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샌드박스 장르의 진수, 드림즈 유니버스

2020-03-02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미디어 몰큘’은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와 ‘테어웨이’등의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게임으로 알려진 영국의 게임 제작사다. 이들의 게임은 독특한 그래픽과 뛰어난 커스터마이징 기능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미디어 몰큘의 대표작인 리틀 빅 플래닛은 자신이 직접 제작한 맵을 전 세계 게이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커스터마이징의 폭이 다채로워 마치 다른 게임을 즐기는듯한 맵도 만나볼 수 있을 정도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드림즈 유니버스’ 역시 미디어 몰큘의 작품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미팅 2013’에서 처음 발표된 뒤 약 7년의 긴 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된 ‘샌드박스’ 장르의 게임이다. 오랜 공백 기간 끝에 출시된 미디어 몰큘의 신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게임으로 만든 게임?

드림즈 유니버스는 미디어 몰큘이 직접 제작한 ‘아트의 꿈’ 캠페인을 제공한다. 이 캠페인이 독특한 점은 드림즈 유니버스에 제공되는 툴로 제작됐다는 점이다.

아트의
플랫포머

캠페인을 즐겨보니,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과 같은 뛰어난 음악과 영상미가 일품이다. 이를 감상하다가 캐릭터를 조작해 플랫포머 파트로 즐기게 되는데 이 역시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단독 게임으로 출시되어도 손색없는 퀄리티다. 다만, 아트의 꿈은 2시간 정도면 클리어가 가능할 정도로 짧아 아쉬움이 남는다.

미디어
유저

이외에도 미디어 몰큘이나 전 세계의 게이머들이 드림즈 유니버스용으로 직접 제작한 게임이나 창조물을 ‘드림 서핑’에서 즐겨볼 수 있다. 유저 제작 콘텐츠의 경우 퀄리티가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사실상 플레이 타임이 무한대에 가깝게 늘어날 수 있는 요소다.

 

모두의 상상을 현실로

‘드림

타인의 창조물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나만의 창조를 시작하는 것 역시 이 게임의 핵심 요소다. 이는 ‘드림 셰이핑’ 모드에서 가능한데, 튜토리얼이 꽤 충실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조절할 수 있었다.

직접 모델링을 하거나 음악, 효과음 등도 제작할 수 있고 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 확장성도 매우 뛰어나다. 직접 만든 요소나 타인이 만든 요소를 활용하여 게임이나 뮤직비디오 등을 창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PS4의 듀얼쇼크 4를 기준으로는 조작감이 다소 아쉬웠다. 듀얼쇼크 4로 즐길 경우 아날로그 스틱과 모션 센서를 활용한 두 가지 조작법이 제공되지만, 양쪽 다 장시간의 창작에는 그리 쾌적하지 못했다. 특히, PC 플랫폼으로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샌드박스 게임을 오래 즐겨왔다면 조작감의 아쉬움이 더 클 것이다.

미디어 몰큘은 조작감을 보완하기 위해 ‘PS Move’ 모션 컨트롤러의 지원을 더 했다. 그동안 PS4로 출시된 PS Move 대응 게임은 거의 대부분이 ‘PS VR’용 게임이었기에 VR에 대응하지 않는 드림즈 유니버스의 PS Move 지원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PS Move로 즐겨보니 마우스만큼은 아니지만 드림 셰이핑 모드에서의 조작이 확실히 편해졌다.

 

마치며

드림즈 유니버스는 아예 게임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할 정도의 높은 자유도를 자랑하는 샌드박스 게임이다. 지금도 샌드박스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상당히 흥미로울 작품이지만, 추후 패치를 통해 PS VR 지원이나 다양한 기능의 추가가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드림즈 유니버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