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듀얼 스크린을 갖춘 스마트폰, PC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 ZTE 등이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개발에 들어간 가운데, 인텔, 마이크로소프트는 듀얼 스크린 PC 개발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26일 개최된 2018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개의 화면을 갖춘 폴더블 스마트폰 상용화를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고 현재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라고 밝혔다. 갤럭시 X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은 내년 1월, CES 2019에서 처음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추격하고 있는 중국 제조사들 또한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개발에 한창이다. ZTE는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액손(Axon) M을 출시했으며, 화웨이는 올해 안에 출시를 목표로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또한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과 관련된 각종 특허를 획득했다.
한편, 키보드 자리에 디스플레이가 달린 듀얼 스크린 PC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인텔은 타이거 래피드(Tiger Rapids)라는 프로토타입 듀얼 스크린 PC를 공개했다. 이 PC의 한쪽에는 7.9인치 터치스크린 LCD가 장착돼 일반 윈도우 태블릿처럼 쓸 수 있으며, 다른 한 쪽에는 e잉크 패널이 배치돼 메모, 필기가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안드로메다(Andromeda)라는 듀얼 스크린 PC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이 올해 말에 등장할 것이라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 ASUS와 레노버 역시 컴퓨텍스 2018에서 노트북에서 물리 키보드 대신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의 출시를 예고했다.
이렇게 IT업계가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PC 개발에 몰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면을 하나 더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두 화면에 서로 다른 화면을 띄울 수 있으며, 멀티태스킹에도 유리하다. 타이거 래피드처럼, 한쪽 스크린을 메모장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화면을 옆으로 펼쳐 무선 키보드, 마우스와 연결하면 훌륭한 일체형 PC가 완성된다.
관견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에 접근할 수 있는가이다. 미국의 IT매체 BGR은 갤럭시 X, 폴더블 아이폰 X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쌀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화면을 접었다 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구성 문제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