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봄. 김기자가대학새내기로캠퍼스의낭만과자유를만끽하던때였다. 햇빛좋은어느날그는동기들과함께꿈에그리던첫MT를떠났다. 당시는카메라가달린휴대폰이나오기전, 동기들대부분이집에서쓰던필름카메라를가져왔기에유행에민감한한친구의캠코더는그날MT의주인공아닌주인공이되었다. 친구는자기가무슨방송국PD라도된다는듯폼을내며동기들사이를누비며카메라를들이댔다. 어느새김기자의 차례. 카메라울렁증이있었던그는말도못하고어색한포즈와경직된웃음속에고통스런몇분을보내야했다. 하지만고문에가까운촬영보다그를더발끈하게한것은편집과정에서그의모습이전부잘려나간것! 자존심회복의날을손꼽아기다리던그는직접캠코더를사들고가족과친구들을찍기시작했다. |
김기자의 UCC 제작일지 ● 1단계 주제 설정 얼마 전 김기자는 지인이 연출하는 단편영화에 미술부 스탭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멋들어진 화면을 위해 서울 곳곳의 명소를 찾아다니던 중 너른 강과 빌딩 숲이 묘한 장관을이루는노량진너머의한강대교를찾았다. 촬영 중간 짧은 휴식 틈에 새로 만들 UCC를 구상하며 다리 위에 선 김기자. 무심코 지나는 자동차들 말고는 사람의 흔적이 뜸하다. 차창에서 보던 것과 달리 한걸음 한걸음 발로딛는한강변은더맑고푸른정취를풍겼다. |
저작권자 © 스마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