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열전, 인텔 펜티엄 E2200
상태바
CPU 열전, 인텔 펜티엄 E2200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6.07.04 15:5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펜티엄

CPU 열전, 인텔 펜티엄 E2200

펜티엄은 한 때 인텔을 대표해 온 CPU 라인업이다. 처음 선보였을 때는 486 시리즈의 후속작인 586으로 불렸으며, 윈도우 95의 출시와 함께 빠르게 보급됐다. 특히 펜티엄 로고와 인텔 특유의 로고송 덕분에 인지도도 아주 높아져 펜티엄 2, 3, 4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주역의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에는 코어2듀오 시리즈에게 그간 지켜온 자리를 물려주고 보급형 라인업에서 활약하게 됐다. E2200은 그렇게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온 펜티엄이다.

 

 

L2 캐시가 부족했지만 그럭저럭 쓸 만했다

펜티엄 시리즈가 마지막으로 인텔 CPU의 주역이었던 때는 넷버스트 아키텍처 시절이었다. 당시 인텔은 듀얼코어 펜티엄D 모델을 앞세워 AMD 애슬론64 X2와 경쟁했는데, 넷버스트 아키텍처인 만큼 펜티엄4의 단점을 이어받았기에 펜티엄D는 애슬론 64 X2보다 성능이 좋지 못했다.

인텔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로 개발된 코어2듀오 콘로 시리즈를 선보였다. 주력 모델이었던 코어2듀오 E6300은 성능이 뛰어나지만 가격대가 합리적이라 가성비가 좋았다. 전력 효율도 좋고 여러 가지 신기술을 갖췄다. 그렇게 코어2듀오는 인텔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했고, 펜티엄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보급형을 담당하게 됐다.

E2000 시리즈다. 코어2듀오 시리즈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L2캐시다. 과거 펜티엄과 셀러론을 나누는 기준은 L2 캐시였는데, 이제는 펜티엄이 그 때의 셀러론 위치가 된 것. 코어2듀오 라인업인 E6000, E4000 시리즈는 CPU 종류에 따라 L2캐시가 4MB, 2MB로 나뉜다. 그에 비해 펜티엄 E2000 시리즈는 L2캐시가 1MB로 한참 낮다.

L2 캐시는 속도가 빠른 장치와 느린 장치의 병목현상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빠른 CPU와 그보다는 느린 메모리 사이의 속도를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이게 부족하면 데이터 처리가 밀려 속도가 조금 느려질 수 있다. 펜티엄 E2000 시리즈도 L2 캐시가 낮아 이런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실성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아 가성비가 좋았다.

특히, E2000 시리즈 중에서는 오버클럭이 잘 되는 모델이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E2140, E2160 모델이 그렇다. 그 중에서도 E2160은 G0 스테핑일 경우 3.6GHz로 오버클럭이 가능한 모델이 있었고, 이런 고수율의 제품을 뽑았을 경우 저렴한 가격에 E6000 시리즈 못지않은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E2200에 대해 알아보자

인텔 펜티엄 E2200은 65nm로 제작된 LGA775 듀얼 코어 프로세서다. 코어 클럭 2.2GHz, 버스 스피드 800MHz, 11배수다. L2 캐시는 1MB로 적고, TDP는 65W로 낮다. 이 E2200은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CPU다. 기본 클럭으로 쓰기에는 무난한데, 문제는 앞서 말한 것처럼 하위 모델인 E2140, E2160 제품들의 오버클럭 성능이 아주 뛰어났다는 것. 그렇지만 E2200도 기본 클럭이 2.2GHz니 그럭저럭 쓸 만한 수준이다. 지원하는 기술은 인텔 64, 유휴 상태, 향상된 인텔 스피드스텝 기술, 열 모니터링 기술 등이다.

이번 테스트는 지포스 GTX970을 장착한 뒤 측정됐다. 병목현상 덕분에 GTX970의 모든 능력을 보여줄 순 없고, E2200이 해줄 수 있는 만큼 나오게 된다.

 

제원

클럭 - 2.2GHz
2차 캐시 - 1MB
버스 스피드 - 800MHz
제조공정 - 65nm
TDP - 65W

 

측정 시스템 사양

CPU - 펜티엄 E2200
RAM - 삼성 DDR2 6400 1GB x 4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GA-P35-S3R
VGA - GIGABYTE 지포스 GTX970 SOC D5 4GB G1게이밍
SSD – 라이트온 S100 64GB
파워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700W +12V Single Rail 85+
운영체제 – 윈도우10 64비트

 

직접 확인해 보자

▲ E2200의 CPU-Z 정보. 2.2GHz, 65nm, 2차 캐시 1MB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명령어는 SSSE3과 EM64T까지 표기된다. 참고로 상위 모델인 코어2듀오 콘로 E6300은 여기에 VT-x(인텔 가상화 기술)가 더 추가돼 있다.
▲ 비교용으로 가져온 펜티엄D 프레슬러 925의 정보. 같은 65nm에 코어 스피드는 3GHz, L2캐시는 4MB로 표기된다. 코어 클럭과 L2 캐시만 보면 E2200보다 프레슬러 925가 더 나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 CPU-Z 내에 포함된 벤치마크 테스트로 코어 i7-4558U와 비교했다. 싱글 스레드는 i7-4558U의 절반보다 조금 더 나은 성능인데, 멀티 스레드 테스트는 하이퍼스레딩이 포함된 i7-4558U보다 한참 낮았다.
▲ 압축 프로그램 7-Zip. 벤치마크 결과는 3050MIPS로 측정됐다. 참고로 펜티엄D 925는 2695MIPS, 코어2듀오 울프데일 E7200은 4596MIPS로 측정됐다.
▲ 렌더링으로 CPU 성능을 테스트하는 시네벤치 R15. E2200은 멀티코어 63cb, 싱글코어 36cb로 측정됐다. 참고로 코어2듀오 콘로 E6300은 멀티코어 84cb, 싱글코어 37cb로 측정됐다.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총점 3,856점, 피직스 스코어는 1,664점으로 측정됐다. 동일한 조건에서 펜티엄D 925는 총점 2,547점, 피직스 스코어 870점으로 측정된다.
▲ GTX970을 장착했지만, 오큘러스 리프트 최소 게이밍 PC 사양에도 근접할 수 없다. 병목현상이 심하다.
▲ 툼레이더 1920x1080 얼티밋 옵션. 최소 프레임 41, 평균 프레임 63.5로 측정된다. 참고로 동일 조건에서 펜티엄D 프레슬러는 최소 프레임 36, 평균 프레임 51이며 코어2듀오 콘로 E6300은 최소 프레임 48, 평균 프레임 61로 측정된다.
▲ CPU의 연산 능력을 측정하는 프리츠 체스 벤치마크. 2,857점으로 측정됐다. 참고로 데네브 905e는 6,148점으로 측정된다.

 

마치며

테스트를 해 보니, CPU 점유율이 자꾸 최대로 걸려 조금 답답한 상황이 있었다. 시네벤치 테스트 시에도 펜티엄D 925와 비슷해 정신건강에 좋지 못했다. 하지만 차이는 있긴 하다. 특히 툼레이더 리부트 테스트 시 최소 프레임 및 평균 프레임이 펜티엄D 프레슬러보다 더 나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도 웹서핑 및 간단하게 쓰는 용도로는 무난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허걱 2016-10-02 12:57:12
노인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