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내장 그래픽과 시대를 풍미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의 대결
업그레이드? 옆그레이드?, 인텔 HD 그래픽스 530 VS 엔비디아 지포스 9800GT
최근 CPU에 탑재되는 내장 그래픽의 성능은 저가형 외장 그래픽카드 못지않을 정도다. 덕분에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들은 내장 그래픽으로도 옵션 타협 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중에서도 인텔 HD 그래픽스 530은 현재 스카이레이크 내장 그래픽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그렇다면 과거 하이엔드 유저를 겨냥해 출시됐던 지포스 9800GT와 비교한다면 어떨까?
김희철 기자
테스트 사양
CPU - 인텔 코어 i5-6600K
메인보드 - ASRock Z170 EXTREME 6 에즈윈
메모리 - 삼성 DDR4 8GB PC4-17000 x2
SSD - 인텔 535 Series 240GB
운영체제 - 윈도우 10
최신 내장 그래픽, 인텔 HD 그래픽스 530
인텔 HD 그래픽스 530(이하 HD530)은 24 EU(Execution Units, 실행유닛)를 갖춘 그래픽 코어다. 다이렉트X 12, OpenGL 4.3/4.4, OpenCL 2.0 등을 지원해 윈도우 10에 최적화됐다. 최대 4096x2304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장점이다. ROPs는 8개, 텍스쳐 유닛은 16개로 하스웰에 탑재됐던 HD 그래픽스 4600의 ROPs 4개, 텍스처 유닛 8개보다 두 배 많다. 리그 오브 레전드,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3 등의 온라인 게임은 무난히 구동할 정도의 성능이다.
시대를 풍미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9800GT
엔비디아 지포스 9800GT(이하 9800GT)는 G92 코어(8800GT, 8800GTS, GTS240, 9800GTX, 9800GTX+, GTS250 등에 사용됨)를 탑재한 그래픽카드다. 65nm 버전과 55nm 버전으로 나뉘며, 65nm 버전은 8800GT의 리마킹 버전으로 봐도 좋다. 당시 경쟁했던 그래픽카드는 라데온 3870이었다.
테스트에 사용된 9800GT는 ‘ABKO 지포스 9800GT Baxter Vol.55 HDMI 512MB VF830’다. 코어 클럭 600MHz에 스트림 프로세서 112개를 탑재했다. 256bit GDDR3 512MB 메모리를 탑재했다. 메모리 클럭은 1800MHz며 다이렉트X 10까지만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테스트는 CPU 인텔 코어 i5-6600K, 메인보드 ASRock Z170 EXTREME 6 에즈윈, 메모리 삼성 DDR4 8GB PC4-17000 x2, SSD 인텔 535 Series 240GB, 파워 마이크로닉스 CASLON 700W After Cooling 87+ FDB, 윈도우 10 64비트가 사용됐다. HD530은 내장 그래픽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 DDR4 8G를 두 개 꽂아 듀얼 채널 구성 후, DDR4 3000MHz로 오버클럭했다(16-16-16-36-380-2T).
▲ 메모리는 듀얼 채널 구성 후 오버된 상태다.
GPU-Z
▲ HD530의 GPU-Z 정보. ROPs/TMUs의 8/16과 셰이더 24개에 주목할 만하다. 듀얼 채널 구성이라 128 Bit로 표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모리 클럭도 오버클럭 덕분에 1500MHz으로 표기된다.
▲ 9800GT의 GPU-Z 정보. 65nm 버전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ROPs/TMU 16/56에 셰이더는 112개다. 256bit GDDR3 512MB에 코어 클럭은 602MHz로 표기된다.
3DMARK
9800GT가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지 않아 스카이 다이버,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는 진행할 수 없었다. 아이스 스톰(다이렉트X 9 기반)과 클라우드 게이트(다이렉트X 10 기반) 그래픽 스코어로 비교해 보자. 우선 아이스 스톰은 HD530 109,464점, 9800GT 98,720점으로 HD530이 10,744점 높다. 클라우드 게이트는 HD530 9,860점, 9800GT 7,760점으로 이번에도 HD530이 2,100점 높다.
▲ HD530
▲ 9800GT
게임 테스트
게임 테스트는 툼레이더 리부트,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4, 피파 온라인3로 측정했다.
▲ 툼레이더 리부트 테스트에서는 3DMARK 결과와는 다르게 9800GT의 우세였다. 평균 35프레임인 9800GT에 비해 HD530은 평균 28.7프레임으로 대략 6.3 프레임 낮았다.
▲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4에 내장된 벤치마크로 테스트했다. 엑스트라 이펙트만 OFF로 두고 나머지는 모두 HIGH로 맞춘 뒤, 안티 4배, 필터링 16배로 설정 후 측정했다. 이번에도 9800GT가 60프레임을 넘어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HD530은 44프레임을 기록했다.
▲ 피파 온라인3는 대기실에서 프레임을 측정했다. 9800GT는 평균 60프레임에 가깝지만, 가끔 프레임이 눈에 띄게 떨어질 때가 있었다. HD530은 꾸준히 30프레임을 유지한다.
마치며
벤치마크 테스트와는 달리 실제 게임 테스트에서는 9800GT가 더 나았다. 비록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HD530에 비해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9800GT도 아직은 쓸 만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HD530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적당한 옵션 타협 후에는 테스트에 사용된 게임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