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노트북의 성능은 보통 무게에 비례한다. 묵직한 노트북은 뛰어난 쿨링 솔루션을 탑재해 발열을 처리하며 이는 성능 향상과 직결된다. 다만 초경량 노트북에게 이는 양날의 검이다. 성능 강화를 위해 무게를 포기하면 휴대성이 떨어진다.
그렇기에 초경량 노트북은 가벼운 무게 속에서 최대의 성능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초경량 노트북의 GPU 성능을 강화하는 방법은 엔비디아 MX250을 탑재하거나 eGPU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었다. 그런데 인텔이 10세대 저전력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를 선보이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아이스레이크에는 고성능 내장 그래픽인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스가 탑재된 것이다. LG전자는 이에 맞춰 내장 그래픽을 강화한 초경량 노트북 LG전자 그램15를 선보였다.
제원
디스플레이 – 15.6인치 FHD 디스플레이(1920x1080), IPS LED 디스플레이
CPU – 10세대 인텔 코어 i7-1065G7(1.3GHz, 3.9GHz 쿼드코어, 스마트캐시 8MB)
그래픽 – 인텔 Iris Plus Graphics
메모리 – 8GB DDR4 3200MHz + 확장슬롯 1
저장장치 – NVMe SSD 256GB + 확장슬롯 1
사운드 – HD Audio, DTS:X Ultra, 스테레오 스피커 1.5W x2
입력장치 – 백라이트 키보드 풀사이즈 97키(숫자 전용키 포함)
네트워크 – 인텔 Wi-Fi 6 AX201(최대 2.4Gbps), 유선 기가비트(랜젠더 별매), 블루투스 5.0
포트 – 헤드폰 출력, USB 3.1 x3, USB Type-C(USB 3.1 x1), HDMI, 썬더볼트 3(Over USB Type-C Port), DC-in
배터리 – 리튬 이온 배터리 80Wh
크기 – 358x226x16.8mm
무게 – 1120g
색상 – 다크실버
마지막 약점마저 극복해버린 그램
LG전자 그램15 15Z90N-VA7BK(이하 15Z90N-VA7BK)는 인텔 코어 i7-1065G7을 탑재한 39.6cm(15.6인치) 노트북이다. 성능은 인텔 10세대 아이스레이크 코어 i7 프로세서가 탑재돼 CPU 및 GPU 성능이 뛰어나다. 또한 NVMe SSD, DDR4 3200MHz 메모리, Wi-Fi 6 무선 인터넷, 썬더볼트 3, DTS X: Ultra 사운드 등에 주목할 만하다.
휴대성은 그램답게 최상급이다. 2020 그램인 15Z90N-VA7BK는 히든힌지 적용으로 2019 그램보다 3mm 더 작아진 바디를 갖췄다. 무게는 1,120g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다.
내구성은 미 국방성 밀리터리 스탠다드(Mil-STD)의 충격, 염무, 저압, 진동, 저온, 먼지 테스트를 통과했다. 인강용, 사무용, 대학생용의 기존 성능을 넘어 가벼운 게이밍 용도로도 손색없는 아주 뛰어난 사양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 내장 그래픽이 크게 강화됐다는 것이다. 게임도 즐길 수 있을 정도다.
화사한 IPS 디스플레이와 80Wh 대용량 배터리 탑재
가끔 사양이 좋지만, 가격이 저렴한 초경량 노트북들이 있는데, 해당 노트북은 대체로 디스플레이 패널이 TN이다. 혹은 IPS 패널이라도 색영역(sRGB 기준)이 매우 낮아 탁한 색감을 감상하게 된다. 그러나 15Z90N-VA7BK는 LG전자의 제품답게 초경량 노트북 중에서도 디스플레이 품질은 최상급이다.
색영역은 sRGB 96%를 재현해낸다. 보통 디자인 작업이 sRGB 100% 정도의 모니터에서 진행되는데, sRGB 96% 정도면 충분히 작업용으로 사용할 만하다. 또한 광시야각이라 어디서나 잘 보인다. 이미지를 띄워둔 뒤 위쪽, 오른쪽, 왼쪽을 바꿔 가며 봤는데 색이 변하지 않았다.
배터리는 80Wh 용량이 탑재됐다. 초경량 노트북 배터리 중에서는 가장 많은 편이다. 어댑터가 없어도 야외에서 오래 버틸 수 있다. 색상은 다크실버로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도시남자를 닮았다. 또 귀여운 다크실버 푸들 강아지와도 비슷하다.
뛰어난 확장성과 기가 인터넷 Wi-Fi 6
초경량 노트북은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경우가 가끔 있는데, 15Z90N-VA7BK는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특히 3200MHz 메모리를 추가하면 듀얼 채널 구성으로 내장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M.2 SSD 슬롯도 하나 더 제공돼 손쉽게 용량을 추가할 수 있다. 단순한 저장공간 확장이라면 UFS 카드 슬롯을 통해 확장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전원 버튼은 우측 최상단에 있는데, 얼핏 보면 과제 암살자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버튼이 기존 키보드와 달리 굳이 꾹 누르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는 위치다. 또한 전원 버튼에 지문 인식 버튼이 합쳐져 빠르게 로그인할 수 있다.
무선 네트워크도 강화됐다. Wi-Fi 5(802.11ac)가 아닌 Wi-Fi 6(802.11ax) 랜카드가 탑재된다. 덕분에 최대 2.4Gbps의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 가능하다. 반응 속도도 빨라졌다.
빠른 체감속도의 NVMe SSD와 썬더볼트 3 지원
기본으로 내장된 SSD는 NVMe 타입이다. NVMe SSD는 SATA3 SSD보다 최대 5.3배 더 빨라 대용량 데이터 전송 시 SATA3 SSD보다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프로그램 로딩 속도, 게임 로딩 속도도 조금 더 빠르다.
또한 15Z90N-VA7BK는 썬더볼트 3가 탑재됐다. 썬더볼트 3는 최대 40Gbps의 속도로 USB 3.1 Gen1(USB 3.0)보다 8배 더 빠르다. eGPU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대역폭이다. 추가로 USB 3.1 Gen2 Type-C로도 인식된다. 외장 SSD인 마이크론 Crucial X8 Portable SSD를 연결한 뒤 제대로 된 속도로 측정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텔 10세대 아이스레이크 코어 i7 프로세서의 무서운 성능
코어 i7-1065G7(4C8T, 기본 1.3GHz, 터보 3.9GHz, 스마트캐시 8MB)는 같은 10세대 코멧레이크 프로세서인 코어 i7-10510U(4C8T, 기본 1.8GHz, 터보 4.9GHz, 스마트캐시 8MB) 대비 CPU 클럭이 낮다. 대신 내장 그래픽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향상됐다.
가정·사무용으로 사용한다면 코멧레이크 탑재 노트북도 좋은 선택이지만, 만약 게임도 간단하게 즐긴다고 가정하면 아이스레이크 코어 i7-1065G7을 탑재한 15Z90N-VA7BK가 더 좋은 선택이다.
게임 성능은 발로란트 등의 최신 FPS 게임도 별문제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저사양에 최적화된 FPS 게임이라지만 초경량 노트북으로써는 놀라운 결과다. 심지어 듀얼 채널도 아닌 싱글 채널 구성으로 말이다. 또한 게임 시 DTS:X 울트라 입체 사운드 기능도 적용할 수 있었다.
마치며
15Z90N-VA7BK에 대해 알아봤다. 15.6인치 초경량 노트북 중에서는 무게 대비 내장 그래픽 성능이 가장 뛰어난 편에 속한다. CPU 성능도 4코어 8스레드라 가정·사무용으로는 충분하며 간단한 영상 편집도 가능할 정도다. 게임도 그럭저럭 잘 구동한다. 가정·사무에 간단한 게임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만능 노트북이 됐다고 볼 수 있다. 가격은 6월 19일 오픈마켓 기준으로 1,84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