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3기?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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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3기?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3
  • 정환용기자
  • 승인 2014.11.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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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대체할 태블릿’을 표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융합체 ‘서피스 프로 3’가 출시됐다. 국내 출시는 약간 늦었지만 첫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국내 PC OS 시장을 독점 수준으로 점령하고 있는 윈도우가 설치됐고, 태블릿 형태를 하고 있지만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이것이 메리트로 작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아쉽다. 그래도 ‘서피스 프로 3’를 통해 드디어 탐나는 수준까지 올라왔으니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 시장 공략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야 손이 갈 만하네
처음 MS 서피스가 출시됐을 때의 문제는 성능이 아니라 가격이었다. 태블릿 크기에 울트라북의 성능을 가지고 있어 태블릿과 노트북 모두를 아우를 줄 알았던 서피스 1은, 아이비브릿지 i5 프로세서에 128GB SSD를 장착한 모델이 120만 원을 상회하는 가격이 책정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활용도와 성능 대비 가격이 높았던 것. 게다가 서피스 2와 서피스 프로2는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공식 출시된 서피스 프로 3에 대한 평가는 ‘기대 이상’이다. 전작의 기억에 대한 반등 덕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손에 든 소감에 과장을 약간만 보태면 ‘본격 컨버터블 PC의 전성시대를 열었다’고 평할 만했다. 인텔 4세대 하스웰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2160 x 1440 해상도를 구현했다. 세로 1080픽셀인 FHD보다 높은 화질을 3:2 비율의 12인치 디스플레이에서 즐길 수 있다. 그러면서도 무게는 전작보다 12% 가벼워졌고 두께도 9.11mm로 32% 얇아졌다.
아쉬운 점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먼저 느껴졌다. 터치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됐다고는 해도, 윈도우 8의 타일 인터페이스는 사실 활용도가 높지 않다. 태블릿과 울트라북의 장점만을 가져왔으면 좋았겠지만, 태블릿의 앱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기에 윈도우 스토어의 콘텐츠는 많이 부족하다. 윈도우 자체의 포용력이 워낙 좋아서 앱과 관련된 아쉬움은 해결될 수 있지만, 울트라북으로선 가격대가 약간 높은 점 등 각 진영으로서의 단점들이 눈에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서피스 프로 3가 울트라북이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점들이니, 다른 시선에서 보면 두 마리 토끼를 겨우 잡았다고도 판단할 수 있다.
 
 

 
서피스 프로 3의 장점 중 하나는 ‘많이’ 향상된 킥스탠드에 있다. 45도와 60도 두 각도만 지원했던 전작에 비해 최대 150도까지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어떤 각도에서도 고정이 잘 돼서 어떤 위치에서도 화면을 잘 볼 수 있게 됐다.

 
우측 측면 상단에 썬더볼트와 USB3.0 포트가 있고, 스피커의 약간 아래, 킥스탠드의 안쪽에 microSD 카드 슬롯이 배치돼 있다. 제품 구입 후 용량 부족을 느낀다면 mSD 카드를 추가해 사용하면 된다.

 
서피스 프로 3의 외부에 노출된 인터페이스는 왼쪽 측면 상단에 모여 있다. 측면에 볼륨 버튼, 상단에 sleep/wake 버튼과 헤드폰 단자가 배치돼 있다. 태블릿으로 사용하기에도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보인다.
별도로 구매하는 키보드는 하단에 자석 접점에 장착해 커버 겸용으로 쓸 수 있다. 커버 안쪽을 화면 쪽으로 붙이면 노트북처럼 사용하기에도 편한 각도가 만들어진다. 솔직히 키감이 좋진 않지만, 5mm 두께의 커버형 키보드에 많은 걸 바랄 순 없다고 가정하면 나쁘진 않다. 터치패드는 감도가 좋은 편이다. 커버를 장착한 상태에서 뒤로 뒤집으면 키보드가 자동으로 꺼진다. 기본 제공되는 스타일러스 펜은 손에 쥐었을 때 검지 부분에 배치된 두 버튼이 마우스의 좌/우 버튼처럼 동작해 사용이 간편하다. 상단 버튼을 누르면 메모 앱 ‘원노트’가 자동 실행돼 태블릿 모드에서 활용도가 좋다. 펜을 활용할 땐 디스플레이에 손바닥이 닿아도 인식하지 않아 불편하지 않다.)
 
 
성능, 컨버터블PC로는 8점 이상
 
리뷰에 사용한 제품은 인텔 코어 i5-4300U 프로세서를 장착한 모델이다. 기본 1.9GHz, 터보부스트 2.5GHz로 작동하니 태블릿과 노트북 모두 만족스러운 성능이다. 128GB SSD는 빠른 속도에 박차를 가해 주고,DDR3L 8GB RAM은 차고 넘칠 정도. 실제 사용할 때도 비슷한 가격대의 울트라북과 대등한 퍼포먼스를 내 준다. 소비자는 i3, i5, i7 프로세서와 64~512GB SSD 장착 등 5개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4K로 촬영한 직캠 영상. 3:2 비율이다 보니 위아래로 레터박스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FHD 이상의 화질을 12인치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신기할 정도다.
 i5-4300U 프로세서는 게임 플레이에 있어 부족하진 않다. 늘 언급하는 말이지만 데스크톱이나 게이밍 노트북이 아니고서야 고성능 옵션을 포터블 PC에 적용할 필요가 없다. CPU 자체 퍼포먼스는 시네벤치 R15 테스트 결과 i5-4690의 45% 정도였지만, 컨버터블PC의 성능으로선 부족하지 않다. 정 높은 사양을 원한다면 약 30만 원 정도 더 지불하고 i7 프로세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슈퍼파이 1M 테스트 결과. 24초 정도면 고사양의 S/W를 구동하지 않는 이상 CPU가 느리다는 반응은 나오지 않을 수치다.
 
 
제원
CPU : 인텔 4세대 코어 i3, i5, i7 프로세서
RAM : 4GB/ 8GB
SSD : 64GB/ 128GB/ 256GB/ 512GB
디스플레이 : 12인치 ClearType Full HD Plus Display(2160 x 1440)
      3:2 화면비율, 멀티터치
카메라 : 500만 화소 HD 카메라(전면, 후면 동일)
네트워크 : 802.11a/b/g/n/ac 무선랜 / 블루투스 4.0 LE
내장센서 : 가속센서, 주변 광원 센서, 지자기 센서, 자이로스코프
확장기능 : 풀사이즈 USB3.0,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microSD 메모리슬롯,
    3.5mm 헤드폰 잭, 키보드&도킹스테이션용 커버 포트
배터리 : 최대 9시간 사용(웹 브라우징 기준)
운영체제 : Windows 8.1 Pro
제품구성 : 본체, 서피스 펜, 전원 어댑터, 빠른 시작 가이드, 안전 및 워런티 문서
하우징 : VaporMg 소재, 실버
크기 : 292.1 x 201.4 x 9.1mm
무게 : 800g
보증 : 1년(하드웨어 관련 부분)
 
가격
i3 CPU / 4GB RAM / 64GB SSD / 90만 원대
i5 CPU / 4GB RAM / 128GB SSD / 110만 원대
i5 CPU / 8GB RAM / 256GB SSD / 150만 원대
i7 CPU / 8GB RAM / 256GB SSD / 180만 원대
i7 CPU / 8GB RAM / 512GB SSD / 230만 원대
 
smartPC사랑 | 정환용 기자 maddenflower@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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