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매튜 슐릭 CEO-“소프트웨어 특허는 기술 혁신의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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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 매튜 슐릭 CEO-“소프트웨어 특허는 기술 혁신의 걸림돌”
  • PC사랑
  • 승인 2008.10.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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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에서오픈소스확산지원”
레드햇 매튜 슐릭 CEO가 한국을 찾은 목적은국내 오픈 소스 시장 현황 파악과 국내 오픈 소스 도입 확산 지원으로 압축된다. 지난 6월 7일열린‘레드햇, 오픈소스전략발표기자간담회’에서 매튜 슐릭은“한국에서 오픈 소스 도입 확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 소스 홍보를 위해 나선 아시아 투어의종착역 한국에 대해서는“오픈 소스 성장 가능성이높은나라”라며친근감을드러냈다.
“아시아 지역을 방문해 오픈 소스가 어느 정도채택되었는지, 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게되었다. 생각보다 리눅스와 오픈 소스 채택률이높아 만족스럽다. 특히 한국은 발전 가능성이높다.”
매튜 슐릭의 방문을 계기로 레드햇코리아의 오픈 소스 전략은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레드햇코리아가 꺼내든 카드는 ▲ 파트너사와 관계강화▲인력확충▲교육서비스강화다.
먼저 파트너사와 관계 강화는 SI 업체와 글로벌컨설팅사와 맺어왔던 협력 관계를 다지는 한편국내 파트너사에 대한‘투자 프로그램’(partnerinvestment)을 활성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레드햇 본사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레드햇 파트너 포털’(red hat partner portal)도적극적으로이용해나갈예정이다.
두 번째로, 인력 확충은 시장 수요 창출과 역량강화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레드햇코리아는“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오픈 소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과 컨설턴트 인력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면서“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인력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리눅스 전문가를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할 예정이다. 레드햇리눅스 자격증의 두 축인 RHCE(레드햇 인증 엔지니어)와 RHCT(레드햇 인증 테크니션) 외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레드햇 인증 아키텍트’(RHCA: RedHat Certified Architect)도새로들여온다.

오픈 소스, 소비자 참여가 큰 매력
세계리눅스시장에서86%의점유율을차지하고있는 레드햇은지난4월‘J보스’(JBOSS)를 인수했다. 이를 두고 분석가들은“서버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가 긴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매튜 슐릭CEO는오픈소스의경쟁력으로‘소비자들의참여’를꼽는다.
“오픈 소스의 장점은 소비자들이 제품 개발에 처음부터 참여해서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시장이 다원화되어가는 상황에서는 소비자들의 참여가 중요한 경쟁력이다. 그러나 소스를 오픈하지않은기업들은소비자들의 참여를제한하고있다.”
오픈 소스는 개방형 구조이기 때문에 소비자와 개발자가 완전한 별개로인식되지 않는다. 개발 과정에서 소비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것은 오픈 소스만의 매력이다. 소스코드를 독점하느냐 개방하느냐는 결국소비자주권과도관련이있다.
주제는 자연스레 특허권으로 옮겨졌다. 지난 5월 중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소스 진영이 자신들의 특허 235개 이상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해파문을일으켰다. 이에대해매튜슐릭CEO는점잖게응수했다.
“특허권이나 지적재산권은 보호되어야 마땅하다. 오픈 소스 진영도이를 지지한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특허가 혁신을 둔화시킬 수 있다. 과거 역사를 봤을 때 특허는 경제 개발에 도움을 주지않았다.”
디지털 시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특허가 족쇄가 되어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지난 5월 중순 미국에서 열린 오픈소스비즈니스컨퍼런스에서도그는비슷한주장을펼쳤다.
“최근 30년간을 돌아보면 특허가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업계는 제도 개선의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특허와 기술혁신 상호관계의 확립을 증명하는 증거는 없다. 소프트웨어 특허가 기술 혁신의 속도를 확실히 늦추고있다.”
오픈 소스 비즈니스 컨퍼런스도 그렇고 이번 한국 방문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그의 MS 비판은 거친 입담을 자랑하는 다른 오픈 소스 대표들에 대면 한결 수위가 낮다. 그러나 운영체제는 물론 소프트웨어 철학에서 MS의 대척점에 서 있는레드햇이다. 그 레드햇의 선장으로서 점잖게 말을 했지만그속에는MS를향한칼날이번뜩인다.
매튜 슐릭 CEO의 방한이 국내 오픈 소스 진영에 당장 큰변화를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면 밑에서 꿈틀대는 오픈 소스의 잠재력에 불을 당길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그의방한은헛되지않는다.
 
한국방문목적은?
레드햇코리아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다.그리고 지난 2년간 안정된 모습을 보여 왔다. 이번 방문은 한국 오픈 소스 시장이 어느 정도성숙되었는지, 또 얼마나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짧은 일정이지만 정부, 기업들과 접촉하면서 가능성을 엿봤다. 레드햇이 한국에 어떤 방법으로 투자를 할 것인지에 관한 의견도 들었다.앞으로 레드햇코리아를 통해 많은 지원과 투자가 이뤄질것이다.
 
아시아투어를통해느낀점은?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찾았을 때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한결 같다. 오픈 소스가 단순히값이 싼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도 오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방한 기간 중에 정보통신부 관계자들과 만나 오픈 소스를 통한 공교육 개선 방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의미있는만남이었다.
 
오픈소스시장으로서한국의매력은?
MS 윈도의 독점이 심한 곳이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보면오픈 소스가 앞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서버 시장에서는 오픈 소스가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에서 리눅스 서버 점유율이 25%에 이른단다. 한국에 유닉스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것도 리눅스로 마이그레이션을 할가능성이높다는점에서우리에게는 긍정적이다.
 
레드햇의최근성적은?
리눅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상장을 했다. 작년에 레드햇은 4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금 12억달러를보유하고있을정도로내실이튼튼하다.

매튜 슐릭 CEO는 누구?
레드햇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IT 전문가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경제개발청의 과학 기술 부서장을 맡고 있다. CIO 매거진이 개최하는‘20/20 비전어워드’에서 수상을 했고, 네트워크 월드매거진이 선정한 네트워킹 부문의‘가장영향력 있는 인물 50인’에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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