 점이다.

관자놀이 부근이 너무나 편안했다. 정수리도 스펀지로 부드럽게 덮여 눌림 현상이 느껴지지 않았다. 헤드셋 특유의 익숙한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으니 아주 쾌적했다. 고개라도 숙였다간 흘러내리는 것처럼 아주 편안한 착용감이다.

배틀그라운드 시에는 어떨까? iCUE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로 사용해봤다. 사녹에서 간단하게 플레이를 해 봤는데, 별다른 문제없이 발자국 소리나 총소리 등을 구분할 수 있었다. 사운드 플레이에 최적화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장시간 게임에 최적화된 좋은 헤드셋이다.

이어패드가 귀를 부드럽게 덮어준다. RGB 효과가 적용되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정수리 부분의 착용감도 매우 뛰어나다. 스펀지 덕분에 부드럽다.
눈금이 표기돼 머리 크기를 파악할 수 있다.

 

 

착용감이 뛰어난 게이밍 헤드셋 모음

ASUS ROG DELTA

고성능 DAC/AMP가 내장된 게이밍 헤드셋이다. USB-C 타입을 지원하며 USB 2.0 젠더도 제공된다. 스마트폰에 대응하며 가상 7.1채널을 지원한다. 색상은 화이트/블랙으로 나뉜다. 가격 239,000원.

 

로지텍 G533

무선 DTS 7.1 서라운드 게이밍 헤드셋이다. PRO-G 오디오 드라이버로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장시간 사용에도 편안한 통기성 재질이다. 1회 충전해 최대 15시간 사용 가능하다. 가격 1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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