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론 황축, COX 캐러벨108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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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론 황축, COX 캐러벨108로 알아보자!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9.07.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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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축과 적축 사이의 시원한 타건감

[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키보드 스위치 중 리니어 스위치는 선택지가 아주 넓은 것이 특징이다. 적축, 흑축, 저소음 적축, 저소음 흑축, 진회축, 은축(스피드), LP 적축, LP 은축, Romer-G, QX2 등 취향에 맞춰 다양한 리니어 스위치를 선택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상당히 특이한 축에 속하는 것이 게이트론 사의 황축이다. 리니어 스위치 중에서는 서걱임이 적으면서도 시원한 타건감을 선사한다. 최근 돈틀리스, 모나크, 엔데버, 엠프리스 등 완성도 높은 키보드를 출시했던 콕스는 게이트론 황축을 탑재한 풀배열 키보드 ‘캐러벨’을 선보였다.

 

키압 50GF의 게이트론 황축

게이트론 황축은 리니어 계열 중에서도 즐거운 타건감을 선사하는 재미있는 스위치다. 키압은 50GF에 해당한다. 이는 게이트론 스위치 기준으로 적축의 45GF, 흑축의 60GF의 중간 위치라 볼 수 있다.

키감은 어떨까? 게이트론 황축을 설명하기에 앞서 적축과 흑축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자. 적축은 키압이 낮은 만큼 소음도 적다. 반발력도 낮다. 살짝 눌러도 입력되기에 소위 말하는 구름 타법이 가능하다. 흑축은 키압이 높은 만큼 스프링이 강해 사용자에 따라서는 손가락이 조금 피곤할 정도다. 반발력이 아주 높아 연타가 필요한 게임 등을 즐길 때 적합하다.

 

경쾌한 스위치

황축은 두 스위치의 중간 지점이라 볼 수 있다. 일단 키압은 50GF인데, 흑축에 비하면 훨씬 가볍다. 적축에 비해 아주 약간 키압이 더 높은 정도인데, 체감 키압은 스위치 중에서도 아주 가벼운 편이라 볼 수 있다. 키감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기에 기자 기준으로 언급해 본다.

황축은 서걱임이 거의 없어 아주 부드럽게 눌린다. 그렇지만 반발력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키를 바닥까지 누르고 손을 놓았을 때 적축보다 빠르게 올라오며 경쾌한 소리가 난다. 소음만 놓고 보면 정숙한 느낌은 아니다. 체리 저소음 적축과 반대 성향이라 볼 수 있다.

체리 저소음 적축은 정숙한 소리와 함께 부드럽고 먹먹한 타건감을 선사하지만, 게이트론 황축은 경쾌한 소리와 함께 그에 걸맞은 타건감을 선사한다. 소음 걱정을 할 수는 있지만, 본 바탕은 리니어 스위치답게 클릭 스위치처럼 사무실에서 눈치가 보여 못 쓸 정도는 아니다.

이번 8월호 마감을 진행하며 황축 스위치가 탑재된 키보드를 주력으로 사용했는데, 가벼우면서 시원한 타건감 덕분에 원고를 작성하면서 상당히 즐거웠다.

게이트론 황축.
적축 스위치와 흡사한 구조를 갖췄다.

 

올해의 색상 리빙코랄 컬러의 COX CARAVEL108

색상 전문 회사 팬톤(Pantone)은 2019년 올해의 색상으로 리빙코랄을 선정했다. 리빙코랄은 주황색에 분홍색이 섞인 색으로 귀여우면서도 따뜻한 색감이다. 참고로 코랄은 바다 속 산호를 뜻한다. 즉 살아 있는 산호초의 색상이라 볼 수 있다.

COX CARAVEL108(이하 캐러벨108)은 콕스가 올해의 색 리빙코랄을 바탕으로 제작한 게이밍 키보드다. 캐러벨은 콕스 프리미엄 라인의 특징인 함선 닉네임에 해당한다. 스위치 교환 방식이 채택돼 유지·보수가 쉬우며 기본 장착된 스위치 외에 다른 스위치로 변경도 쉬운 편이다.

하우징은 아름다운 리빙코랄 색상이며 키캡도 자체 제작된 리빙코랄 PBT 염료승화 키캡이 적용됐다. PBT 키캡이라 오래 사용해도 ABS처럼 오염이 될 걱정 없이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리빙코랄 디자인이 적용된 스페이스바가 기본으로 장착됐는데, 일반 화이트 PBT 스페이스바가 추가로 제공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케이블은 Type C 방식으로 탈부착형이다. 덕분에 보관이 용이하다.

캐러벨 시리즈는 체리/게이트론 스위치 탑재 제품으로 나뉜다. 체리 스위치 탑재 제품은 청/적/갈/저소음 적축 4가지로 선보인다. 정방향 스위치에 LED는 탑재되지 않았다.

게이트론 스위치 탑재 제품은 다시 108키 풀배열, 87키 텐키리스 방식으로 나뉜다. 스위치는 녹/황/갈축 3가지로 나뉜다. 역방향 스위치 방식이며 RGB LED가 탑재돼 아름답다.

키보드 자체 기능도 뛰어난 편이다. 폴링레이트 1000Hz, 모든 키에 무한 동시입력 지원, 체리식 스테빌라이저, 자체 디자인 염료승화 PBT 키캡, 스텝스컬처2, 골드플레이트 USB 케이블, 노이즈필터 등 기본 사양을 충실하게 갖췄다. 가격은 어떨까? 이번 호에 다룰 콕스 캐러벨108 게이트론은 119,000원이다.

리빙코랄 색상의 캐러벨108.
풀배열 방식이며 키캡도 깔끔하다. 높이 조절 다리를 갖췄고 케이블은 탈부착식이라 미사용 시 따로 보관할 수 있다.
게이트론 황축이 탑재됐다.
청소용 붓, 키캡 리무버, 스위치 리무버가 동봉됐다.
타건감이 뛰어난 무접점 키보드 콕스 엠프리스와 비교해 봤다.
콕스 엠프리스는 레트로 감성의 깔끔한 디자인이다. 그에 비해 캐러벨108은 화려한 디자인을 갖춰 심심하지 않다.

 

소음은 어떨까

게이트론 황축을 장착한 캐러벨108의 타건음을 확인해 봤다. 별도의 소음이 없는 밀폐된 방 안에서 한컴타자연습의 긴 글 연습 ‘별 헤는 밤’ 첫 번째 부분을 타건하며 소음을 측정했다. 이어 한컴타자연습의 글자판 자리 연습을 통해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도 소음을 측정했다. 또한 사람이 직접 타건을 진행한 만큼 참고자료 정도로 봐 두는 편이 좋다.

별 헤는 밤으로 소음을 측정했다.
별 헤는 밤을 캐러벨108로 타건했다.
평균 46.8dB, 최대 68.1dB로 측정됐다. 체리 갈축과 비슷한 소음이다.
자리 연습 시 소음. 평균 28.6dB, 최대 59.5dB로 측정했다.
최대 소리만 놓고 보면 체리 갈축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마치며

게이트론 황축과 캐러벨108에 대해 알아봤다. 따로 윤활 작업 없이도 서걱임이 적으며 타건감도 부드럽고 시원한 키보드다. 또한 장시간 타건을 진행해도 손에 무리가 가지 않아 편했다. 리니어 계열의 키보드를 선택할 계획이면서 즐거운 타건감을 원한다면 캐러벨108 게이트론 황축을 추천한다.

다양한 RGB 효과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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