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한글화가 되지 않아 더더욱 아쉬운 게임 ‘eBASEBALL 파워풀 프로야구 2020’
상태바
[게임 리뷰] 한글화가 되지 않아 더더욱 아쉬운 게임 ‘eBASEBALL 파워풀 프로야구 2020’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07.29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코나미는 일본 게임 업계에서 독보적인 장르의 게임 IP를 가진 회사이다. 먼저 비트마니아댄스 댄스 레볼루션’, ‘유비트‘BEMANI’로 통칭하는 다양한 리듬 게임과 위닝 일레븐(수출명: 프로 에볼루션 사커, PES)’, ‘프로야구 스피리츠’,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같은 스포츠 게임이다. 그 외에도 악마성 드라큘라메탈 기어 솔리드’, ‘사일런트 힐등 다양한 IP를 지녔지만, 해당 프로듀서들이 줄줄이 사퇴한 후 현재 주력은 리듬 게임과 스포츠 게임이다.

몇 년 사이 코나미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이스포츠(eSports) 분야이다. 기존 이스포츠라면, ‘스타크래프트같은 RTS 게임이나 리그 오브 레전드같은 MOBA 게임, ‘오버워치같은 FPS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같은 대전 격투 게임이 주류였지만, 리듬 게임이나 스포츠 게임을 이스포츠화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많은 게이머가 즐기는 스포츠 게임 쪽은 아예 게임 제목까지 변경하기에 이른다. ‘위닝 일레븐‘eFootball 위닝 일레븐(eFootball PES)’이 되었으며,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실황이 빠지고 ‘eBASEBALL 파워풀 프로야구가 되었다. 이스포츠 대회를 겨냥한 코나미의 야구 게임 ‘eBASEBALL 파워풀 프로야구 2020(이하 프로야구 2020)’을 알아보자.

 

26년 역사 자랑하는 야구 게임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시리즈는 1994년 처음 출시된 26년의 역사를 가진 야구 게임이다. 2등신의 대두 캐릭터가 야구를 하는 게임으로, 디자인이나 게임 플레이 방식 등에서 넷마블의 마구마구와 게임빌의 프로야구같은 야구 게임에도 큰 영향을 줬다.

일본의 야구 게임답게 일본프로야구(NPB)’ 정식 라이선스를 얻어 정식으로 팀명과 선수 이름이 나오며, ‘NPB’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도 그대로 반영되어 나온다. 과거 ‘NPB’에서 활약했던 이승엽 선수가 있었던 당시 출시된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프로야구 스피리츠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때 입문한 국내 게이머들도 상당히 많다. 하지만 2017년부터 ‘NPB’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없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졌다.

프로야구 2020’은 오랜만에 출시되는 정식 넘버링인 만큼 진득하게 즐길 정도로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좋아하는 선수를 하나 선택해서 최대 30년간 인생을 즐기는 마이라이프’, 좋아하는 팀을 골라 게임을 진행하는 페넌트’, 고등학교 야구부의 감독이 되어 고시엔 우승을 노리는 영관 나인’, 오리지널 캐릭터와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석세스파워페스등 다양한 모드를 즐길 수 있다.

 

도쿄 2020 올림픽 모드

특히 이번 작에서는 도쿄 2020 올림픽모드가 추가되었다. 베이징 2008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야구 종목이 없어졌는데 도쿄 2020 올림픽에서 다시 생기면서 올림픽 모드도 함께 생겼다.

세가 게임즈의 올림픽 라이선스를 얻어 올림픽 모드를 추가했는데 공교롭게도 도쿄 올림픽은 2021년으로 연기되었다. 더구나 올림픽에는 총 6개국이 올림픽에서 리그전을 펼치는데 프로야구 2020’ 출시일 기준으로 6개국이 전부 정해지지 않아 10개국 중에 6개국을 선택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올림픽 모드가 있어 프로야구 2020’에 관심을 가진 게이머도 있을 텐데 아쉽게도 도쿄 2020 올림픽모드는 일본팀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팀만 조작이 가능하다. 다른 나라를 선택해서 할 수 있는 모드는 대회모드에서 도쿄 2020 올림픽을 선택해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능력치가 상당히 낮게 나와 불만이 크다.

 

비 한글화, 진입 장벽 높아

프로야구 2020’의 가장 아쉬운 점은 한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조작만 알면 시합을 즐기는 데 크게 문제가 없는 것이 스포츠 게임이지만, 그 외에 즐길 수 있는 감독 모드나 오리지널 스토리, 선수 육성 모드 등 모든 부분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유통사인 유니아나에서는 최대한 언어 압박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지만,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매뉴얼 한글화 정도일 뿐 정작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는 데는 부족함이 많다. 이러한 스포츠 게임은 친구나 지인과 오프라인에서 즐기는 게 정말 재밌는데 게임을 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야 플레이할 수 있으니 혼자서 즐기는 용도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부디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이나마 한글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