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제대로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속담은 게이밍의 영역에서는 다소 부적절하다.
키보드만 하더라도 키 스토로크에 따라 이미 입력 속도의 차이가 발생하며, 마우스와 패드 사이의 마찰력과 같은 부분도 영향을 준다. 따라서 어느 장소에서든 자신에게 적합한 게이밍 기어로 플레이하는 것이 실력 발휘에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우스, 키보드, 패드를 다 싸 들고 이동하기란 쉽지 않다. 에코백 같은 곳에 넣고 다니다간 고가의 게이밍 기어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으며, 케이블 정리도 귀찮은 일이다.
국내 최초로 LED 기계식 키보드를 개발하고 게이밍 의자와 책상도 최초로 선보인 게이밍 기어의 선구자 제닉스에서 이러한 게이머의 고충을 풀어줄 게이밍 기어 가방을 출시했다. 이름도 멋지다. 이번 리뷰에서는 제닉스 타이탄 기어팩(풀키 버전)을 소개한다.
게이머의 시선에서 개발된 타이탄 기어팩
제닉스 타이탄 기어팩은 게이머가 필요한 모든 장비를 손쉽게 담을 수 있다. 우선 내부에는 4개의 파티션이 존재한다. 가장 큰 파티션은 키보드를 위한 것으로 이동 중에 키가 쉽게 눌릴 수 있는 것을 감안해 완충재가 꽤 두꺼운 편이다. 직접 키보드를 담아보니 풀사이즈의 키보드가 완전히 담겼다.
게다가 상단의 벨크로로 키보드를 한 번 더 고정시킬 수 있으며, 키보드 케이블을 고정시킬 수 있는 벨크로도 같이 제공됐다. 현재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는 무선 제품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게이밍 키보드는 유선 제품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기에 케이블 고정용 벨크로의 존재가 요긴했다.
그 외에는 마우스를 넣기에 알맞은 파티션 2개와 장패드를 말아서 담을 수 있는 파티션이 있다. 코어 게이머들은 마우스 패드와 마우스의 조화에도 꽤 민감한 편이다. 이런 특성도 고려해 장패드를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타이탄 기어팩은 게이머의 시선에서 게이머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게이밍 기어를 위한 파티션 외에 내부 공간도 꽤 넓은 편에 속했다. 실제로 17인치의 게이밍 노트북과 어댑터, 마우스, 풀사이즈 키보드를 동시에 보관해도 공간이 약간 남았다. 평범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가방으로 쓰고 싶다면 4개의 파티션으로 나뉜 내부 주머니를 분리하면 된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어떨까?
문득 일반적인 가방에 게이밍 기어를 넣고 친구 집에 놀러 가던 기억이 떠올랐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가방에 담았는데 게이밍 기어들이 서로 충돌했기에 혹시 고장 나지 않을지 불안에 떨며,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했다. 게다가 게이밍 기어를 꺼내보니 케이블이 서로 얽혀 꺼내는 과정도 불편했다.
그렇다면 게이밍 기어를 위해 탄생한 타이탄 기어팩은 어떨까? 우선 게이밍 기어 관련 제품이 화려한 디자인이 강조된 경우가 많아 너무 튀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직접 제품을 받아보니 상당히 깔끔하며,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꼭 게이밍 기어용으로만 사용하지 않고 가끔씩 일반 배낭 대신 사용해도 무리 없는 디자인이다.
타이탄 기어팩에 게이밍 기어를 가득 담아 카페까지 직접 걸어보니 확실히 게이밍 기어들이 제자리에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소중한 게이밍 기어들을 꺼내는 과정도 편리했다. 게다가 게이밍 기어팩의 존재로 인해 카페를 나설 때 게이밍 기어를 놓고 올 일도 줄었다. 또한, 방수 성능이 궁금해 가방 안에 종이를 넣고 물을 부어보니 종이가 전혀 젖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수기능도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마치며
제닉스 타이탄 기어팩은 밖에서도 숨겨왔던 당신의 진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해줄 게이밍 기어 가방이다. 손에 익숙한 게이밍 기어들을 쉽게 들고 다닐 수 있어 타이탄 기어팩과 함께라면 PC방에서도 소환사의 협곡을 쉽게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