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열전, 인텔 샌디브릿지 코어 i3-2100
샌디브릿지 시리즈는 시대를 앞서간 성능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4세대 하스웰 리프레시 시리즈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성능 덕분에 ‘신의 한 수’라 불렸다. 예를 들어 오버클럭이 잘 되기로 유명한 i5-2500K는 4.5GHz로 설정 시 지금도 무리 없이 사용할 정도다. 이번 호에서는 그런 샌디브릿지 코어 시리즈의 막내 i3-2100에 대해 알아봤다.
김희철 기자
전설의 시작, 샌디브릿지
샌디브릿지는 CPU와 GPU가 하나의 다이 안에 ‘제대로’ 통합된 2세대 코어 프로세서다. 전작 클락데일은 코어 영역, 언코어 영역으로 나뉘었다. 코어 영역은 32nm CPU, 언코어 영역은 45nm 그래픽 칩셋(인텔 GMA HD), 메모리 컨트롤러가 위치해 겉보기에는 CPU 안에 다 들어 있었지만, 사실 각각 영역이 분리돼 있었다. 샌디브릿지는 이와는 다르게 제대로 통합된 구조를 갖췄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코어, LLC(Last Level Cache), 그래픽 코어를 링버스 구조로 연결한 것이다. LLC 모듈을 공유 링버스에 직접 접속시켜 여러 개의 모듈을 하나의 메모리처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원래 모든 코어는 모든 캐시에 1:1로 접속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늘어나는 코어 수에 비례해 내부 구조가 아주 복잡해진다. 링버스 구조는 이를 링처럼 연결해 LLC를 모든 CPU 및 GPU가 공유하는 구조로 간단하게 변경됐다.
또한,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라는 명령어 세트를 지원하게 된 점도 주목해야 한다. AVX는 256비트 SIMD(Single Instruction Multiple Data, 명령어 하나로 여러 개의 값 동시 계산) 명령을 실행한다.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 능력이 최대 2배로 향상될 수 있었던 기능이다.
▲ 샌디브릿지 다이 사진
▲ 링버스 구조는 LLC를 모든 CPU와 GPU가 공유한다.
하이퍼스레딩을 탑재한 듀얼 코어 i3-2100
이번에 소개할 코어 i3-2100은 3.1GHz의 코어 클럭을 갖춘 32nm 듀얼 코어다. 듀얼 코어지만 하이퍼스레딩이 탑재돼 2코어 4스레드로 동작한다. TDP는 65W며 L1캐시 32KBx2/32KBx2, L2캐시 256KBx2, L3캐시 3MB를 지원한다. 내장 그래픽은 인텔 그래픽스 HD2000(EU 6개)며 그래픽 클럭은 850MHz다. 이번 테스트는 GTX970의 도움 없이 i3-2100 단독으로 진행된다.
제원
코어 수 - 2개
스레드 수 - 4개
기본 클럭 - 3.1GHz
TDP - 65W
최대 메모리 크기 - 32GB
메모리 유형 - DDR3 1333
프로세서 그래픽 - 인텔 그래픽스 HD2000(EU 6개)
그래픽 클럭 - 850MHz
측정 시스템 사양
메인보드 - ECS H61H2-M2
RAM - 라데온 R9 게이밍 메모리 DDR3-2133(10-11-11-30)4GB x 2
SSD - 실리콘파워 Velox V55 120GB
파워 - 시소닉 M12II-850 80PLUS 브론즈
직접 확인해 보자
▲ i3-2100의 CPU-Z 정보. 2코어 4스레드에 AVX 명령어가 지원된다. L3 캐시는 3MB다.
▲ CPU-Z에 내장된 벤치마크. A10-7850K와 비교시 싱글 스레드의 차이는 9점으로 조금 뒤지며, 멀티 스레드는 943점이 낮아 차이가 제법 난다.
▲ GPU-Z로 내장된 GPU를 확인했다. 클락데일 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CPU와 동일한 32nm다. 셰이더 개수는 6, GPU 클럭은 850MHz로 표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7-Zip 벤치마크는 8379Mips로 측정됐다. 참고로 G3258 기본 클럭이 6822MIPS, i3-4160이 10407MIPS로 측정된다.
▲ 슈퍼파이 1M는 12초로 측정된다.
▲ 렌더링 성능을 측정하는 시네벤치. 멀티 코어 251cb로 측정됐다. 싱글 코어는 79cb 정도다. 참고로 카베리 A8-7600이 멀티 코어 287cb, 싱글 코어 86cb 정도로 측정됐다.
▲ i5-670, i5-5200보다 약간 낮다.
▲ 프리츠 체스 벤치마크. Relative speed(펜티엄3 1.0GHz를 기준으로 비교한 속도)는 12.14, Kilo nodes per second(순수 연산 능력)는 5826점으로 측정됐다. 참고로 페넘II X6 1055T 투반은 20.41, 9797점으로 측정된다.
▲ 다이렉트X9 기반의 3DMARK 아이스스톰 벤치마크. 총점 17756점으로 측정됐다. 참고로 셀러론 G1830은 총점 31235점으로 측정된다.
▲ 클라우드 게이트는 테스트 도중 멈춰 더 진행할 수 없었고, 스카이다이버부터는 다이렉트X11을 지원하지 않아 측정할 수 없었다.
▲ 파이널 판타지 14 헤븐스워드 벤치마크를 실행했다. 다이렉트X9에 1280x720 랩탑 사양으로 거의 최소사양에 맞춰 진행했다. 1388점을 기록했고, 이는 Low 등급으로 플레이하기는 힘들다.
마치며
i3-2100은 아직도 현역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제법 괜찮은 CPU 성능을 갖춘 것으로 측정됐다. 특히 체감 속도가 빨라 사무용으로 적절하다. 다만, 내장 그래픽으로 최근 온라인 게임을 구동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CPU 성능이 부족하진 않으니 외장 그래픽카드를 따로 장착해 주면 온라인 게임도 제법 괜찮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