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다시 PC로 돌아온 명작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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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다시 PC로 돌아온 명작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 남지율 기자
  • 승인 2019.12.3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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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디제이맥스’ 시리즈는 2005년에 첫 작품이 출시됐을 정도로 유서 깊은 리듬 게임 프랜차이즈다. 이 프랜차이즈는 국산 게임 중 드물게 매우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비주얼과 ‘EZ2DJ’ 개발진의 오리지널 곡으로 타 PC 온라인 리듬 게임과 차별화를 꾀한 ‘디제이맥스 온라인’을 시작으로 PSP, 모바일, 아케이드 PS Vita, PS4 등으로 디제이맥스 시리즈가 확장됐다.

하지만 이 프랜차이즈는 PC 게이머와는 유독 인연이 적은 편에 속했다. 2008년, PC 패키지 게임으로 ‘디제이맥스 트릴로지’가 출시되긴 했으나 게임이 오래되다 보니 신곡을 만나볼 수 없었고 고주사율을 지원하지 않아 최근의 PC로 즐기기에는 애매했다. 따라서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PS4를 구매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다소 진입 장벽이 높았던 셈이다.

이에 네오위즈는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진입 장벽을 더 낮추고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 PS4용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이하 리스펙트)를 PC로 이식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이하 리스펙트 V)를 스팀 얼리 엑세스를 통해 선보였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어떤 게임?

이 게임은 리스펙트에 추가 요소를 더해 PC로 이식한 작품이다. 따라서 리스펙트 V를 살펴보기 전에 리스펙트가 어떤 게임인지를 간략하게 소개해볼까 한다.

리스펙트에는 디제이맥스 포터블 1의 전곡이 기본 포함된다.
리스펙트에는 디제이맥스 포터블 1의 전곡이 기본 포함된다.
디제이맥스 포터블 2의 명곡 중 하나로 꼽히는 ‘White Blue’ 같은 곡도 즐길 수 있다.
디제이맥스 포터블 2의 명곡 중 하나로 꼽히는 ‘White Blue’ 같은 곡도 즐길 수 있다.

리스펙트는 그동안의 디제이맥스 시리즈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출시한 작품이다. 수록곡은 가장 인기 있던 작품인 ‘디제이맥스 포터블 1’, ‘디제이맥스 포터블 2’의 전곡에 리스펙트 신곡을 더한 구성이다. 수록된 구곡들은 현세대 콘솔에 맞게 음질이 개선됐고 BGA도 리마스터링을 거쳤으며, 팬들을 만족시킬 컬렉션 요소도 풍성하다.

다양한 DLC의 추가로 대부분의 디제이맥스 시리즈 곡들을 한 작품에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DLC의 추가로 대부분의 디제이맥스 시리즈 곡들을 한 작품에서 즐길 수 있다.

또한,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여겨진 사후 지원도 개선됐다. 꾸준한 패치와 DLC의 추가로 대부분의 디제이맥스 시리즈 곡들을 한 작품에서 즐길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PC의 장점과 추가 요소를 더하다

고주사율을 통해 PS4보다 훨씬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고주사율을 통해 PS4보다 훨씬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리스펙트 V는 PC 플랫폼의 장점을 잘 살린 게임이다. 우선 60Hz로 플레이할 수 있었던 리스펙트와 달리 PC와 모니터가 받쳐준다면 최대 240Hz로 즐길 수 있다. FPS 게임과 동일하게 리듬 게임 장르도 주사율이 주는 영향이 상당한 편이다. 특히, BPM이 빠른 곡을 선택하면 60Hz와 고주사율의 차이를 손쉽게 체감할 수 있다.

리스펙트 V는 기본적으로 키보드를 컨트롤러로 사용한다. 이에 따른 이점도 상당히 크다. 클릭 타입의 기계식 키보드로 이 게임을 즐긴다면 타격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키음이 없어 불만이던 곡들도 키보드의 타격감 덕분에 꽤 즐겁다.

키보드에 최적화된 ‘SC’ 패턴을 즐겨봤다. 기존과 상당히 다른 연주감이 인상적이다.
키보드에 최적화된 ‘SC’ 패턴을 즐겨봤다. 기존과 상당히 다른 연주감이 인상적이다.

키보드에 최적화된 170여 개의 ‘SC’ 패턴도 더해졌다. SC 패턴을 플레이해 보니 기존 리스펙트와는 상당히 다른 연주감이 인상적이다. 아직은 얼리 엑세스 단계라 SC 패턴의 개수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점은 있지만, 이는 추후 패치를 통해 추가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8버튼 모드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적응이 쉽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8버튼 모드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적응이 쉽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조작감은 우수한 편이지만, 8버튼 모드에 한해서는 PS4의 듀얼쇼크 4가 더 쾌적했다. 듀얼쇼크 4로 즐길 때처럼 눌러야 할 버튼이 직관적으로 손에 감기는 형태가 아니다 보니 적응이 쉽지 않다.

에어 모드는 ‘티비플’처럼 전 세계 사용자들이 입력한 채팅을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에어 모드는 ‘티비플’처럼 전 세계 사용자들이 입력한 채팅을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신규 모드인 ‘에어 모드’도 더해졌다. 에어 모드는 라이브로 지정되는 곡들을 플레이하거나 오토 플레이로 감상하는 모드다. 마치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된 ‘티비플’처럼 전 세계 사용자들이 입력한 채팅을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곡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점은 꽤 참신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곡을 우연히 발굴할 기회도 될 것이다.

하지만 일부 악성 유저들이 눈살 찌푸리게 하는 채팅을 남기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현재는 채팅이 국가나 언어별로 나뉜 것이 아니라 전부 통합된 상태다. 다양한 언어가 동시에 사용되다 보니 산만한 느낌이 든다. 악성 유저에 대한 제재와 언어별 필터링 기능이 더해지면 가볍게 즐기기에는 꽤 괜찮은 모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라인업의 수록곡

마시멜로의 ‘Alone’은 얼리 엑세스 출시 시점부터 바로 즐길 수 있는 곡이다.
마시멜로의 ‘Alone’은 얼리 엑세스 출시 시점부터 바로 즐길 수 있는 곡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콜라보 곡이 무료로 추가될 예정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콜라보 곡이 무료로 추가될 예정이다.

리스펙트 V는 PS4 버전의 풍성한 기본 수록곡이 모두 탑재됐다. 여기에 정말 의외의 신곡들이 더해졌다. 유명 EDM 아티스트인 ‘마시멜로’와 ‘포터 로빈슨’의 곡이 더해진다. NCS곡이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POP/STARS’, ‘Get Jinxed’ 같은 곡들도 무료로 추가될 예정이다.

아직 리스펙트 V의 신곡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금 공개된 라인업만 하더라도 상당히 화려한 편이다. 게다가 추후 리스펙트용 DLC 모두 리스펙트 V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며, 다른 게임의 콜라보 곡들이나 ‘디제이맥스 포터블 3’ DLC 등도 대기 중이니 리듬 게임을 좋아한다면 대단히 매력적인 게임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얼리 엑세스

리스펙트 V는 12월 22일 기준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리스펙트 V는 12월 22일 기준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리스펙트 V는 얼리 엑세스임에도 불구하고 꽤 잘 다듬어진 게임이라 볼 수 있다. 단순히 리스펙트를 이식하지 않고 다양한 추가 요소를 더했으며, PC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PS4 버전보다 더 쾌적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다. 또한, 공식 디스코드를 개설해 유저들과 활발한 의사소통을 진행하며, 버그 픽스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점도 인상적이다.

온라인 모드는 정식 출시 버전의 핵심 모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모드는 정식 출시 버전의 핵심 모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평가는 정식 버전에서 추가될 온라인 모드, 그리고 운영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중 온라인 모드의 경우 이번 작품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의 V가 ‘Versus’를 뜻하며, 오프닝 영상부터가 대전 요소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추후 정식 버전과 DLC가 출시된 뒤 추가적인 리뷰를 통해 이 게임을 다시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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