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센서’가 중요하다, 게이밍 마우스 성능별로 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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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센서’가 중요하다, 게이밍 마우스 성능별로 고르는 방법
  • 조은혜 기자
  • 승인 2017.07.31 17: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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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무라와 소환사의 협곡을 자유로이 누비는 게이머에게 게이밍 마우스는 손과 다름없는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장비다. 게임 속 캐릭터와 사용자의 연결 다리의 역할을 하는 만큼 성능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중요한 순간에서 승리를 쟁취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상대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조준점을 항해 사격하는 FPS 게임에서는 마우스의 성능이 승패를 크게 좌우하게 된다.

이러한 성능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는 마우스 센서와 그립감이다. 하지만 그립감의 경우 사람마다 손의 모양과 파지법이 다르기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가장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서는 장착된 센서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고성능 센서 품은 게이밍 마우스

▲ 센서가 바닥에 빛을 발사하면, 그 반사량을 토대로 움직임을 감지하는 식이다.

마우스는 기기 바닥에 위치한 센서를 중심으로 하는 입력 장치다. 때문에 마우스는 내부에 장착된 센서에 따라 성능에 크게 차이가 난다. 일반적인 마우스보다 고성능의 제원이 요구되는게이밍 마우스의 경우, 고성능 센서는 더욱 중요한 부품이 된다. 센서에 따라 DPI와 FPS, 폴링레이트 등의 성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게이밍 마우스에 장착된 센서의 대부분은 광 센서와 레이저 센서다. 흔히 옵티컬 센서로도 불리는 광 센서는 레이저 센서나 적외선 센서보다 저렴해, 게이밍 마우스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레이저 센서는 광 센서보다 강력한 빛을 쏘기 때문에 인식률이 높고 정교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다만 구동 방식 특성상 가속력이 높아 호불호가 높고 아직까지는 가격대도 비싸 광 센서 만큼 대중화되지는 않았다.

 

숫자를 꼼꼼히 살펴보자

각 제조사들이 마우스의 성능을 표현할 때 하나라도 꼭 언급하는 용어가 있다. 바로 DPI, FPS, IPS, 폴링레이트다. 해당 용어는 마우스의 성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이기에, 이를 짚고 넘어갈 필요성이 있다.

▲ 최근에는 대부분의 게이밍 마우스에 ‘DPI 변경 버튼’이 필수적으로 탑재되고 있다. 해당 버튼을 누르면 마우스를 사용 중에도 여러 단계로 DPI를 바꿀 수 있어, 특히 마우스의 움직임이 많은 FPS 게임을 즐겨하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사진은 제닉스 STORMX G2.

DPI(Dots Per Inch)는 마우스가 1인치 움직일 때 모니터 화면상 몇 개의 픽셀을 이동하는지를 나타내는 용어다. 예컨대 1,000DPI까지 지원하는 게이밍 마우스는 현실에서 마우스가 1인치 움직이는 동안 화면상에서는 1,000픽셀을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신속한 움직임이 중요한 FPS 게임을 즐겨하거나 고해상도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최대 DPI가 높은 게이밍 마우스를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 순간적으로 DPI 수치를 낮춰주는 일명 ‘DPI 타켓 버튼’ 혹은 ‘스나이퍼 버튼’이 있는 게이밍 마우스도 있다. 해당 버튼은 마우스 움직임을 일시적으로 낮춰 FPS 게임 등 조준 사격을 필요로 하는 게임에서 유용하다. 사진은 ASUS ROG GLADIUS II.

흔히 스캔율이라 불리는 FPS(Frame Per Second)는 마우스 센서가 바닥면을 초당 인식하는횟수를 일컫는다. FPS가 높다면 마우스를 빠르게 움직였을 때 커서가 끊이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게임 환경 특성상 마우스를 손에 쥐고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 만큼, FPS는 게이밍 마우스를 살펴볼 때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 요소 중 하나다.

IPS(Inch Per Second)는 마우스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얼마나 인식하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다.예컨대 1,000IPS를 지원하는 마우스는 1초 동안 1,000인치의 움직임을 인식한다. 이 정도 수치는 90km/h의 속도로 마우스를 움직여도 인식할 수 있는 뜻이다. 즉, IPS가 높은 마우스일수록 사용자의 빠른 움직임을 정확하게 모니터 화면에 구현해낸다.

폴링레이트(Polling Rate)는 응답속도라고 일컬어지며, PC와 마우스가 신호를 주고받는 속도를 말한다. 때문에 폴링레이트가 1000Hz인 마우스는 1초에 1,000번이나 PC에 신호를 전달해보다 정확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만약 자신이 마우스를 움직일 때, 종종 모니터 화면상에서 커서의 움직임이 지체된다면 해당 마우스의 폴링레이트 값을 확인해보자.

 

대표적인 광학 센서 3종

현재 가장 고성능의 센서는 PIXART사의 PMW-3360이다. 현존하는 최강의 센서라고 불리는 만큼 최대 12,000DPI와 250IPS, 50G 가속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해당 센서를 탑재한 게이밍 마우스의 가격은 대부분 10만 원 대를 웃도는 편이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센서로는 ADNS-3050를 꼽을 수 있으며, 최대 2,000DPI와 60IPS, 20G 가속을 지원한다. 해당 센서를 장착한 기기는 대부분 1~2만 원대 저가형 게이밍 마우스로, PC방 등에서 대량 구매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성비 좋은 센서를 찾고 있는 이들에겐 PMW-3310를 추천한다. PMW-3310는 최대5,000DPI와 130IPS, 30G 가속을 지원하고 있다. 게이밍 용으로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며, ADNS-3050보다 DPI와 IPS은 두 배 이상 높다. 해당 센서를 장착한 게이밍 마우스의 가격은 평균 3~5만 원대다.

▲ 마우스 컨트롤, 조명효과 등의 각종 커스터 마이징을 담당하는 부품인 MCU. MCU에 튜닝을 더하면 같은 센서라 할지라도 DPI에서 차이가 난다.

물론 동일한 센서가 장착됐다고 해서 항상 같은 성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마우스의 부가 기능을 컨트롤하는 칩셋인 MCU(마이크로컨트롤러)를 통해 각 제조사마다 해당 성능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PMW-3360의 성능을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강화한 PMW-3361. 해당 센서가 탑재된 대표적인 게이밍 마우스는 ROCCAT KONE EMP가 있다.

일부 제조사는 기존 센서를 자체적으로 튜닝해 선보이기도 한다. 예컨대 ROCCAT이 CES2017에서 처음 공개한 ‘Owl-Eye 센서’(PMW-3361)는 12,000DPI를 지원하는 PMW-3360센서를 ROCCAT에서 자체 튜닝한 것이다. 이에 대해 ROCCAT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게이머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구역인 400-3,000DPI에 대한 정확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언급했다.

DPI와 FPS 등의 수치들이 높다고 무조건 최고의 게이밍 마우스라고는 말할 수 없다. 손에 쥐고 사용하는 기기다보니 그립감, 디자인 등의 요소들도 당연히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다만 이러한 수치를 토대로 살펴보면, 자신에게 맞는 게이밍 마우스를 찾기 쉬워진다는 점을 참고하자.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Siege M04

PMW-3360 센서의 고성능을 기반으로, 오버워치와 같은 FPS에서 정확성을 제공하는 게이밍 마우스다. 32bit MCU와 내장메모리를 통해 설정한 값은 어느 PC에서나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LED의 색상과 속도, 테마 등도 자유롭게 조절 및 적용할 수 있다. 12,000DPI, 250IPS, 50G을 보유했다. 가격은 69,000원.

 

스틸시리즈 RIVAL 95 PC방

스틸시리즈와 PIXART가 공동 제작한 SDNS-3059-SS를 센서로 탑재한 게이밍 마우스다. RIVAL 시리즈의 가격을 대폭 낮추고 필요한 기능은 채용해 가성비를 높였다. 3천만 번 클릭의 내구성,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6개의 버튼을 지녔다. LED 효과는 제공되지 않는다. 4,000DPI, 140IPS, 20G을 보유했다. 가격은 19,400원.

 

ASUS ROG SICA WHITE

PMW-3310 옵티컬 센서를 탑재하고, 뛰어난 반응성을 위해 좌/우 독립 버튼 구조를 채택한 양손잡이용 게이밍 마우스다. 2천만 클릭 내구성의 옴론 스위치가 적용됐으며, 더블 클릭 증상 발생 시 즉각적인 자가 수리가 가능한 스위치 소켓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5,000DPI, 130IPS, 30G을 보유했다. 가격은 3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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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필살 2017-08-14 20:55:25
"진정한 고수는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

하루 2017-08-10 10:59:40
마침 라이벌 쓰고있는데 반갑네요. 다음에 살 때 참고할만한 기사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