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콘솔처럼? 스마트폰용 게임 패드로 게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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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콘솔처럼? 스마트폰용 게임 패드로 게임 즐기기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0.01.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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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과거, 소니 스마트폰에만 제공되던 플레이스테이션 리모트 플레이 앱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도 등장했다.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5G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가 호평을 받으며, 이를 즐기는 게이머도 늘고 있다. 즉,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바일 게임을 넘어서 고퀄리티 콘솔 게임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게임들은 게임 패드에 최적화된 조작법을 지녀 터치스크린으로 이를 즐기는 건 꽤 불편하다. 게다가 힘들게 적응했다 하더라도 버튼을 누르는 손맛이 없기에 재미도 덜하다. 스마트폰 OS 제조사들도 터치스크린의 한계를 인지해 iOS 13과 안드로이드 10부터 PS4, XB1 컨트롤러의 공식 지원 기능을 추가했다. 게다가 많은 컨트롤러 제조사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스마트폰용 게임 패드의 입문 장벽이 상당히 줄었다고 볼 수 있다.

기사를 통해 리모트 플레이, 클라우드 게이밍은 물론 레트로 게임에도 적합한 스마트폰용 게임 패드를 살펴보자.

 

어떤 게임 패드를 골라야 할까?

다크 소울 3 같은 게임을 즐기려면 숄더, 트리거 버튼과 아날로그 버튼이 탑재된 게임 패드가 적합하다.

단순한 조작을 지닌 모바일 게임이나 레트로 게임만 즐긴다면 자신의 스마트폰 OS에 호환되는지만 확인하면 게임을 즐기는데,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리모트 플레이나 클라우드 게이밍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게임 패드가 숄더, 트리거 버튼(PS4 컨트롤러 기준 L1R1, L2R2)과 아날로그 버튼(L3, R3)을 탑재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팀,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긴다면 이를 동시에 지원하는 제품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다소 애매한 PS4 & XB1 컨트롤러

PS4와 XB1의 컨트롤러는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제품이다.

iOS 13과 안드로이드 10부터는 PS4, XB1 컨트롤러가 기본적으로 지원된다. 따라서 PS4 혹은 XB1을 보유하고 있다면 자신이 사용 중인 컨트롤러를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컨트롤러와 스마트폰을 결합할 거치대만 구매하면 되기에 언뜻 보면 경제적인 선택지로 보이지만 이 방법은 다소 애매할 수 있다.

우선 PS4XB1의 컨트롤러는 멀티 페어링을 지원하지 않는다. 만약 컨트롤러를 콘솔과 스마트폰 겸용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매번 번거로운 페어링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게다가 PS4 컨트롤러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7~8시간 정도로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으며, XB1 컨트롤러는 기본적으로 건전지를 사용하는 방식이라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배터리 내장 컨트롤러들과 비교하면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 다소 불편할 수 있다.

 

MFI 인증으로 애플 유저도 OK
조이트론 andiOS

조이트론의 andiOS(이하 안디오스)의 가장 큰 특징은 애플 MFI(Made For iPhone)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는 게이머라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게임 패드 중 하나다. MFI 미인증 제품의 경우 iOS 업데이트 시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지만, 안디오스는 그런 걱정에서 자유롭다.

안디오스는 Xbox 레이아웃에 무광의 바디를 지닌 제품이다.

게임 패드를 살펴보니 Xbox 레이아웃을 지닌 형태로 무광의 바디를 갖췄다. 덕분에 장시간의 테스트로 손에 땀이 난 상태에서도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레프트4데드’를 안디오스로 즐겨봤다. USB 케이블을 통해 연결하면 XBox 360 게임 패드로 인식해 편리하게 즐길 수 있으며, 그립감도 준수하다.
‘레프트4데드’를 안디오스로 즐겨봤다. USB 케이블을 통해 PC에 연결하면 Xbox 360 게임 패드로 인식해 편리하게 즐길 수 있으며, 그립감도 준수하다.
거치대는 안디오스에 내장된 방식으로 별도로 장착할 필요가 없다.
거치대는 안디오스에 내장된 방식으로 별도로 장착할 필요가 없다.

조작감과 그립감은 꽤 준수한 편에 속했다. 아날로그 스틱의 감도나 버튼감도 꽤 만족스러웠다. 십자키의 버튼압이 약간 높은 것을 제외하면 호불호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립감은 타 콘솔 게임 패드와 전반적으로 유사한 편이기에 콘솔 게임을 즐겨본 경험이 있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App Store의 'Game Controller Apps'를 설치하면 지원 게임 목록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App Store의 'Game Controller Apps'를 설치하면 지원 게임 목록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MFI 인증을 획득한 만큼 아이폰과의 연결도 간편한 편이다. 제품 뒷면에 위치한 전원 스위치를 켜고 iOS 13.3이 설치된 아이폰 11 프로와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을 진행했는데,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즉시 이용이 가능했다. 참고로 안디오스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게임이 MFI 게임 패드를 지원해야 한다. 지원 게임 목록은 App Store의 'Game Controller Apps'를 설치하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App Store에서 받을 수 있는 ‘GTA 3’를 안디오스로 테스트해봤다. 준수한 조작감이 인상적이다.
App Store에서 받을 수 있는 ‘GTA 3’를 안디오스로 테스트해봤다. 준수한 조작감이 인상적이다.

락스타 게임즈의 명작 ’GTA 3‘로 테스트해 보니 게임상에서 설정할 필요도 없이 즉시 조작이 가능했다. 터치스크린으로 플레이할 때와는 달리 마치 휴대용 게임기로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쾌적했다.

리모트 플레이 기능을 통해 PS 독점작인 ‘마블 스파이더맨’을 즐겼다. 액션 장르임에도 인풋렉을 체감하기 힘들었다.
리모트 플레이 기능을 통해 PS 독점작인 ‘마블 스파이더맨’을 즐겼다. 액션 장르임에도 인풋렉을 체감하기 힘들었다.
게임 패드의 버튼을 통해서 볼륨을 조절하거나 홈 화면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패드의 버튼을 통해서 볼륨을 조절하거나 홈 화면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어 아이폰에 PS4 리모트 플레이 앱을 설치한 뒤 로컬 와이파이 상에서 PS4 게임을 즐겨봤다. 액션 게임을 플레이했음에도 인풋렉을 크게 체감하기 어려웠다. 또한, 컨트롤러에 홈 버튼과 볼륨 버튼이 내장돼 편의성도 우수한 편이다.

안디오스의 가격은 1월 2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49,900원이다.

 

레트로 디자인에 숨겨진 강력한 연결성
8BitDo SN30 Pro & SN30 Pro+

프론티어텍에서 국내 정식 유통 중인 8BitDo SN30 Pro와 SN30 Pro+는 유연한 연결성이 특징이다. 닌텐도 스위치, PC, macOS, 안드로이드는 물론이고 비공식적인 방법이지만 iOS까지 대응된다. 따라서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소유하고 있다면 꽤 매력적으로 다가올 제품이다.

디자인은 추억의 컨트롤러에 L3R3를 지원하는 아날로그 스틱, 그리고 트리거 버튼이 더해진 형태다. 따라서 복잡한 조작이 요구되는 리모트 플레이, 클라우드 게이밍도 문제없다.

SN30 Pro와 5.8형 스마트폰의 사이즈를 비교해봤다. 아담한 사이즈를 지녀 휴대성이 좋다.
SN30 Pro와 5.8형 스마트폰의 사이즈를 비교해봤다. 아담한 사이즈를 지녀 휴대성이 좋다.

SN30 Pro와 SN30 Pro+는 동일한 연결성을 갖춰 큰 틀에서는 유사한 컨트롤러라 볼 수 있지만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 SN30 Pro는 진동 기능이 지원됨에도 불구하고 가방에 넣고 다녀도 전혀 부담 없는 아담한 사이즈를 갖췄다. 반면 SN30 Pro+는 핸드그립이 더해진 형태로 장시간 본격적인 게임을 즐겨도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SN30 Pro에 스마트폰 그립을 부착하면 휴대용 게임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
SN30 Pro에 스마트폰 그립을 부착하면 휴대용 게임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손쉬운 사용’ 항목에서 일부 설정만 바꿔주니 인식이 가능했다. 여담이지만 최신 기기들로 4:3 비율의 ‘소닉 더 헤지혹’을 즐기니 감회가 새로웠다.
아이패드의 ‘손쉬운 사용’ 항목에서 일부 설정만 바꿔주니 인식이 가능했다. 여담이지만 최신 기기들로 4:3 비율의 ‘소닉 더 헤지혹’을 즐기니 감회가 새로웠다.

테스트를 위해 iOS 기기와 연결을 진행했다. 참고로 스마트폰과 컨트롤러의 결합은 별도 판매 중인 스마트폰 그립을 통해 가능하다. MFI 미인증 패드이지만 별도의 프로파일, 앱, 탈옥 없이 iOS 설정 항목에서 간단한 설정을 거치니 연결이 가능했다.

SN30 Pro+로 리모트 플레이를 즐겨봤다. FPS 게임을 즐기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게임 테스트 결과 이 제품 역시 딜레이를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결이 안정적이다. 조작감도 FPS 게임을 즐기기에도 적합할 정도로 상당히 우수하다. 레트로 컨트롤러의 느낌을 상당히 잘 살리면서도 최근 출시된 게임들도 위화감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닌텐도 스위치와의 호환성도 우수하다. 특히, 조작감은 스위치의 조이콘보다도 쾌적했다.
패드를 켜기 전에 누르는 버튼에 따라 어떤 기기와 연결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패드와 페어링 된 아이폰과 스위치를 손쉽게 오갈 수 있었다.
패드를 켜기 전에 누르는 버튼에 따라 어떤 기기와 연결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패드와 페어링 된 아이폰과 스위치를 손쉽게 오갈 수 있었다.

닌텐도 스위치와의 궁합도 발군이다. 동글을 따로 꼽지 않아도 페어링이 가능하며, 모션 센서 기능도 지원한다. 게다가 조작감도 스위치의 조이콘보다 우수한 편에 속해 더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기기를 쉽게 오가며 멀티 페어링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SN30 Pro와 SN30 Pro+의 가격은 1월 2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각각 44,910원, 54,910원이다. 정식 발매 제품과 해외 직구 제품의 가격이 큰 차이가 나지 않기에 정식 발매 제품을 추천한다.

 

MD의 조작감과 디자인을 살리다
8BitDo M30

마지막으로 소개할 8Bitdo M30도 프론티어텍에서 유통 중인 블루투스 게임 패드다. 위에서 소개된 제품들과 달리 아날로그 스틱이 없어 즐길 수 있는 게임의 폭이 좁은 편에 속한다.

십자키는 추억의 컨트롤러와 대단히 흡사한 조작감을 지녔다.
6버튼 레이아웃을 지녀 ‘스트리트 파이터’와 같은 격투 게임과도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

하지만 레트로 게임이나 조작법이 간단한 게임을 즐긴다면 꽤 매력적인 제품이다. 추억의 게임 패드와 굉장히 유사한 디자인을 갖췄으며, 십자키부터 버튼까지 레트로 게임패드의 조작감도 상당히 잘 재연됐다. 특히, 6버튼 레이아웃을 지녀 ‘스트리트 파이터’와 같은 격투 게임과도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

SN30 시리즈처럼 윈도우, 안드로이드, 스위치, 스팀 등과도 호환되며, USB Type-C 포트를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아날로그 스틱이 없지만 그 대신 가격도 1월 2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32,4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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