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을 때 QC25헤드폰을 착용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다소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다. 뒤에서 다가오는 차량의 경적소리도 잘 안 들릴 정도로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QC25를 착용한 채 골목길을 걷다가 뒤에서 오는 차량의 길을 터주지 않아 운전자로부터 삿대질을 당할 수도 있다(경험이다). 그래도 왕복 10차선의 대로 옆을 거닐 때에도 음악과 나 둘만이 있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헤드폰이다.

 

 

 물론 배터리가 없더라도 음악 감상은 문제없이 가능하다. 보스 특유의 매력적인 사운드를 즐기는 것은 배터리의 유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지만 배터리가 없으면 이 헤드폰의 가장 큰 특징인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AAA 건전지 하나로 최대 35시간 동안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필요 없을 때엔 오른쪽 유닛에 위치한 슬라이드식 스위치로 전원을 OFF로 해놓고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착용하는 이의 스타일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주는 아름다운 헤드폰이다. 무난하고 튀지 않는 것에 애착을 갖는 놈코어(Normal + Hardcore의 합성어) 스타일의 사용자라면 블랙 색상을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화이트 색상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이어컵 안의 메시 소재의 망과 헤드폰의 길이조절 부분에 들어가 있는 러버 소재의 색상, 와이어의 색상이 모두 짙은 터키 블루 색상으로 통일돼 있어 스노우 화이트 색상의 헤드폰 본체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총평- 아름다움에는 항상 큰 대가가 따른다. 

 

 보스의 공식 수입원 세기HE가 밝힌 QC25의 공식 소비자가격은 473,000원이다.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된 헤드폰들이 가격대가 만만치 않음을 새삼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QC25엔 보스의 독자적인 기술인 트라이포트(TriPort) 및 액티브 EQ(Active Equalization)가 탑재돼있어 풍성한 사운드를 재생해 주지만, 보스의 레퍼런스 헤드폰들이 내주는 특유의 베이스에는 살짝 못 미쳐 아쉬움을 남긴다.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항공기 이용이 잦은 사용자와 각종 도시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음악에 빠져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Smart PC사랑 | 우민지 기자 woominge@ilovep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