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메탈 품은 이어폰! 묵직한 메탈의 울림을 가진 이어폰 4종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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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메탈 품은 이어폰! 묵직한 메탈의 울림을 가진 이어폰 4종 라인업
  • 우민지
  • 승인 2015.01.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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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폰에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면 우선 가볍고, 제품을 원하는 대로 성형하기 편하고, 원가도 절감되지만 전문음향기기 업체들은 ‘더 나은 사운드’를 위해 가격도 비싸고 가공도 어려운 메탈을 사용한다. 물론 메탈소재를 사용했다 해서 다 좋은 음향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황동과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정도가 이어폰에 사용하면 좋은 소재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 금속은 금속 중에서도 내부 손실도가 높은 것들인데, 내부 손실도란 외부에 의해서 진동해 소리가 날 때 소재 자체에서 발생하는 울림을 이야기한다. 만약 이어폰 소재의 내부 손실도가 낮으면 진동판이 울릴 때 같이 울면서 잡음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내부 손실도가 높은 황동이나 알루미늄 같은 소재가 좋은 소재인 것. 이러한 소재를 사용해 만든 이어폰들을 엄선해 봤다.
 
 
 
뱅앤올룹슨 - 베오플레이 H3
 
 

 
 뱅앤올룹슨의 베오플레이 H3(BeoPlay H3)는 하우징에 고품질의 알루미늄을 사용한 인이어 이어폰이다. 귀의 모양과 굴곡, 소리의 방향까지 연구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알루미늄을 통으로 사용해 이음새 없는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베오플레이 H3는 하우징에 사용하고 있는 알루미늄을 아노다이징 공법으로 코팅해 제품의 내마모성과 내식성이 우수하다. 아노다이징은 알루미늄을 양극으로 통전해 양극에서 발생하는 산소에 의해 알루미늄의 표면을 산화시키는 공정으로 산화알루미늄이 표면에 피막을 형성하면서 도장의 효과를 나타낸다. 알루미늄에 화학적으로 색을 입힌 것이기 때문에 색 벗겨짐 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생활 스크래치 등에 강하다. 베오플레이 H3는 블랙, 실버, 레드 이렇게 세 가지의 프레임 컬러로 출시되고 있다.
 
 10.8mm의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초소형 ‘뉴 마이크로 베이스 포트’ 기능을 갖추고 있어 저음을 풍부하게 들려준다. 공식 소비자 가격은 430,000원이다.
 
 
젠하이저 - 모멘텀 In-Ear G 블랙
 

 
 12월 말 출시 된 젠하이저의 새로운 모멘텀 In-Ear 시리즈 G 블랙이다. 이 제품은 메탈을 하우징에 사용한 것이 아니라, 도관(드라이버에서 만들어진 소리가 귀로 전달되는 통로)을 포함한 유닛 내부의 음향 구성요소들에 사용하고 있다. 정밀 밀링 기술을 이용해 가공한 고품질의 스테인리스 스틸이 젠하이저 특유의 찰지고 통통 튀는 저음을 구현해 낸다.
 
 이어폰이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돼있어 초소형 사운드 터널과 이어 슬리브가 외이도에 맞게 15° 각도로 조절돼있다. 이러한 디자인은 사용 시 이어폰을 끼고 있다는 것을 잊게 만들 만큼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외부 하우징은 플라스틱과 폴리카보네이트로 이뤄져 있고 열가소성 수지인 서머플라스틱 소재를 보강재로 사용했다. 붉은색과 검은색을 배색배치 한 하프 플랫 케이블이 감각적이다. 공식 소비자 가격은 129,000원이다.
 
 
티피오스 - RICH300
 

 메탈을 사용하면 다 비싸냐고? 앞서 언급하였듯 메탈 소재 자체의 단가와, 금속을 가공하기 위해 필요한 공정으로부터 오는 제조원가가 있기 때문에 일반 플라스틱으로 만든 이어폰에 비해 가격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 비싸냐?’는 질문에 ‘아니!’라 대답할 수 있는 제품이 여기 있다. 오늘 소개되는 이어폰 가운데 유일한 국내 음향 기업 제품인 티피오스의 RICH300이다.RICH300은 하우징에 알루미늄과 황동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 도색에 필요한 공정을 두 단계나 적용했는데, 앞선 뱅앤올룹슨 제품에서 설명한 바 있는 아노다이징 공법으로 일차적으로 코팅을 한 후, 메탈이 주는 차가운 느낌을 억제하기 위해 고무성향의 유광 전착액을 사용하여 전착도금 방식으로 2차 코팅을 진행해 차갑지도 가볍지도 않은 유색() 알루미늄의 고급스런 느낌을 살렸다.
 
 가수들이 경합하는 프로그램에서 배경음을 담당하는 트럼펫, 트롬본, 튜바 세션을 일컫는 ‘브라스 밴드(Brass band)’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황동(Brass)’ 소재가 내부손실도가 높아 금관악기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들의 합주형태를 그렇게 이름붙인 것이다. RICH300의 하우징엔 이러한 황동이 사용돼 잔향 없이 딱 떨어지는 깔끔한 사운드를 재생해내는 데 일조한다.
 
 하우징의 바디부분에 이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고, 후면 BASE CAP에 건메탈색을 입힌 황동을 사용하고 있다.
 
 전작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케이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PE(Thermoplastic elastomer, 열가소성 엘라스토머) 플랫케이블을 채용해 단선과 줄 꼬임 문제를 개선했는데, 케이블 내부에는 낙하산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A급 명주실이 들어가 있어 잡아당기더라도 잘 늘어나지 않고 인장력이 강해 단선 방지에 효율적이다. 또 단선으로 인한 고장이 자주 발생하는 Y자로 케이블이 갈라지는 부분에 몰딩처리를 한 커넥터를 배치해 단선으로 인한 고장률을 낮추고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RICH300의 음질은 이미 여러 매체의 리뷰기사를 통해 다뤄진 바 있듯 가격 대비 훌륭한 수준이다. 대체적으로 고음이 약간 아쉽지만 저음역에서 풍부하고 공간감 있는 표현을 한다는 평이다. 티피오스 RICH300은 오픈마켓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19,8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Smart PC사랑 | 우민지 기자 woominge@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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