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s 무선 연결에 수준급 RGB까지? 게이밍 멤브레인 키보드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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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s 무선 연결에 수준급 RGB까지? 게이밍 멤브레인 키보드의 진화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0.04.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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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기계식 키보드와 달리 게이머를 위한 멤브레인 키보드는 선택지가 좁은 편에 속한다. 당장 가격 비교 사이트에 ‘게이밍 멤브레인 키보드’를 검색해보면 판매 중인 제품이 3월 19일 기준으로 50종도 되지 않는다. 게이밍 멤브레인 키보드의 신제품 출시도 활발한 편은 아니며, 저가형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부드러운 키감을 지닌 멤브레인을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신제품에 대한 갈증을 느꼈을지 모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몇몇 게이밍 키보드 제조사들이 자사의 신기술을 멤브레인 키보드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딜레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의 초고속 무선 기술이나 고효율 RGB, 플래그쉽급 바디 등을 갖춘 멤브레인 키보드가 그 예다.

멤브레인 게이머를 위해 주목할 만한 새로운 게이밍 멤브레인 키보드 2종을 소개한다.

 

게이밍 멤브레인 키보드의 새로운 기준
커세어 K57 RGB WIRELESS

K57 RGB WIRELESS(이하 K57)은 커세어의 기술력이 집약된 게이밍 멤브레인 키보드다. 이 키보드에 들어간 커세어의 신기술은 크게 2가지다. 초고속 무선 연결 기술인 ‘SLIPSTREAM(슬립스트림)'과 ‘Capellix(카펠릭스)' LED다. 이 기술들은 4월 1일 기준 커세어 키보드 중 K57에만 유일하게 적용됐다.

블루투스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 12.9와 연결했다. 블루투스 기기 2대를 오가며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먼저 K57의 연결성에 대해 살펴보자. 비교적 흔한 기능이지만 블루투스 멀티 페어링이 지원된다. 2대의 블루투스 기기와 페어링한 뒤 단축키를 통해 연결된 기기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마이크로 5핀 포트를 통해 충전 및 유선 연결도 가능하다.

2.4GHz USB 동글로 무선 연결 후 리듬 게임을 즐겨봤다. 딜레이를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2.4GHz USB 동글로 무선 연결 후 리듬 게임을 즐겨봤다. 딜레이를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2.4GHz USB 동글은 K57에 수납할 수 있다.
2.4GHz USB 동글은 K57에 수납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2.4GHz USB 동글을 통한 무선 연결 기술이다. 키보드에 수납할 수 있는 동글과 K57에는 커세어의 슬립스트림 기술이 적용됐다. 슬립스트림의 가장 큰 특징은 입력 반응 속도가 아주 빠르다는 것이다. 지연시간이 1,000분의 1초, 즉 1ms에 불과하다. 동글을 PC에 연결해 테스트해보니 블루투스나 다른 2.4GHz 무선 키보드와 달리 입력 딜레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찰나의 딜레이도 플레이에 영향을 끼치는 리듬 게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이렇게 응답 속도가 빠르면 배터리 소모 속도도 빠를 것이라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슬립스트림 기술은 속도뿐만 아니라 전력효율도 뛰어난 기술이다. 키보드의 LED가 켜진 상태로 2.4GHz 연결 시 최대 35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할 정도다.

두 번째로 주목할 기술은 카펠릭스 LED다. 카펠릭스 LED는 컴퓨텍스 2019 기간에 운영된 커세어 쇼룸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 LED 기술이다. 당시 커세어 관계자는 이 LED를 ‘더 밝고, 더 작으며, 전력 효율이 더 좋은 LED’라고 설명했다. 쇼룸에 전시된 카펠릭스 LED 모듈 옆에 적혀있던 ‘Simply A Better LED’라는 슬로건과 정확히 부합하는 설명이다.

카펠릭스 LED가 적용됐다. 광량이 뛰어나며, 전력 효율도 좋다.
카펠릭스 LED가 적용됐다. 광량이 뛰어나며, 전력 효율도 좋다.

덕분에 K57의 LED는 유선 키보드와 비견될 정도로 밝은 광량을 자랑하며, 전력 소모도 적다.

유선이나 2.4GHz 연결 시 ‘iCue’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RGB 효과를 설정할 수 있다.
유선이나 2.4GHz 연결 시 ‘iCue’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RGB 효과를 설정할 수 있다.

참고로 LED는 유선이나 2.4GHz로 연결할 경우 커세어 기기의 통합 제어 프로그램인 ‘iCue’로 다양한 RGB 효과를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키를 품어 소파나 침대에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멀티미디어 키를 품어 소파나 침대에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6개의 매크로 버튼을 활용하면 반복적인 작업도 쉽게 수행할 수 있다.

K57은 TV와 PC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에도 좋다. 볼륨 조절뿐만 아니라 ‘정지, 뒤로 가기, 재생/일시정지, 앞으로 가기’가 지원되는 멀티미디어 키를 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키보드는 최대 10m 거리까지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거리만 허락된다면 소파나 침대에서도 TV에 연결된 PC를 키보드로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

분리 가능한 팜레스트가 기본 제공된다.
분리 가능한 팜레스트가 기본 제공된다.

다양한 기기를 오가며 사용할 수 있는 무선 게이밍 멤브레인 키보드를 찾고 있다면 커세어 K57 RGB WIRELESS와 같은 선택지는 많지 않을 것이다. 가격은 129,000원이다.

 

플래그쉽급 바디에 방수를 더하다
스틸시리즈 Apex 3

스틸시리즈의 게이밍 키보드 라인업인 Apex는 강력한 편의 기능을 갖춰 게이머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Apex 라인업은 마니아가 아니면 쉽게 입문하기 어려운 가격대의 제품이다. Apex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Apex 7 TKL’이 169,000원에 달한다.

2천만 회의 수명을 지닌 POM 고무 돔 시트를 사용했다.
2천만 회의 수명을 지닌 POM 고무 돔 시트를 사용했다.

이에 스틸시리즈는 Apex 라인업의 엔트리 모델인 ‘Apex 3’를 출시했다. 기존 Apex 플래그쉽 바디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2천만 회의 수명을 지닌 POM 고무 돔 시트 방식을 사용해 가성비를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스틸시리즈의 설명에 따르면 POM 고무 돔 시트는 일반적인 키보드보다 10배 이상 뛰어난 내구성을 지녀, 오래 사용해도 키감의 변화가 적다고 한다.

자석 방식의 팜레스트가 기본 동봉된다.
자석 방식의 팜레스트가 기본 동봉된다.

Apex 3를 직접 살펴보니 기자가 사용 중인 ‘Apex Pro’와의 유사성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우선, Apex 3에는 Apex Pro처럼 자석 방식의 팜레스트가 기본 동봉된다. 손목이 닿는 부분의 퀄리티는 Apex Pro에 동봉된 것과 동일하다. 매트한 소재로 미끄러질 염려가 없으며, 자력이 강력해 안정적인 고정을 제공한다.

Apex 라인업의 특징인 볼륨 조절 롤러와 미디어 키가 제공된다.
Apex 라인업의 특징인 볼륨 조절 롤러와 미디어 키가 제공된다.

볼륨 조절과 음소거가 가능한 볼륨 조절 롤러 및 미디어 키와 키보드 하단의 케이블 라우팅을 통해 케이블을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점도 기존 Apex 키보드와 동일하다.

광량이 조금 아쉽지만, RGB 효과가 뛰어난 편이다.
광량이 조금 아쉽지만, RGB 효과가 뛰어난 편이다.
‘스틸시리즈 엔진’으로 RGB 효과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스틸시리즈 엔진’으로 RGB 효과 등을 제어할 수 있다.

RGB는 스틸시리즈의 다른 게이밍 기어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화려한 편이다. 엔트리 모델임에도 스틸시리즈의 RGB 제어 프로그램인 ‘스틸시리즈 엔진’으로 이를 제어할 수 있다. 스틸시리즈 엔진은 인기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와 ‘디스코드’ 연동 기능을 갖춰 활용도가 높다.

IP32 등급의 방수 방진이 지원된다.
IP32 등급의 방수 방진이 지원된다.
키보드 바닥에 배수 구멍이 위치한다.
키보드 바닥에 배수 구멍이 위치한다.

기존 기계식 스위치가 사용된 제품과 달리 IP32 등급의 방수 방진도 지원된다. 만약 키보드에 물을 쏟으면 키보드 바닥에 위치한 배수 구멍을 통해 물이 저절로 빠져나간다. 물을 빼내기 위해 키보드를 털거나 키보드를 건조시킬 필요가 없다. 따라서 PC방에서 사용하기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멤브레인 방식의 게이밍 키보드를 선호하거나 스틸시리즈 Apex 라인업에 입문하고 싶다면 이 제품을 고려해보자. 가격은 8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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