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의 추억] 역대 최악의 콜 오브 듀티 메인 시리즈, 콜 오브 듀티: 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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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겜의 추억] 역대 최악의 콜 오브 듀티 메인 시리즈, 콜 오브 듀티: 고스트
  • 남지율 기자
  • 승인 2019.11.29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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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는 2003년에 첫 작품이 출시되었을 정도로 그 역사가 깊은 FPS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다른 FPS와 달리 개발비가 많이 드는 블록버스터급 FPS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신작이 발매되고 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매년 액티비전 산하의 게임 스튜디오 ‘트레이아크’, ‘인피니티 워드’, ‘슬레지해머 게임스’가 번갈아 가며 신작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2019년 11월 기준으로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외전, 확장팩을 제외한 정규 작품은 16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작품이 출시됐다. 이렇게 많은 작품이 출시됐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뽑아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콜 오브 듀티: 고스트’는 예외다. 그렇다면 콜 오브 듀티: 고스트는 왜 역대 최악의 시리즈라 불릴까?

 

위태로운 첫 공개

게임의 첫인상은 오랫동안 남는다. 또한, 어떤 내용이 어느 장소에서 공개되는지도 게이머의 기대감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따라서 게임 개발사들은 본격적인 정보를 언제 어떻게 공개할 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콜 오브 듀티: 고스트의 본격적인 정보는 신형 콘솔 ‘Xbox One’을 소개하는‘Xbox Reveal’ 행사에서 함께 공개됐다. (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콜 오브 듀티: 고스트의 트레일러를 포함한 본격적인 정보는 꽤 의미 있는 곳에서 공개됐다. 바로 2013년 5월 22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형 콘솔 ‘Xbox One’이 최초로 공개된 ‘Xbox Reveal’ 행사다. 차세대 콘솔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전 세계의 수많은 게이머가 현장에서 또는 스트리밍으로 이 행사를 관람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개’를 지나치게 강조했다. (출처: 콜 오브 듀티 공식 유튜브 채널)
해당 행사에서는 ‘개’를 지나치게 강조했다. (출처: 콜 오브 듀티 공식 유튜브 채널)
덕분에 ‘콜 오브 도그’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콜 오브 듀티: 고스트와 개가 합성된 이미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출처: www.knowyourmeme.com)
덕분에 ‘콜 오브 도그’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콜 오브 듀티: 고스트와 개가 합성된 이미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출처: www.knowyourmeme.com)

하지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픽이 더 발전하긴 했으나 차세대 콘솔에 걸맞은 그래픽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으며, 게임 상에 등장하는 ‘개’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콜 오브 도그’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생겼다.

 

부족한 게임성

첫 공개부터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던 콜 오브 듀티: 고스트는 결국 출시 후에도 악평이 가득했다. 우선 게임을 구동하기 위한 사양부터가 논란이 됐다.

PC판의 최소 실행 사양으로 6GB 램을 요구해 큰 논란이 됐다.
PC판의 최소 실행 사양으로 6GB 램을 요구해 큰 논란이 됐다.

PC판을 기준으로 콜 오브 듀티: 고스트를 실행하려면 최소 6GB 이상의 램을 장착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게임을 실행할 수도 없다. 최근에는 12GB 램을 탑재한 스마트폰도 등장할 정도이고 가성비 노트북에도 8GB 램이 장착되는 경우가 많아 이는 그리 높은 스펙은 아니다. 하지만 32비트 OS에서 64비트 OS로 막 넘어가던 당시에는 6GB 이상의 램을 장착하는 게이머는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

게다가 이는 한 게이머가 제작한 비공식 메모리 제한 패치가 공개되면서 더 큰 논란이 됐다. 이 패치를 적용하면 6GB 미만의 램이 장착된 PC에서도 게임을 정상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결국 액티비전은 공식 패치를 통해 콜 오브 듀티: 고스트의 최소 램 요구량을 4GB로 수정했다.

캠페인 모드는 분량이 부실했으며, 연출마저도 식상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캠페인 모드는 분량이 부실했으며, 연출마저도 식상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게임 플레이도 전반적으로 좋은 평을 얻지 못했다. 캠페인 모드는 약 4~5시간 정도면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분량이 부실했으며, 스토리에는 설정 오류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백미인 연출마저도 식상하다는 평가가 가득했다.

멀티 플레이 모드는 서버 문제로 인해 원활한 플레이가 어려웠다.
멀티 플레이 모드는 서버 문제로 인해 원활한 플레이가 어려웠다.

멀티 플레이 모드도 혹평을 받았다. 우선 서버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쾌적한 플레이를 즐기기 어려웠으며, 맵의 사이즈가 전작보다 커져 게임 플레이가 루즈해졌다.

 

마치며

콜 오브 듀티: 고스트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시리즈를 개발한 인피니티 워드가 담당한 작품치고는 매우 부정적인 평을 받았다. PS Vita로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디클래시파이드’와 같은 외전 시리즈를 제외하면 역대 최악의 콜 오브 듀티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결국 인피니티 워드는 2019년 신작으로 ‘콜 오브 듀티: 고스트 2’를 선택하지 않고 모던 워페어를 리부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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