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비디오 터치 - 영상에 밀려 소리는 뒷전인 MP3 플레이어
애플 마니아라면 ‘비디오 터치’를 보고 아이폰을 따라했다고 쓴 소리를 할지도 모르겠다. 아이폰과 닮아 유명세를 탄 건 사실이지만 짝퉁이라는 오명(?)과 소문을 제쳐두면 날씬하고 화면도 큰 것이 어디에 내놔도 빠지는 외모는 아니다.
액정 화면은 6.35cm(2.5인치)로 320×240의 해상도를 지녔다. 각도를 정확히 맞추지 않고 상하좌우로 조금만 기울여도 화면이 반사되어 잘 보이지 않는다. 가장 큰 장점은 5시간 연속 재생은 물론 충전을 하면서도 음악과 동영상을 돌리는 것이다. 깨끗한 화면 덕분에 사진이나 전자북 보는것도 즐겁다. 주로 동영상 보는데 쓴다면 용량이 부족하니 넉넉하게 담으려면 SD 메모리를 따로 달아야 할 듯하다.
테스트 끝 무렵에 자잘한 오류 몇 가지를 발견했는데, 전원을 켤 때 글자와 메뉴가 깨져서 나오거나 라디오를 듣는 도중에 멈춰버리는 일도 있었다. 리셋을 하면 모두 원상태로 돌아오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생김새가 아이폰과 비슷하다고 해서 재주까지 닯기를 기대하면 오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