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키보드를 맛본 이후 줄곧 기계식 키보드만 사용 중이다.
타닥타닥 경쾌한 타격감이 느껴지는 키감으로 글 쓰는게 즐거울 지경이다.
짧게 쓸 수 있는 말도 이렇게 길게 쓸 정도니 말이다.
그런데 기계식 키보드처럼 타격감이 느껴지는 키보드가 있다더라.
플런저 키보드란 제품인데 기계식 키보드는 아니나,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을 가진 아이랜다.
여기에 가격은 기계식 키보드보다 훨씬 저렴한 게 특징.
어떻게 기계식키보드가 아니면서 그런 키감과 말도 안되는 가격을 가질 수 있는지 정말 궁금했다.
한동안 앓이를 해오다 PC사랑 블로그 기자단으로 플런저 키보드를 체험할 기회가 생겼다.
내가 받은 키보드는 로이체, XECRET K2 LED란 모델이다.
스펙
크기 | 433 × 129 × 27mm |
무게 | 950g |
레이아웃 | 106키 |
키 수명 | 1000만회 |
키 스위치 | 플런저 |
인터페이스 | USB |
백라이트 컬러 | 그린, 블루, 스카이 블루 |
백라이트 조절 | 4단계, 아주 밝음/ 밝음/ 약간 밝음/ 꺼짐 |
데이터 전송속도 | 30bytes/ 60bytes |
동시입력 | 19안티고스트키 |
패키지 구성품 | 박스, 키보드, 메뉴얼 |
시스템 요구사항 | 윈도우8, 윈도우7, 윈도우 XP, IBM 또는 호환시스템 USB포트 |
개봉기
일반 키보드 박스 정도의 크기다.
겉면엔 K2 제품의 이미지가 위치하며, 윈도우8 지원 아이콘이 자리했다.
게이밍 키보드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 과연 얼마나 키감이 좋을 지 더 궁금해졌다.
바닥면엔 특장점들이 나열됐다.
무게, 수명, FN 컨트롤 키, 반응응답률, 생활 방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키보드라는 걸 보여주었다.
겉 박스를 제거하니 속 박스가 나타났다.
박스 안 키보드는 포장재로 예쁘게 싸져 있는 모습이었다.
메뉴얼엔 사용 방법에 대한 안내가 적혀 있는데,
디자인
Xecret K2 플런저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들과 다르게 윗면 덮개가 없는 타입이다.
키 주위의 공간이 열려 있는 구조라 먼지가 쌓이면 툭툭 털어내더라도 청소가 될 것 같다.
스페이스바 라인은 다른 키보다 넓적한 면적을 가졌다.
조작의 편리함은 있겠다.
전체적인 디자인 느낌이 다소 남성적이나,
게이밍 키보드 입장으로 따지면 참 괜찮은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Xecret K2 플런저 키보드는 테두리가 없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키패드까지 탑재함에도 불구하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시각적으로도 굉장히 시원시원한 모습이다.
책상 위 공간이 협소한 사람에겐 제법 반가운 디자인이다.
대체로 2~3만원대의 저가형 키보드는 플라스틱만을 사용하여
Xecret k2는 이러한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풀 메탈 프레임 바디를 사용한다.
때문에 무게는 950g으로 무거운 편이지만,
안정된 사용감과 타격감에서 이득이 있으니 마냥 손해는 아니다.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가 1Kg 정도이니 한편으로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다.
FPS 게임시 키보드가 자주 움직여 스트레스 쌓이는 내겐 장점으로 비춰지는 부분이다.
넓적한 고무패드 4개는 지지력을 더욱 높이는 첨병 역활을 한다.
일반 케이블이 아닌 페브릭 케이블을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길이는 약 160cm 정도로 긴 편이다.
생활 방수 설계 디자인
측면에서 바라본 Xecret K2 플런저 키보드 모습이다.
이러한 디자인 덕분에 간이 방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물이나 커피, 음료수를 흘려도 키캡이 일정 부분 막아주니
키 내부로 침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키보드에 이물질이 쌓이는 걸 방지한다.
한 두달에 한번, 압축 공기로 키보드를 청소해준다면 더 건강한 환경에서 컴퓨팅이 가능해질 것이다.
용자라면 물로 씻어내겠지.
키보드 각도
키보드 각도는 이 정도다.
키 높이가 전체적으로 낮아 손목 받침대가 없어도 사용하는데 무리는 없다.
기계식키보드 키감을 느끼다.
키캡 크기와 키캡 간의 거리는 일반적인 키보드와 다를 바 없다.
어떤 사람이라도 편리하게 사용할 것이다.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렸을 때의 모습이다.
Xecret K2의 높이는 일반 기계식키보드에 비하면 얕고,
일반 멤브레인키보드보다는 높은 편이다.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면 더 나은 키감을 느낄 수 있다.
키캡을 분리했을 때 모습이다.
키캡을 드러내자 플런져 키보드의 실체가 드러났다.
Xecret K2의 키감은 기계식 키보드보단 가볍게 눌리며,
동시에 강한 반발력을 느낄 수 있었다.
소리도 제법 기계식키보드답다.
살짝 둔탁한 소리가 기계식키보드 갈축의 것과 비슷하다.
생활방수 설계와 2천만회 키 타이핑 수명을 보장으로
오래오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겠다.
3가지 색, 3가지 밝기
LED 색상은 총 3가지이며, 3단계로 밝기 설정이 가능하다.
Alt와 Ctrl 사이의 Fn키와 조명키를 동시에 눌러 켜고 끌 수 있으며,
조명키만 사용하여 색상을 변경시킬 수 있다.
Fn키 활용한 편의 기능
일반적으로 갖추는 기능키는 다 갖추었다.
볼륨 조작 및 음악 선곡은 물론 메일 프로그램 등의 기본적인 앱 실행도 가능하다.
기능키는 따로 마련된 Fn 키를 눌러야만 실행 가능하다.
Fn+W키를 누르면 W,A,S,D키 조합을 방향키 조합으로 변경 설정할 수 있다.
누를 때마다 이 두가지 세트는 계속 전환된다.
Fn+윈도우키를 누르면 윈도우키 실행을 방지하여
게임 중 바탕화면으로 이탈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은 게임 실행시 든든한 도우미가 될 것 같다.
기계식 키감?
플런저 키감!
사람들은 플런저 키보드를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을 가진 키보드라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조작감에서 느꼈던 그 느낌,
Xecret K2를 사용하면서 느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건 분명 플런저 키보드 맛이다.
기계식키보드과 또 다른 맛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오렌지와 귤을 예로 들어본다.
그것들과 분명히 구별되는 플런저 키보드 Xecret K2의 맛이 있다.
기계식키보드를 동경해 Xecret K2를 구입하는 사람들일지라도
플런저 키보드의 맛에 푹 빠질 것이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LED로 멋을 부릴 수 있고, 튼튼한 내구성,
탄탄한 편의성 기능들, 생활 방수 등 나름 화려한 스펙이다.
이 모든 것이 25,000원이니 만족하지 않을 수 없다.
글 제목을 기계식키보드 맛 어쩌구 저쩌구라고 했다만,
Xecret K2를 써보고 난 뒤엔 정정하고 싶어졌다.
플런저키보드 맛, Xecret K2로 말이다.
그만큼 매력 있는 녀석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저는 위 Xecret K2를 소개하면서 (주)로이체로부터 무상증정 받았습니다. 그러나 리뷰의 내용은 리뷰어 의사가 존중되어 어떠한 제약없이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