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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듯, 사람 아닌, 사람 같은 너! 심즈4

우민지l승인2014.11.04l수정2014.11.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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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의 인기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가 새롭게 출시됐다. 전작 심즈3 출시 이후 4년 만이다. 그것도 상당한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했던 전작과는 달리, 더 낮은 사양으로도 구동할 수 있도록 가볍게 돌아왔다. 추가된 기능도 있고, 없어져버린 아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용자의 시간을 도둑질할 마약과도 같은 게임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더 정교해진 툴(Tool)

 

▲출처: ‘심즈4’ 건축모드 한국 공식 트레일러 유튜브 영상 캡쳐
 
 심즈의 건축모드가 모든 면에서 심플해졌다. 조작하는 법도 심플해지고, 선택의 폭도 줄어들어 단순해졌다. 집 건축 시 심즈3에서는 집을 짓기 전 반드시 토대의 높이를 설정한 다음 그 위에 벽을 세우는 형태로 집의 높이를 결정할 수 있었지만, 심즈4에서는 건설 후에도 언제든 토대의 높이를 변경할 수 있다. 벽을 만드는 것도 전작에 비해 조작이 수월해 졌다.

 건축 모드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방을 먼저 만들고 난 후 블록처럼 껴 맞추는 기능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방의 모양을 먼저 만들고, 안에 인테리어를 하고 가구를 채우고 난 후, 방이 들어가야 할 터에 가져다 놓는 형태로도 건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별도의 조작 없이도 배경으로 깔려 있는 공간과 블록처럼 맞아 들어간다. 방의 크기도 집에 배치한 상태에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한데, 인테리어와 안에 들어찬 사물들이 방의 크기에 맞게 지능적으로 재배치된다.
 
 

 심을 생성하는 것도 더 직관적이고 정교해졌다. 물론 심즈3에서도 세부사항을 설정하는 탭으로 들어가서 위치, 길이, 너비 등을 정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전체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몸의 각 부위별로 하나하나 클릭해서 들어가야 해서 다소 번거로웠다. 심즈4에서는 체형의 각 부분, 얼굴의 세세한 면까지 직관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컨대 목의 굵기를 조정할 때 목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커서가 ‘↔’ 모양으로 활성화 되는 데, 그 상태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더 사람 같아진 심들
- 미스터 PC 사랑과 미세스 스마트 사랑의 가정생활

 

 심즈4에선 심들의 감정이 전작에 비해 더 풍부해졌다. 감정에 따라서 심들의 걸음걸이와 행동이 디테일하게 변화된다. 특정 무드렛(심의 감정상태)이여야만 활성화 되는 행동 항목들이 있기 때문에 심의 욕구와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형태의 심들을 생성해봤다. 남편의 이름은 PC 사랑이고, 아내의 이름은 스마트 사랑이다. 남편의 직업은 작가이고, 아내의 직업은 화가다. 현실이라면 곤궁하기 딱 좋은 커플이지만, 심즈의 세계에서는 꽤 돈벌이가 괜찮은 직업군이다.
 
 심즈4의 심이 전작의 심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심즈3만 하더라도 밥을 먹는 행동을 지정하면 정말 ‘밥 만’ 먹는데, 심즈4의 심들은 부지 내의 다른 심에게 다가가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거나, TV를 감상하면서 밥을 먹는다.
 
 한 가지 더 사실에 가까워 진 것은 커플 심들의 ‘사랑나누기’ 행동을 통해 낮은 확률로 임신이 가능해 졌다는 것이다. 심즈3에서는 ‘사랑나누기’와 ‘아기 갖도록 노력하기’ 행동이 명확하게 구분돼 2세를 생산할 계획이라면 ‘아기 갖도록 노력하기’라는 행동을 선택해야만 임신이 가능했다.
 
▲입덧으로 인해 불편하지만 먹고자 하는 욕구는 강하다. 임신 2기에 접어든 심의 모습이다. 3기에 접어들면 만삭의 배에 둔부는 더 커지고, 걸음걸이도 팔자 걸음걸이가 된다.
 
 임신을 한 여성 심은 전작에선 임신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자동으로 임부복으로 갈아입혀지는데, 심즈4에서는 각 생활에 맞는 복장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임산부의 신체변화 특성에 맞춰 그래픽이 변화한다. 임신 시의 행동특성도 인간과 유사해 졌다. 임신한 심은 잠이 많아지고, 시도 때도 없이 먹어대며, 요리를 하거나 상한 음식을 치우면 입덧을 하고, 입덧을 하는 와중에도 열심히 먹고, 화장실에 가는 빈도도 잦다. 입덧이 심하면 화장실로 달려가 게워내는 데, 그것을 보고 있노라면 황당하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디테일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임신 1·2·3·4기를 거쳐 아이를 출산할 때가 다 되면 행동 선택 사항에 ‘병원에서 아기 낳기’가 활성화 된다. 클릭하면 부지에서 심들이 병원으로 이동을 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새로운 가족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어디 갔어? - 지하실·수영장·주차장

 
▲건축모드 어디에서도 지하실과 수영장,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는 탭을 찾을 수 없다.
 
 심즈3에서 골치 아프기도 했지만, 건설한 후 뿌듯함을 안겼던 수영장과 지하실이 심즈4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동 메커니즘이 바뀐 탓에 차나 자전거 등의 이동수단을 구입하는 항목이 없어졌으며, 덩달아 주차장도 없어졌다. 심즈3에서는 해외여행에 가 유적 발굴을 통해 유물과 보석들을 발굴하고 그것을 수집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심즈 유저들이 바로 그 유물들로 드래건의 던전처럼 꾸몄던 곳이 바로 지하실이었다. 물론 심즈4의 건축 기능이 직관적이기 때문에 복층 구조의 건물을 건설하는 것이 많이 쉬워 졌지만, 2층·3층이 지하실과 같을 순 없다. 연못과 웅덩이는 남아 있지만 운동과 놀이와 인테리어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켜줬던 수영장이 없어진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이번에 출시된 심즈4가 앞으로 확장팩으로 구축될 더 많은 심 월드의 기본이기에 실망하긴 이르다. 하지만 단순히 심즈4만을 놓고 볼 때, 전작에 비해 사용자 정의 옵션들이 많이 줄어들어 다양성을 느끼기 어려워졌다. 특히 건축모드에서 패턴과 색을 고르는 것이(고사양의 PC조차 버벅거리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었지만) 선택지가 무궁무진했기 때문에 다양함을 즐길 수 있었는데, 최적화와 게임 진행의 매끄러움을 위해 중요한 재미를 빠트린 것 같아 안타깝다.
 
 
어서어서 확장팩이여!   
 
 심즈4에서는 게임 실행의 안정성을 위해 오픈월드를 제한한다. 이로써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직접 아이템을 만들고, 게임에 적용시켜 즐기는 것이 심즈4에서는 어렵게 됐다. 몇몇 게임진행 시스템이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전작을 풀 확장팩으로 즐겼던 유저라면 이 게임에 금방 피로를 느낄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유저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많지 않다. EA가 얼마나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심즈4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Smart PC사랑 | 우민지 기자 woominge@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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