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IT자문기관 가트너(Gartner)는 2019년 2분기 최종 사용자 대상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억 6,800만 대로 집계했다.
특히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5개국 중 중국과 브라질에서만 성장세가 나타났다.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인도에서도 소비자들이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속도가 둔화되면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가트너의 책임연구원인 안슐 굽타(Anshul Gupta)는 “고급 스마트폰의 수요가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둔화됐다”며,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교체를 유도하기 위해 전/후면 멀티렌즈 카메라, 베젤리스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기능을 저가 스마트폰에 탑재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2분기에 7,5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시장점유율을 전년 동기 대비 1.1 % 끌어올리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저가 시장에서의 선전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안슐 굽타 연구원은 “삼성의 새로운 갤럭시 A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삼성이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전반적으로 개편하면서 좋은 실적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에 대한 수요는 이번 분기부터 꺾이기 시작해, 2019년 전반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규제가 연기되면서 판매량이 소폭 개선됐으나, 규제 발표의 여파로 인해 2019년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의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이미 급격히 감소한 상태다. 그러나 화웨이는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브랜드 포지셔닝을 통해 중화권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하며 31% 성장했다.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2019년 1분기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은 2분기에 3,80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안슐 굽타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을 교체해도 업그레이드의 이점이 너무 적다 보니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교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애플은 서비스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등 비즈니스 변곡점에 도달했다. 서비스 부문은 2019년 1분기 애플 총 매출의 21%를 차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