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V 제대로 즐길 게이밍 PC
상태바
GTA V 제대로 즐길 게이밍 PC
  • 정환용 기자
  • 승인 2015.06.08 09:0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을 위해 일하는 당신에게

직장생활이 삶의 1순위라는 바보가 아직도 많은 것 같다. 일해서 돈을 버는 건 오롯이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함이지, 회사의 성장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은 개발도상국 시절에 두고 오길 바란다. 좋아하는 게임을 더 좋은 환경에서 즐기기 위해 돈을 번다는 친구가 한 명 있다. 기자는 그 친구가 부럽다. 얼마 전 PC로 출시된 ‘GTA V’를 하려는데 자기 PC에선 어렵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 친구에게 추천해 준 PC를 그대로 독자 여러분께 소개한다.

 

록스타 게임즈가 밝힌 GTA V의 인텔 기준 PC 권장 사양은 다음과 같다. 게임을 최소한 구동은 할 수 있다는 뜻인 최소사양도 공개돼 있지만, 우리는 굳이 아래를 바라볼 필요는 없다. 지난 호 새 게임 소개에서도 밝혔듯, 다른 건 몰라도 ‘파파라치 – XX 테이프’ 미션만큼은 최고의 화질로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CPU: 인텔 아이비브릿지 i5-3470
RAM: 8GB
VGA: 엔비디아 지포스 GTX660 2GB
OS: 윈도우 7 서비스팩2 / 윈도우 8 / 윈도우 8.1(모두 64비트) 
DirectX: 10 / 10.1 / 11
저장공간: 65GB
오디오: DirectX 10 호환

위 사양으로는 GTA V의 그래픽 옵션을 중간 정도까지 올릴 수 있다. 2GB의 그래픽 메모리로는 이 게임의 그래픽을 상급으로 끌어올릴 수 없다. CPU는 i5-3470과 비슷한 쿼드코어-4스레드에 동작 속도가 더 빠르고 L3 캐시 메모리가 더 많은 i5-4690으로 선택했다. 이를 기준으로 각 하드웨어들을 조합해 앞으로 3년 정도는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게이밍 PC를 조립해 보자.

 

GTA V, 풀 옵션으로 즐기고 싶다면

일단 게임 자체는 성능 최적화가 잘 된 편이다. 4월호의 GTA V 게임 리뷰에도 언급됐는데, 옵션 타협을 보면 AMD 라데온 R7 260X로도 60프레임 정도를 뽑아낼 수 있다. 물론 일부 그래픽 소스가 몰리는 구간에선 어렵지만 적어도 게임 자체를 쾌적하게 즐길 순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이상향인 ‘풀 옵션’이 조건에 들어간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위 사진은 이번 호에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한 GTX970 2way SLI 시스템인데, 이 정도는 돼야 GTA V의 모든 그래픽 옵션을 끌어올려도 60프레임 이상을 뽑아줄 정도가 된다. 1080P 해상도에선 MSAA 옵션을 4X로 설정해도 괜찮고, 4K 해상도에서도 MSAA를 끈 상태에선 거의 대부분의 장면에서 50프레임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최적화가 잘 됐다 해도 기본적인 필요 성능이 높은 게임이기 때문에, 그래픽에 대한 욕구를 채우고자 하면 그에 비례해 당신의 지갑도 비워야 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적당한 가격으로 적절한 효과를 노리는 것이지, 아무 때나 최고의 성능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CPU – 인텔 코어 i5-4690 하스웰 리프레시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보급형이 된 현재, 스레드 숫자가 코어의 두 배면 더 좋은 것이 당연하다. 4코어-8스레드인 i7-4770이나 i7-4790 시리즈도 있지만, i5-4690 대비 가격대가 많게는 10만 원 이상 차이를 보여 지갑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오버클럭을 염두에 두지 않은 추천PC이기에 적절한 수준의 VGA와 좋은 조합을 보일 수 있고, 현재까지 출시 1년이 지났음에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i5-4690 하스웰 리프레시 프로세서를 이번 추천PC의 메인 하드웨어로 선정했다.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GA-H97 Gaming 3 피씨디렉트

오버클럭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머나먼 전문가의 영역에서 다가오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CPU에 K가 빠졌으니 Z97 칩셋 메인보드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아, 혹시 HDD가 많아 SATA 포트가 7개 이상 필요한 사용자들은 Z97 칩셋 제품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아직 H97 칩셋 메인보드 중 SATA 포트 6개 이상을 지원하는 제품은 없으니까. 기가바이트 GA-H97 Gaming 3는 이름처럼 게이밍 PC에 적합한 제품으로,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SATA-Express 포트도 지원해 향후 HDD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VGA 1 – 사파이어 라데온 R9 290 Tri-X D5 4GB

얼마 전 논란이 됐던 엔비디아 지포스 GTX970의 메모리 문제(4G = 3.5 + 0.5)가 아직 명확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40만 원 전후의 가격대에 그 정도의 성능을 내 주는 그래픽카드가 거의 없어 대안이 마땅치도 않다. 분포된 가격대가 거의 같은 라데온 R9 290이 그나마 대적할 만한 AMD 계열 VGA다. GTA V에서의 성능은 GTX970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아직 AMD 계열 게임도 많으니 오로지 GTA만 즐길 게 아니라면 R9 290의 선택도 나쁘지 않다.

 

VGA 2 - 갤럭시 GALAX 지포스 GTX970 EX OC D5 4GB BLACK LABEL

처음부터 비디오 메모리를 3.5GB + 0.5GB라고 밝혔다면 지금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물론 판매량이나 선호도는 좀 떨어졌겠지만) 아직은 명쾌한 해법이 없는 상태다. 게다가 E모 제품의 경우 GPU와 히트싱크의 위치가 맞지 않는다는 논란까지 있어 GTX970의 악전고투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 외의 성능에 있어선 가격 대비 좋은 제품인 만큼, 이를 감수하고 GTX970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최대 1371MHz 속도와 4GB 메모리 용량은 향후 출시될 게임들도 중간 이상의 그래픽 옵션으로 즐길 수 있는 저력이 있다.

 

RAM – 실리콘파워 DDR3 4G PC3-12800 X2


모든 PC에 8GB의 RAM 용량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게임을 즐기기 위한 PC에서 4GB RAM은 이제 부족한 시대가 왔다. 게임들의 최적화 문제가 아니라 PC에서 더 쾌적하게 게임을 즐기기 위함이다. 사실 오버클럭을 위한 고성능 제품군이 아니면 일반 DDR3 PC3-12800 제품들의 성능이나 안정성은 큰 차이가 없어서, 같은 성능의 제품들 중 5월 말 현재 가장 저렴한 실리콘파워 제품으로 선택했다.

 

SSD – 샌디스크 X110 시리즈 256GB

샌디스크 SSD는 X110보다 최근 출시된 X300이 신상에 더 가깝지만, X300은 TLC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 MLC를 사용한 X110보다 쓰기 성능과 수명에 밀린다는 분석이 있다. 아무래도 다시 쓰기 수명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SSD인 만큼, 현재 가장 보편적이고 안정성도 검증된 MLC 제품을 사용하는 게 나중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인 듯하다. 샌디스크 X110 256GB는 쓰기 속도는 305MB/s로 약간 늦지만 505MB/s의 읽기 속도는 만족스럽다.

 

파워서플라이 – FSP Hyper 600W

4GB 비디오 메모리 급의 VGA를 장착하는 PC에서 500W 용량은 PC의 정격 수요에서 조금 부족할 수도 있다. 600W라 해서 그 용량을 100% 뽑아주는 건 아니니 약간의 여유를 두는 걸 보험이라 생각하면 된다. FSP의 600W 파워서플라이는 같은 600W 용량 제품들 중에선 좀 비싼 편에 속하지만, 안정성만큼은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검증받은 바 있어 믿을 수 있는 제품이다. 85%의 효율을 내 주고, 12V의 가용력이 90%여서 가장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VGA를 든든히 지원해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fghjfgjh 2015-08-19 21:31:54
gyfhjfg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