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vs 미래, 선택은 당신의 몫! 배틀필드 1 vs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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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vs 미래, 선택은 당신의 몫! 배틀필드 1 vs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6.11.3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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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1인치 슈팅) 게임의 대표작이라면, EA의 ‘배틀필드’ 시리즈와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이하 콜옵)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두 게임 모두 많은 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매번 팬 사이에서 두 게임에 대한 토론이 끊이질 않는다.

배틀필드는 대대적으로 멀티플레이 부분이 강했지만, 싱글플레이 요소는 빈약했다. 반면에 콜옵은 싱글플레이 부분이 강한 대신 멀티플레이는 부족한 부분이 상당수 있다.

상당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게임이지만, FPS라는 같은 장르이기 때문에 두 게임은 출시 때마다 항상 비교되기 마련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신작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당연시 비교 대상이 됐다. 그렇다면 이번 신작, ‘배틀필드 1’과 ‘콜 오브 듀티: 인피니티 워페어’는 어떤지 한 번 알아보자.

 

과거전으로의 회귀,

배틀필드 1

 

 

시스템 요구 사양

 

최소

권장

운영체제

64비트 윈도우7

64비트 윈도우10

프로세서(AMD)

AMD FX-6350

AMD FX-8350

프로세서(Intel)

Intel Core i5-6600K

Intel Core i7-4790

메모리

8GB

16GB

하드 디스크

50GB

50GB

그래픽 카드(AMD)

AMD Radeon HD 7850 2GB

AMD Radeon RX 480 4GB

그래픽 카드(NVDIA)

NVIDIA GeForce GTX 660 2GB

NVIDIA GeForce GTX 1060 3GB

 

왜 과거로 갔을까?

전작인 ‘배틀필드 4’에서 근 미래전을 다뤘지만, 이번 배틀필드 1은 ‘1’을 붙인 만큼 ‘제1차 세계대전’의 과거전을 다루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FPS 게임이 출시됐지만, 대체로 현대전 또는 미래전을 다루고 있다. 과거전이라고 해도 ‘제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한 것이 전부였다.

배틀필드 시리즈의 시작도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배틀필드 1942’였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었음에도 ‘1942’를 단 만큼 제2차 세계대전이 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던 제목이었다. 이후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시대도 변하고 미래전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최신작은 아껴둔 1을 꺼내들고 다시 과거로 회귀했다.

EA의 CEO 앤드류 윌슨은 배틀필드 1이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이유에 대해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역사책 속에서나 기억하는 그 전쟁이야말로 사람들이 말, 비행기와 전차, 그리고 잠수함을 타고 전투를 벌였던 무대이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 전투의 진화 과정을 통해 장대한 스케일의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름 할 만한 싱글

그동안 배틀필드 시리즈의 싱글 캠페인은 있으나 없으나 그만인 콘텐츠였다. 배틀필드는 멀티플레이를 위한 게임이기 때문에 구매하자마자 멀티플레이부터 뛰어드는 유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배틀필드 1의 싱글 캠페인은 다르다. 처음 시작하면 광활한 전장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쓰러져가는 병사들의 프롤로그 이야기가 진행되고 이후에는 평원, 하늘, 바다, 사막 등 전장에서 5명의 병사가 전쟁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물론 요즘 EA 게임들이 그러하듯이 한글화는 아니라 몰입감은 적지만, 그동안 멀티플레이만 치중했던 것과 달리 싱글플레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단점이라면 약 6시간 정도면 싱글플레이를 모두 클리어할 수 있다는 정도다.

 

이번에도 재밌는 멀티

배틀필드는 처음부터 멀티플레이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병과 선택은 물론이고 탱크, 전투기 등을 직접 조종할 수 있어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으로 입지가 굳어졌다. 이번에도 플레이어는 전투 장소에 따라 다양한 무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제1차 세계대전에 걸맞게 구식 탱크나 전투기, 말 등에 타고 전장을 누빌 수 있다.

멀티플레이에 돌입할 때 40명 방이나 64명 방 중에서 선택해 들어갈 수 있으며, 수많은 사람이 뒤엉켜 싸우는 만큼 정신없는 전장이 진행된다. 전장에 돌입해 들어갈 때 분대를 선택할 수도 있어 같은 분대와 작전을 짜면서 적을 섬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실제 전쟁터에 끌려 나가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배틀필드 1은 멀티플레이는 물론, 싱글플레이까지 만족스러운 게임이었다. 특히 구식 무기 작동과 당시 전투 방법을 묘사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좋은 게임일 것이다. 단, 한글화는 되지 않았으니 적절한 영어 실력은 필수다.

 

 

3연속 미래전 고수,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시스템 요구 사양

 

최소

운영체제

64bit 윈도우7

프로세서

Intel Core i3-3225

메모리

8GB

하드 디스크

70GB

그래픽 카드

NVIDIA GeForce GTX 660 2GB/AMD Radeon HD 7850 2GB

 

또 미래전이야?

콜옵 시리즈만 놓고 보자면 11번째 작품인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3’, 12번째 작품인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에 이은 3연속 미래전이다.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콜옵 시리즈 중 미래전을 개발한 ‘트레이아크’와 ‘슬레지해머 게임즈’와 달리 인피니티 워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래전이다.

인피니티 워드는 콜옵 시리즈를 처음으로 만들고 전성기를 이끈 ‘모던 워페어’ 시리즈를 개발한 팀이다. 하지만 핵심 개발진이 빠져나간 뒤 선보인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와 ‘콜 오브 듀티: 고스트’가 연달아 혹평을 받으며 인피니티 워드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그래도 콜옵 인피니트 워페어는 인피니티 워드의 이름을 단 첫 미래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여기에 8년 만에 한글화가 성사됐으며, 함께 선보인 ‘모던 워페어 1’ 리마스터판도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사실 이게 메인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을 정도)

 

좀 아쉬운 싱글 캠페인

싱글 캠페인은 스토리가 진행되는 메인 미션과 함선 공격 임무, 자칼 공격 임무로 나뉜다. 함선 공격 임무는 적 함선에 진입해 적을 내부에서 무너트리는 내용이며, 자칼 공격 임무는 전투기인 자칼을 타고 외부에서 적 전투기와 함선을 파괴하는 내용이다.

메인 미션은 플레이어가 함장이 돼 태양계 행성을 돌아다니며 우주 전쟁을 하게 된다. 함장이지만, 함내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기를 조종해 적을 쓰러트리거나 적진에 침투해 열심히 달리고 총을 쏘면서 적진을 휘저어 놓아야 한다.

연출이나 구성 면에서 싱글 캠페인은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지만, 스토리 부분은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줘 몰입감이 떨어진다.

 

여전히 부족한 멀티

멀티플레이 부분은 여전히 진보를 하지 못하고 있다. 플레이어의 행동 방식은 넓어졌지만, 맵이 좁아 이러한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멀티플레이 만을 위한 유료 DLC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래픽도 나름 신경을 쓴 것처럼 보이지만, 전작인 어드밴스드 워페어보다 부족해 보일 정도며, 최근 콜옵 시리즈 중 가장 좋지 않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AAA급 패키지 게임답게 온라인 전용 FPS 게임보다 좋은 그래픽에 기본 퀄리티는 유지한다.

PC 플랫폼은 콘솔 플랫폼보다 안 좋은 평을 듣고 있는데, 바로 무한 로딩과 최적화 부족 때문이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갑자기 프리징이 걸리는 등의 문제도 게임을 진행하는 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과거 ‘배트맨 아캄 나이트’가 생각나는 부분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콘솔 버전은 메타크리틱 스코어가 78~79점이지만, PC판은 72점 정도다.

여기에 PC는 스팀 버전과 윈도우 스토어 버전으로 출시됐는데 서버가 달라 함께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없다. 그렇다고 윈도우 스토어 버전이 XBOX ONE 버전과 함께 멀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럴 거면 윈도우 스토어에 왜 출시했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다. 싱글 캠페인만 즐기는 정도라면 그럭저럭 괜찮겠지만, 멀티플레이까지 고려한다면 이번 콜옵 신작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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