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5% 감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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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5% 감소할 듯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9.08.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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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수요도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IT자문기관 가트너는 2019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15억 대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보다 2.5% 감소한 수치이며, 올해 하반기는 물론 상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일본과 서유럽, 북미 시장의 경우 각각 판매량이 6.5%, 5.3%, 4.4% 감소하며 최악의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러한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의 원인은 스마트폰 교체 주기 증가와 수요 감소에 있다.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 등의 이유로 인해 스마트폰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데다가,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 소비 심리도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가트너의 리서치 총괄 부사장인 아네트 짐머만(Annette Zimmermann)은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화웨이가 미국 기업들의 기술을 활용하기 어려워지면서, 2019년 상반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며, "스마트폰 교체의 이점이 낮아 전반적인 스마트폰의 교체 속도가 점점 둔화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S 시리즈, 아이폰과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원인이다. 가트너의 책임 연구원인 로버타 코자(Roberta Cozza)는 “고가 스마트폰의 경우 제품 평균 판매 가격이 높고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를 유도할 새로운 기능이나 경험이 없는 상태”라며, “최근 고가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로 스마트폰 교체에 의존하는 제조업체들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경우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으나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입지는 여전했다. 아네트 짐머만 부사장은 “화웨이는 2019년 2분기 막바지에 유럽, 중동,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서 고전했으나,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선두를 지켰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활성화될 5G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가 높다. 가트너는 2019년 5G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1,5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1%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년부터 5G 커버리지가 더욱 넓어지고 다양한 5G 서비스도 현실로 다가오면서 5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아네트 짐머만 부사장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LG V50, 오포 리노 5G, 삼성 갤럭시 S10 5G, 샤오미 미 믹스3 5G 등 첫 5G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통신사업자들은 5G 서비스 패키지를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2019년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미미할 것”이라며, “5G 하드웨어 서비스의 범위와 가용성이 개선되는 2020년 하반기부터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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