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코어 시리즈 3종 추천 PC
상태바
인텔 코어 시리즈 3종 추천 PC
  • 정환용 기자
  • 승인 2016.01.15 09:4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뭘 좋아할지 몰라서 모조리 준비해봤어

지금도 유행하는지 모르겠지만, 모 연예기획사를 빗댄 농담이 있었다. “니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종류별로 모두 준비해봤다”는 게 요지다. 한 우물만 파는 일편단심형과는 반대로, 모든 사람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겠다는 것이 의도인 듯하다. PC 하드웨어도 마찬가지로 입문형과 보급형, 고급형을 다양하게 출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도 저가형 i3, 보급형 i5, 고급형 i7으로 나뉘는데, 해당 프로세서 탑재 PC의 가격은 생각보다 편차가 큰 편이다. 각 프로세서 별로 어떤 조합이 가장 적당할지 알아보자.

성공적인 조립 PC의 핵심은 ‘가격’
새 PC를 장만하는 사람들 중 어떤 CPU를 사용할지 고민하는 사람은 적어도 PC 조립에 문외한은 아닐 것이다. RAM을 듀얼 채널로 구성한다던지, 고성능 VGA와 고용량 SSD 사이에서 고민하는 등 조립 PC를 사는 사람들의 고민은 생각보다 깊은 편이다. PC를 구입할 때 보통은 예산을 정해두고 하드웨어의 성능을 맞춰가거나, 여윳돈이 생겨 가격에 관계없이 고성능을 추구하는 등 몇몇 방법이 있는데, 주변에서 비슷한 질문을 해 오면 기자는 되도록 가격에 맞추는 것을 추천하는 편이다. 무조건 “가격 상관없이 고성능”을 외치는 사람들도, 정말로 가격을 고려하지 않은 사양을 보여주면 으레 “오오…” 하며 외면하기 마련이다. 그만큼 위로는 끝도 없는 것이 조립 PC이고, CPU 속도 조금 더, RAM 용량 조금 더 하다 보면 예산을 웃도는 결과가 나오기 십상이다.

결국 처음 예상했던 가격에서 가장 적절한 성능을 조합해 달라는 요청이 열에 아홉이다.(다른 한 명은 소위 ‘은수저’ 정도 되는 분이셨다. i7-5930K에… 나머지는 상상에 맡긴다) CPU만 업그레이드하길 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인텔 CPU가 6세대는 전 세대와 소켓 형태가 다르고 RAM도 DDR3에서 DDR4로 바뀌어 메인보드, RAM을 함께 교체해야 한다. VGA나 저장장치, 파워서플라이 등은 현재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면 바꾸지 않고 유지해도 좋다. 40만 원대 i3 기반, 80만 원대 i5-6600 기반, 그리고 오버클럭 및 게임용 i5-6600K 기반의 PC 3대를 준비했다.

사실 고성능 PC에는 i7 시리즈를 추천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한 달 만에 출시 초기 가격으로 되돌아가 현재 현금 기준 최저가가 47만 원대, 평균가는 50만 원을 넘는다. 성능은 나무랄 데 없지만, i7-6700K를 47만 원 주고 사는 것보다 45만 원을 주고 하스웰-E 5820K를 구입하는 게 나을 정도다. 그나마 i7-6700의 가격은 최저가 39만 원대로 좀 나은 편이나, 이 역시 저렴했던 때보다 15% 가량 비싸다. 본 기사에선 오버클럭을 염두에 두고 i5-6600K로 선정했다. 6600K와 6700의 가격 차이는 12월 중순 현재 약 12만 원 정도. 예산이 정해져 있다면 기자는 오버클럭한 6600K와 함께 한 단계 높은 VGA를 추천하고 싶다.

‣ 기사 내에 표기한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배송비 2,500원 포함, 현금 가격 기준)를 100원 단위 반올림한 값입니다.

 

적절한 비용으로 업무도, 게임도 쾌적하게
인텔 i3-6100 베이스 PC

사실 성능 대비 가격은 i3 시리즈보다 펜티엄 시리즈가 좀 더 나을 수 있다. 현재 평균 6만 원대인 펜티엄 G4400으로도 4K 영상 재생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PC의 활용 범위가 단순 재생 이상의 작업으로 넘어가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특히 PC 업그레이드의 가장 큰 요인인 게임에 있어서 하이퍼스레딩의 역할은 생각보다 크다. 

6세대 i3 프로세서는 터보부스트 기능은 없지만 약 3.7~3,9GHz의 높은 기본 동작 속도로 코어 숫자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더불어 20만 원 안쪽으로 형성된 가격은 펜티엄 시리즈보다는 높지만 2코어 4스레드 구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현재 코어 i3 프로세서는 i3-6100(3.7GHz), i3-6300(3.8GHz), i3-6320(3.9GHz) 등 3종이 출시돼 있다. 가격은 현금가 기준 15~17만 원대에 형성돼 있는데, 가장 비싼 i3-6320도 평균가 19만 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40만 원의 제한된 예산으로 아빠의 업무와 엄마의 고스톱, 동생의 온라인 게임을 모두 충족시키려면 i3-6100 프로세서를 추천한다. 3.7GHz의 동작 속도와 4개의 스레드는 업무용 프로그램을 비롯해 온라인 게임까지 아우르기에 부족하지 않다. 내장그래픽도 i5, i7 시리즈와 같은 HD 530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와 피파 온라인 3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영상 재생은 4K 화질도 소화할 수 있지만, 2K 해상도 이상의 게임은 무리다. 

 

CPU: 인텔 i3-6100 프로세서(쿨러 포함), 155,000원
메인보드: ASUS B150M-A, 98,000원
RAM: 삼성전자 DDR4 4G PC4-17000 x2, 50,000원
SSD: 마이크론 Crucial BX100 120GB, 67,000원
파워서플라이: 잘만 ZM500-LE, 36,000원
케이스: 엠제이테크놀로지 ENERGY OPTIMUS G3 SERI 3.0 와인, 24,000원

본체 가격: 430,000원

 

고스톱에는 과분, 게임은 매우 충분
i5-6600 베이스 PC

사실 가장 많은 PC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적당한 성능에 저렴한 가격의 PC다. 그리고 이 조건에 가장 가까운 것은 i5-6600이 아니라 i3 라인업이다. 하지만 듀얼코어는 조금만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에서 그 한계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등 듀얼코어까지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상관없지만, GTA 5, 메탈 기어 솔리드 5 등 고사양 게임 대부분은 쿼드코어를 지원한다. 심지어 최소 요구사양이 i5 시리즈이기도 하다.

i5-6600은 12월 현재 어느 가격비교 사이트나 오픈마켓의 CPU 부문에서 대부분 첫 번째로 추천되는 CPU다. 4코어 4스레드의 구성에 기본 3.3GHz, 터보부스트 3.9GHz의 속도, 6MB의 L3 캐시메모리는 6세대의 대표주자라 할 만한 능력이다. 배송비를 포함한 현금 최저가 25만 원대로 가격도 적당하다. GTX960과 조합해 80만 원대의 예산으로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PC를 조립할 수 있다. CPU 쿨러는 후일 업그레이드를 위한 대비다.

 

CPU: 인텔 i5-6600 프로세서(쿨러 미포함), 252,000원
쿨러: 써모랩 BADA2010(저소음), 33,000원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GA-B150-HD3 듀러블에디션, 106,000원
그래픽카드: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960 OC Honey D5 2GB, 200,000원
RAM: 삼성전자 DDR4 4G PC4-17000 x2, 50,000원
SSD: 샌디스크 X110 시리즈 256GB, 110,000원
파워서플라이: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500W +12V Single Rail 85+, 45,000원
케이스: ABKO NCORE 벤투스 USB3.0, 39,000원

본체 가격: 835,000원

 

스팀과 오리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i5-6600K 오버클럭 PC

지난 11월 중순까지 기자의 스팀 라이브러리엔 고작 5~6개 정도의 게임이 있었을 뿐이다. 다작을 즐기는 편이 아닐뿐더러 괴상한 취향에 딱 맞는 게임이 많지 않은 탓도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구입한 ‘폴아웃 4’는 기자가 구입한 16…17번째 게임이다. 연쇄할인마 게이브 뉴웰의 손길이 기자의 스팀 아이디에도 닿고 말았다.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리덕스’가 무려 80%의 할인율로 기자를 유혹하는데 어찌 버틸 수 있겠나. 결국 구매한 게임이 쌓여가는데 진행도는 10%도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뿌듯하다.(고 보통 연쇄할인마 피해자들이 핑계를 대곤 한다)

멀티플랫폼 릴리즈가 대세인 요즘 PC 버전의 장점 중 하나는 그래픽 성능 조절이 콘솔보다 자유롭다는 것이다. 약간 낮은 성능에서 옵션을 내려서 즐길 수도 있고, 고성능 PC에서 한껏 끌어올린 성능을 만끽할 수도 있다. 현재 PS4의 가격이 약 40만 원 가량인데, 비슷한 값의 조립 PC는 콘솔만큼의 성능을 낼 수 없다. 하지만  i5-6600K 프로세서를 4.2GHz로 속도를 끌어올리고, RAM 16GB를 포함해 120만 원 예산의 본 PC라면 WQHD 해상도에서도 최고 옵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CPU: 인텔 i5-6600K 프로세서, 270,000원
쿨러: ARCTIC Freezer i11, 36,000원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GA-Z170X-UD5 듀러블에디션, 250,000원
그래픽카드: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970 EX OC D5 4GB 블랙라벨, 402,000원
RAM: 삼성전자 DDR4 8G PC4-17000 x2, 88,000원
SSD: 도시바 Q300 시리즈 PRO 256GB, 119,000원
파워서플라이: 잘만 ZM600-LE, 37,000원
케이스: 3RSYS E600 에스프레소SG USB3.0, 45,000원

본체 가격: 1,247,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깡패 2016-01-20 10:06:51
나는 i7 4790 쓴다.
그때는 그게 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