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스카이레이크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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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스카이레이크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이유
  • 정환용 기자
  • 승인 2015.11.10 18:0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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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12, DDR4, 게임, 게임, 게임…

약간은 노골적이지만, 인텔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가 출시된 뒤 3세대 아이비브릿지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주력제품인 i5-6600의 가격대는 지난 9월 말 24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10월 중순 현재 다시 26만 원대로 올라선 상태다. 같은 라인에 선 i5-3570의 가격대가 i5-6600과 거의 비슷한데, 제조 공정이나 대역폭, 내장그래픽, 소비전력 등 모든 면에서 향상된 신제품을 꺼릴 이유가 없다. 한 달 남짓한 올해와 내년에 출시 예정인 대작 게임들을 살펴보고, 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지 알아보자.

 

그래픽 처리 및 CPU 사용 효율 향상
DirectX 12

다이렉트X(이하 DX)는 윈도우 OS에 포함된 라이브러리로, 과거 윈도우 3.1 시절 그래픽 출력에 사용하는 GDI(Graphic Device Interface, 그래픽 장치 인터페이스) 라이브러리의 속도가 매우 느려 사용자들의 원성을 산 데서 출발했다. 윈도우 3.1 시절에는 지금처럼 다양한 게임이 있지 않았고, 윈도우 95가 발매된 이후에도 이 현상은 계속됐다. 결국 2D와 3D 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것이 DX로, 이후 그래픽과 함께 사운드, 입력장치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멀티미디어 라이브러리가 된다. 가장 오래 사용된 것은 윈도우 7과 함께 공개된 DX 11인데, 이 버전은 윈도우 10가 출시된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윈도우 10과 함께 공개된 DX 12는 이전 버전 대비 오버헤드(명령 처리에 걸리는 간접적인 시간, 메모리 등)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헤드란 처리에 N초가 소요되는 작업에서 안정성을 고려해 추가한 시간을 뜻하는데, 10초 걸리는 작업에 안정성을 더해 15초가 걸렸다면 오버헤드는 5초가 되는 식이다. DX 10에서 그래픽 성능이 저하되는 요인 중 하나가 오버헤드의 처리였는데, DX 12에서 오버헤드를 줄이며 CPU의 사용률을 높여 성능 저하를 상당부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멀티 코어 CPU임에도 작업 처리에 하나의 코어만 사용되던 것에서 나머지 스레드에도 작업량이 분산돼 CPU 사용률이 50% 가량 향상됐다. 이는 CPU의 각 코어가 일하는 시간은 늘었지만 전체 속도는 향상된 것으로 보면 된다. 

그리고 PC의 업그레이드 요인에서 DX 12를 언급한 이유가 또 있다. 비동기식 멀티 GPU 환경을 지원한다는 것인데, 간단히 말해 인텔 CPU의 내장그래픽과 별도의 외장 그래픽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그래픽이 내장된 CPU 기반의 PC에 외장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면, 내장그래픽은 일하지 않고 외장 그래픽카드가 일을 도맡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DX 12에 와서는 계속 성능이 높아지는 내장그래픽이 외장 그래픽카드를 도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AMD와 엔비디아의 혼용도 가능하나, 이보다는 내장+외장 그래픽의 협업이 가능해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DX 12를 지원하는 첫 게임 라인업 ‘Ashes of the Singularity’(위)와 ‘Fable Legends.’ 모두 올해 출시 예정인 기대작들이다. 또한, ‘하복’, ‘프로스트바이트’, ‘언리얼 4’ 등 게임을 개발하는 다수의 그래픽 엔진들도 이미 DX 12를 지원해 개발 중이다.

 

알고 보면 PC의 주 기억 장치
DDR4 RAM

‘Random Access Memory’, 말하자면 읽고 쓰는 것이 자유로운 메모리인 RAM은, CPU가 수행한 계산을 기록하고 읽어오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실 PC의 기억장치라 하면 HDD나 SSD를 떠올리겠지만, RAM이 가장 중요한 기억장치라 할 수 있다. 과거 SSD가 상용화되기 전의 RAM은 디스크를 초당 5400회씩 돌려야 했던 HDD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기억장치였다. 그리고 SSD가 보편화된 지금도 RAM의 처리 속도는 CPU보다는 느리지만 어떤 저장장치보다도 빠른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SSD나 HDD는 보조기억장치이고, 주 기억장치는 RAM이다.

SSD가 장착된 PC를 기준으로 가장 단순하게 RAM의 역할을 용량과 속도로 설명해 보자. 마감이 한창일 때 기자의 PC는 4~5개의 프로그램이 동시에 실행된다. 문서 및 오피스 프로그램, 포토샵·라이트룸 등 사진 보정 프로그램, 여기에 상사의 눈을 피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접속해 드레노어에서 물약도 비벼 팔고 있다. 이런 경우 CPU가 계속해서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장치에 요구하고, 저장장치는 RAM에 CPU가 요청하는 데이터를 보내준다. 이 과정에서 RAM의 용량이 부족하면 데이터가 제때 CPU에 전달되지 못하고, 답답한 CPU는 저장장치에서 직접 데이터를 꺼내간다. 이것을 ‘페이징’이라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RAM의 용량을 증설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문가용 PC에 적어도 16GB 이상의 RAM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RAM의 속도 또한 중요하다. 현재 가장 보편적인 3세대 DDR SDRAM(Double Date Rate Synchronous Dynamic RAM, 이하 DDR3)은 전 세대인 SDR(Single Data Rate) SDRAM이 메모리 셀의 단방향 전송만 가능했던 것에서 양방향 전송이 가능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DDR3는 ‘PC3-12800’과 같이 모듈 이름을 표기하는데, PC3는 세대를 나타내고 뒤의 숫자는 최고 전송 속도를 뜻한다. PC3-12800으로 표기된 제품이라면 DDR3 RAM이고 속도가 최대 12,800MB/s, 동작 800MHzfks 뜻이다.

이 RAM이 인텔 4세대 하스웰 익스트림을 지원하는 X99 칩셋 메인보드부터 DDR4로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6세대 스카이레이크를 장착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모두 DDR4를 지원한다. 동작 전압도 기존 1.5V에서 1.2V로 전력 소모가 줄었고, 동작 속도도 2,133MNz부터 지원한다. 일부 고성능 RAM의 경우 동작 속도 3,200MHz까지 내기도 한다. 그만큼 RAM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인데, 사실 용량을 늘리는 것보다 체감 상의 차이는 적은 편이다. 고속의 제품은 주로 오버클럭 PC에 많이 사용되는데, 보통의 PC 업그레이드에서 굳이 그 라인업의 최고 제품을 골라야 할 이유는 없다. 아직 많이 보급되려면 멀었지만 현재 차세대 RAM을 주도할 제품은 PC4-17000 모듈의 RAM이다.


우리가 기다리는 그들, 혹은 그녀들
출시 예정 대작 게임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PC 버전 출시가 확정된 작품들이다. 이와 더불어 수많은 대작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PC를 업그레이드하는 (솔직히) 1순위가 게임 아닌가. 어차피 하드웨어의 발전도 게임을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는 기자에게 이 항목은 중요하다. 정말 제대로 하고 싶은 게임이 출시됐는데 PC 성능 때문에 그래픽을 낮추기는 싫다.(힘들게 일해 돈을 버는 이유가 여기 있지 않나) 

기대가 높은 게임들이 출시됐거나 출시가 임박했다. 순서대로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유비소프트 퀘백), ‘스타 워즈: 배틀프론트’(다이스), ‘폴아웃 4’(베데스다 스튜디오), ‘레인보우 식스: 시즈’(유비소프트 몬트리올),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매시브 엔터테인먼트),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크리스탈 다이나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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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Y71 2015-11-25 22:08:29
동작 800MHzfks 뜻이다. 오타 수정바랍니다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애독자 2015-11-25 11:06:36
미흡하지만 오랜 만에 읽어 볼 만한 글이로군요. 기자 양반, 수고 하셨습니다.

어느게임머 2015-11-24 14:40:21
저 폴아웃4 이미지
뭐죠.
왜 스토커에 게임 이미지에다가 폴아웃4 로고을 넣었다고
폴아웃4????
기자양반 이미지 재대로 찾아서 사용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