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 10명 중 한 명은 왼손잡이라 한다. 이 세상의 수많은 물건들이 오른손잡이를 중심으로 디자인돼 있다 보니 왼손잡이는 일상생활 속에서 보이지 않는 수많은 불편을 겪는다.
게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마우스가 왼손에 맞지 않아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상당하다. 왼손잡이 프로게이머가 드문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왼손잡이를 위한 게이밍 마우스는 존재하지 않는 걸까?
아니다. 존재한다. 게이밍 기어가 발전하면서 왼손잡이를 위해 설계된 게이밍 마우스가 등장하고 있다. 오른손잡이는 물론 왼손잡이도 사용할 수 있는 양손잡이용 마우스도 있다. 왼손잡이에게 적합한 게이밍 마우스는 어떤 제품이 있는지 살펴보자.
내 손에 딱 맞는 왼손잡이용 마우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게이밍 마우스는 상당수가 오른손잡이에 최적화되어 있다. 특히 오른손잡이의 손바닥이 닿는 부위가 높아서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잡을 때 그립감이 좋다.
왼손잡이용 게이밍 마우스는 이를 왼손잡이에 맞게 바꿔 왼손잡이에 적합한 그립감을 선사한다. 사이드 버튼도 왼손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위에 배치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런 마우스는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왼손잡이 전용 마우스를 개발, 판매하는 브랜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오버워치처럼 왼손잡이 설정을 지원하지 않아 왼손잡이도 오른손잡이 설정으로 플레이하는 게임도 있는데, 이런 게임에서는 왼손잡이에 최적화된 설계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레이저 DeathAdder Essentials LEFT-HAND EDITION
레이저 게이밍 마우스에서 가장 잘 알려진 DEATHADDER(데스에더)의 왼손잡이 버전이다. 왼손잡이에 특화된 인체공학적 디자인 덕분에 편안하게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3500DPI의 3.5G 센서와 1,000Hz 폴링레이트로 빠르고 정확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레이저 크로마 라이팅의 강렬한 RGB 효과도 포인트다. 현재는 해외직구로만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2월 14일 기준으로 66.25달러(약 74,500원)이다.
모두에게 평등한 양손잡이용 마우스
게이밍 마우스 중에는 양손잡이용 마우스도 있다. 양손잡이용 마우스는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다. 이런 마우스는 상단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지 않고 좌우가 대칭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양손잡이용 마우스를 좌우대칭 마우스라고도 한다.
이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설정을 통해 오른쪽 버튼과 왼쪽 버튼의 기능을 바꿔주는 것이 좋다. 윈도우 10 기준으로 ‘Windows 설정’에서 ‘장치’ 카테고리로 들어간 다음 ‘마우스’ 항목에서 기본 단추를 ‘오른쪽’으로 바꾸거나 ‘추가 마우스 옵션’에서 ‘오른쪽 단추와 왼쪽 단추 기능 바꾸기’를 체크해주면 된다.
ABKO HACKER A900 3389 RGB 게이밍 마우스
인체공학적 좌우대칭 디자인을 채택한 양손잡이용 게이밍 마우스로, 최대 추적 속도 400IPS, 최대 가속도 50G, 폴링레이트 1,000Hz의 고성능 게이밍 센서인 PIXART PMW3389를 탑재해 정밀도가 탁월하다.
버튼으로 4단계 폴링레이트 조절, 7단계 DPI 조절이 가능하며, 1,680만 RGB 풀컬러를 지원해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뛰어나다. 가격은 2월 14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48,500원이다.
벤큐 ZOWIE FK1-Q PLUS
이 게이밍 마우스는 좌우대칭 설계로 왼손잡이도 오른손잡이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양손잡이용 마우스다. 마우스의 높이가 낮아 팜 그립, 클로 그립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고성능 옵티컬 센서를 장착해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400-800-1600-3200 총 4단계로 DPI를 설정할 수 있으며 최대 1,000Hz까지의 폴링레이트 조절, 3단계의 LOD 조절도 지원한다. 가격은 2월 14일, 오픈 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72,000원이다.
마우스를 왼손잡이에 맞게 바꾸자
자신의 취향에 따라 왼손잡이용 마우스로 설정하거나 양손잡이용 마우스로 바꿀 수 있는 제품 은 없을까? 있다. 모듈형 마우스는 탈착형 파츠나 버튼을 교체해 자신에 맞게 마우스를 설정할 수 있다. 이 중 일부 모델은 탈착형 파츠를 교체해 마우스를 왼손잡이용으로 바꾸거나 사이드 버튼을 알맞은 위치로 변경할 수 있다.
이런 게이밍 마우스는 주로 사용하는 손에 마우스를 맞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우스의 높낮이도 조절할 수 있어 선호하는 그립법에 따라 마우스를 바꿀 수도 있다. 그야말로 마우스 커스터마이징의 극한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제품은 아직 그 수가 적어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ASUS ROG STRIX EVOLVE 제이웍스
이 게이밍 마우스는 쉽게 교체가 가능한 모듈러 커버를 통해 마우스를 왼손잡이용/오른손잡이용/양손잡이용으로 설정할 수 있다. 양손잡이용 모드에서도 마우스 높이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총 4가지 모드로 마우스를 변경할 수 있다.
7200DPI, 150IPS, 가속도 30G의 고성능 옵티컬 센서와 5천만 번의 높은 클릭수명을 보유한 OMRON 스위치도 갖추고 있다. 가격은 2월 14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59,000원이다.
ROCCAT KIRO 제이웍스
손쉽게 교체되는 모듈러 방식의 사이드파츠를 통해 주로 사용하는 손과 취향에 따라 마우스를 재구성할 수 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최적의 사이즈와 무게 배분으로 그립감이 좋고, PRO-OPTIC 센서 R2를 통해 4000DPI의 정밀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1,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해 반응속도가 빠르며, 1,680만 컬러 LED를 탑재해 나만의 게이밍 마우스를 만들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가격은 2월 14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43,2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