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이지만 내 게이밍 PC에 와줘 - 인텔 제온 E3-1230V3
상태바
서버용이지만 내 게이밍 PC에 와줘 - 인텔 제온 E3-1230V3
  • 정환용기자
  • 승인 2015.03.04 10:1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텔에서 아무리 서버/워크스테이션용 제품이라고 홍보해도, 제온 시리즈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시나브로 늘고 있다. E5 시리즈 이상은 ‘정말’ 서버에서나 사용할 만한 프로세서지만, E3 시리즈는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반 PC 조립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오히려 외장 VGA 사용자들에겐 불필요한 내장그래픽이 빠져 있고, 서버용인만큼 안정성도 비슷한 성능의 코어 시리즈보다 좋은 편이다. 지금까지는 제온 프로세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정말 미미해서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독자 여러분의 꾸준한 요청으로 인해 이번 호부터 제온 프로세서도 테스트의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출시된 지는 꽤 됐으나 요즘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E3-1230V3가 도마에 올랐다. 원래대로라면 이와 비슷한 성능의 i7 시리즈를 비교해야 하지만, 가격이 무엇보다 중요한 척도인 이 바닥에서 1230V3와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먼저 비교하는 것을 선택했다. 코어 i5-4690K 데빌스캐년 프로세서가 그 비교 대상이다.
 
 

 
 

 

 
Ready: CPU-Z


두 제품의 CPU-Z 정보를 확인하자. 위가 제온, 아래가 4690K의 정보다. 4690K는 오버클럭을 지원하지만 제온과의 공정한 성능 비교를 위해 디폴트 상태로 진행했다. 두 제품의 현재 동작 속도와 소비전력, 캐시메모리 정보 등을 볼 수 있다. 두 프로세서 모두 기본 버스 스피드는 100MHz이고, 동작 속도는 배수의 변화로 이뤄진다. 테스트에는 기가바이트 G1.Sniper 메인보드와 8GB RAM, 128GB SSD를 사용했다.
 
 
Round 1: Open CPU Benchmark
 
 

점수 하나로 CPU의 성능을 체크할 수 있는 간편 프로그램 OCB. 보통 CPU 벤치마크를 돌릴 때 가장 간단하게 비교할 수 있기도 하다. 1230V3 3718점, 4690K 4482점으로 4690K의 승리.
 
 
Round 2: 시네벤치 R15
 
 
 
CPU의 싱글 코어, 종합 성능을 테스트하는 시네벤치 R15 버전에선 1230V3가 싱글 119cb(4.78X), 종합 571cb를 기록했다. 4690K는 싱글 144cb(3.60X)로 1230V3보다 높았지만, 종합에서 520cb를 기록해 제온보다 낮은 결과가 도출됐다.
 
 
Round 3: Super PI
 
 
 
슈퍼파이는 CPU의 스레드 하나의 연산능력을 체크하는 프로그램이다. 보통 1M 테스트를 많이 한다. 1230V3는 총 5번의 테스트 결과의 중간 값 11.079초, 4690K는 9.703초를 기록했다.
 
 
Final Round: LynX, 온도
 
 
 
본 테스트에 있어 가장 아쉬웠던 결과다. 지금까지의 테스트와 결과를 보면 비용이나 성능 면에서 두 제품이 엎치락뒤치락했는데, 연산 속도 테스트와 함께 겸사겸사로 확인해 본 온도 체크에서 승부가 완전히 갈렸다. 일단 연산 속도는 1230V3가 평균 86GFlops, 4690K가 115GFlops 정도를 기록했다. 성능은 4690K가 한 걸음 앞선 셈이다. 그러나 변수는 성능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다. 동작 환경을 보기 위해 작업관리자 창의 성능 탭을 켜 두고 CPU 온도 체크 유틸리티 ‘리얼템프’를 가동했는데, 1230V3는 약 40분간 진행했을 때 각 코어의 최고 온도가 80°를 넘지 않는 안정성을 보였다. 그러나 4690K는 링스가 작동하자마자 급격히 70° 초반으로 온도가 올라가더니, 10분여 정도가 지났을 때 결국 4개의 코어 모두 90° 이상으로 뜨거워졌다.
 
4690K의 TDP가 약 10% 정도 더 높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온도 상태창이 번갈아가며 위험하다고 알려 테스트를 지속하기 쉽지 않았다. 두 제품 모두 같은 기본 쿨러를 사용했고, 테스트 환경에서의 돌발변수는 링스 프로그램의 메모리 사용량을 제외하면 거의 없었던 점으로 볼 때(오히려 1230V3의 사용량이 더 높았다), 4690K의 성능 대비 온도관리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걸 알 수 있었다. 결국 4690K의 테스트는 17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중단했고, 최고 온도는 94°를 찍었다. 1230V3가 평균 76°, 최대 78°를 기록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이는 애초에 용도가 달리 제작됐다고 해도 감안하기 힘든 수치인데, ‘역시 서버용’이라기보다는 4690K가 걱정되는 수준이다. 결국 앞선 성능 체크와 테스트를 진행하며 4690K의 낙승을 예상했던 것이 뒤바뀌었다. 이 결과를 보면 VGA를 위한 추가비용을 감수하고 싶어질 것이다.
 
 
smartPC사랑 | 정환용 기자 maddenflower@ilovepc.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바람 2015-10-19 15:18:08
0 6 5링스 이놈 프로그램자체가 쓰레드를 8로 해놓으면 공정한 심사를 못해요.(지플값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