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HTC 바이브가 정식 출시된 후 VR 기기를 접할 기회가 더 많아졌다. 하지만 어디까지만 전시회 정도이며, 비싼 가격 때문에 일반인이 VR기기와 VR 구동 PC를 함께 구매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이에 VR 기기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VR방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VR방은 PC방의 업그레이드 형태로 고려됐지만, 기존 PC방에 있는 PC가 VR을 구동할 만큼 충분한 성능이 안 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비용과 넓은 공간이 필요해 회의적인 분위기다. 대신 스크린 골프장처럼 VR 기기만을 위한 전용 VR방이 하나둘 생기는 추세다.
VR방을 가보다
국내에 대표적인 VR방으로는 서울 강남에 있는 ‘VR플러스 카페’를 들 수 있다. 이곳은 수익보다는 일반 대중에게 VR을 알리고 국내에서 VR에 대한 저변을 넓히고자 만든 프로모션 공간이다.
VR 체험존에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바이브, PS VR은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VR 기기도 있다. 영상 감상부터 슈팅, 레이싱,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VR 게임과 롤러코스터나 자동차 같은 체험형 시뮬레이션도 있다. 카페라는 이름답게 음료를 팔고 앉아 마시는 공간도 있다.
VR 구동을 위한 PC
VR을 구동하기 위한 PC의 제원은 지난해만 해도 100만 원을 훌쩍 넘었지만, 지금은 약 80만 원이면 권장사양을 충족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권장사양만을 딱 만족하는 것만으로는 다양한 VR 콘텐츠를 구동하기에는 벅차다. 따라서 좀 더 오버 스펙으로 제원을 짜봤다. 참고로 오큘러스 리프트와 HTX 바이브의 권장사양은 다음과 같다.
CPU는 i5가 권장사양인데 이왕이면 i5보다 i7 쪽을 선택하자. i7은 게임뿐만 아니라 그래픽 편집이나 동영상 인코딩 같은 멀티미디어 작업에서 더 월등한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VR 게임은 일반 게임보다 더 높은 제원을 요구하기 때문에 보다 높은 성능을 가진 i7으로 제원을 맞춰 본다.
| 구분 | 오큘러스 리프트 | HTC 바이브 |
| CPU | 인텔 코어 i5-4590 | 인텔 코어 i5-4590 |
| VGA | NVIDIA 지포스 GTX 970 or AMD 라데온 R9 290 | 지포스 GTX 1060 or AMD 라데온 RX 480 |
| RAM | 8GB | 4GB |
| 기타 | HDMI 1.3, USB 3.0 x3, USB 2.0 x1 | HDMI 1.3, USB 2.0 x1 |
※ 표시 가격은 3월 18일 기준, 가격비교사이트의 오픈마켓 최저가이다.
CPU
인텔 코어 i7-7700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바이브의 권장 사항은 i5-4590이다. 적당한 성능으로 타협해도 좋겠지만, 추후를 바라보고 좀 더 원활한 VR 게임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최신 7세대 CPU인 카비레이크 i7-7700을 선택하자. 기본 클럭 3.6GHz, 터보 부스트 4.2GHz로 작동되는 i7-7700은 4코어 8스레드로 멀티태스킹 작업에도 유리하다. 여기에 3차 캐시 8MB에 메모리 컨트롤러는 빠른 속도의 DDR4-2133/2400을 지원한다. 가격은 약 37만 원.
메인보드
GIGABYTE GA-B250M-DS3H 듀러블에디션 피씨디렉트
GIGABYTE GA-B250M-DS3H 듀러블에디션 피씨디렉트는 LGA1151 소켓을 지원해 최신 CPU인 카비레이크 칩셋을 완벽히 지원한다. 또 DDR4 메모리 슬롯이 4개이기 때문에 최대 64GB 램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으며,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 1개(16배속 x1), PCI 익스프레스 슬롯 2개를 탑재했다. SATA3 포트 6개, M.2 슬롯 1개를 지원해 다양한 저장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가격은 약 11만 원.
RAM
삼성전자 DDR4 8G PC4-19200
램 가격이 6개월 전에 비해 약 30%가 상승하는 등 도통 하락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래도 PC를 구성하려면 램은 장착해야 한다. VR 기기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8GB면 충분하기 때문에 1개 정도만 장착해도 된다. 삼성전자 DDR4 16G PC4-17000과 삼성전자 DDR4 16G PC4-19200의 가격이 약 200원 차이이기 때문에 2,400MHz 속도로 동작하는 DDR4 16G PC4-19200을 골랐다. 가격은 약 7만 원.
VGA 1
ASUS DUAL 지포스 GTX 1060 O6G STCOM
과거 VR 기기를 구동하기 위한 권장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970이었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지포스 GTX 1060이 이어받았다. ASUS DUAL 지포스 GTX1060 O6G STCOM는 VR 구동은 물론, 다양한 게임을 구동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낸다. 8008MHz의 속도를 지닌 6GB GDDR5 VRAM을 탑재했고, 기본 1569MHz, 부스트 1784MHz로 작동한다. 오버클럭 모드에서는 기본 1594MHz, 부스트 1809MHz로 높아진다. 가격은 약 37만 원.
VGA 2
XFX 라데온 RX 480 BLACK Wolf Super OC Limited Edition D5 8GB
AMD의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RX 480도 VR 게임을 구동하기에 적합하다. XFX 라데온 RX 480 BLACK Wolf Super OC Limited Edition D5 8GB는 레퍼런스 모델의 부스트 클럭인 1266MHz보다 더 뛰어난 1352MHz로 동작하며, 8000MHz 속도의 8GB VRAM을 탑재했다. 또한, 쿨링팬을 쉽게 탈부착할 수 있어 팬과 히트싱크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기 편하다. 가격은 약 34만 원.
SSD
ADATA Ultimate SU900 (256GB)
이제는 SSD의 가격이 상당히 떨어짐에 따라 240GB, 256GB 용량이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윈도우 10의 경우, 운영체제만으로도 용량을 상당히 차지하기 때문에 120GB, 128GB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 ADATA Ultimate SU900은 3D MLC 낸드 플래시와 SMI 컨트롤러를 탑재해 빠르고 뛰어난 내구성을 제공한다. 읽기 최대 560MB/s, 쓰기 최대 525MB/s로 동작하며, 가격도 약 14만 원 정도다.
파워서플라이
마이크로닉스 ZERO POWER 600W
지포스 GTX 1060과 라데온 RX 480 모두 최대 소비전력이 150W 정도로, 500W 정도의 전력으로도 부족함은 없다. 그래도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을 고려해 500W보다 좀 더 높은 600W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이크로닉스 제로 파워 600W는 세계 최초로 대기전력 0W를 구현했으며, 에너지 효율도 84%로 높다. 약 5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