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게이밍 태블릿, 기가바이트 테그라 노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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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게이밍 태블릿, 기가바이트 테그라 노트7
  • PC사랑
  • 승인 2014.03.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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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안드로이드 7인치 태블릿의 기준은 레퍼런스 태블릿인 넥서스7이다. 저렴한 가격에 수준급의 성능을 보유한 넥서스7은 태블릿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게 항상 완벽한 정답이 될 순 없다. 균형 잡힌 성능을 보유한 건 맞지만, 타 태블릿과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장점은 딱히 찾아볼 수 없는 것.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새로운 태블릿은 없을까? 있다. 기가바이트에서 선보인 태블릿, 테그라 노트7은 정말 재미있는 태블릿이다.


김희철 기자


뛰어난 성능을 갖춘 테그라 4
시작하기에 앞서, 테그라 노트7은 엔비디아의 테그라4 AP가 사용됐다. 지포스 시리즈로 유명한 엔비디아의 AP인 만큼 성능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테그라4는 ARM Cortex A15 기반으로, 4 + 1 코어 구조다. 어느 정도 성능이 요구되는 작업이나 고사양 3D 게임을 실행할 땐 정상적인 4개의 코어가 구동되지만, AP에 오는 부하량이 낮을 때는 저전력·저클럭의 배터리 세이버 코어가 동작해 전력 소모를 줄이게 된다. 전작 테그라3에서도 4+1 구조로 쓰였던 것이 다시 적용된 것.


하지만 성능은 전작 테그라3에서 일취월장했다. GPU 쿠다 코어는 72개로 12개였던 테그라3보다 무려 6배가 많아졌다. 데스크탑 GPU와 비교하자면 지포스 GT620이 쿠다 코어 48개, GT630이 쿠다 코어 96개로 그 사이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태블릿치고는 굉장한 성능이다. 그 외에도 엔비디아가 원체 그래픽카드의 명가인 만큼, 셀프 쉐도잉(Self-shadowing), HDR 라이트닝(Lighting) 실시간 피직스(Real-time Physics), 클로스 시뮬레이션(Cloth simulation) 그리고 파티클 이펙트(Particle effects)와 같은 3D 게이밍 효과를 지원한다.

외관은 어떨까
AP에 대한 설명은 끝났으니 이제 외관을 살펴보자. 테그라 노트7 120mm x 200mm x 9.4mm의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넥서스7 1세대가 120mm x 198.5mm x 10.45mm였던 것을 생각하면 그보다 두께가 1.05mm 줄어들었다. 무게는 320g으로 넥서스7 1세대의 340g보다 20g이 적다. 이 정도면 7인치 태블릿으로는 적당한 수준이다.


후면은 상·하단은 평범한 플라스틱이지만, 중앙은 우레탄 코팅에 음각으로 테그라 노트가 새겨져 있다. 이 우레탄 코팅은 구멍이 송송 나 있어 미끄러지지 않게 돕는다. 그립감도 제법 괜찮아 한 손으로도 안정감 있게 들 수 있었다.


상단에는 전원 버튼, 이어폰 단자, 마이크로 USB 단자, 마지막으로 마이크로 HDMI 단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 HDMI단자를 지원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장점이다. 미라캐스트 등의 무선 기반 연결은 아직은 불편한 것에 비해, 마이크로 HDMI를 이용하면 영상·음성을 TV·모니터와 손쉽게 전달할 수 있다.

 

테그라 ‘노트’ 7
테그라 노트7는 1280 x 720 HD 해상도의 IPS TFT LCD 패널이 적용됐다. 거기에 LED 백라이트와 PRISM 2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돼 소비 전력을 줄였다. 조금 아쉬운 점은 풀HD 해상도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화면의 선명도는 1920 x 1080 해상도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실망하기엔 이르다. 테그라 노트 7은 ‘노트’가 붙어 있다. 즉, 제품 하단에 펜이 수납돼 있다. 엔비디아의 ‘테그라’에만 집중해 성능 좋은 테블릿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노트’가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수납된 펜을 꺼내 보니 화장 도구 아이브로우 브러쉬를 연상시키는 모양이다. 패시브 방식 스타일러스 펜으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전식 터치펜과는 조금 다르게 펜 끝의 고무가 딱딱하고 대각선으로 뭉툭하게 세워져 있다. 또한, 반대편 끝에도 고무가 달려 넓게 터치할 수 있다. 이것을 이용해 굵은 선을 그리거나 지우개로 활용할 수 있다. 테그라 노트7에 내장된 앱 ‘테그라 그리기’로 실제로 사용해 보니, 펜이 화면에 닿는 부분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선으로 처리된 펜 특성상 꾹 누르면 선이 굵어지기도 하며, 전체적으로 감압식 펜의 쾌적한 느낌이다. 자연스럽게 펜이 동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이렉트 스타일 기술 덕분이다. 엔비디아의 다이렉트 스타일 기술은 터치시 초당 300번 스캔 및 정밀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포착한다.



AOHDR 카메라와 PureAudio 사운드
테그라 노트7의 후면 상단에 위치한 카메라는 500만 화소다. 엔비디아 키메라 모바일 프로세서를 통해 Always On HDR(AOHDR) 촬영, Tap-to-Track(객체 추적)이 지원된다. HDR은 High Dynamic Range의 약자다. 카메라가 재현하지 못하는 암부와 명부를 각각 찍어 합성시킨다. 덕분에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게 된다. 테그라 노트7은 사진과 동영상에 모두 실시간 HDR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실내 사진은 여타 태블릿에 장착된 카메라와 같이 그리 훌륭하진 않았다. LED 플래시가 없는 것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사운드는 좀 다르다. 엔비디아 퓨어오디오 기술이 적용돼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와 전면 상·하단에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췄다. 특히 영상 감상에서 장점이 두드러진다. 화면을 돌려 가로로 영상을 감상하면 좌·우에서 웅장한 소리를 내 준다. 음량도 시원할 정도로 커서 외장 스피커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정도다.

▲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의 성능은 현존 태블릿 중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다.


성능은 어떨까
테그라 노트7은 테그라4 AP와 1GB 메모리가 장착됐다. 메모리는 최근엔 2GB 이상이 대세라 좀 적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게임’과 ‘엔비디아’는 떼놓을 수 없는 관계인만큼, 게이밍 성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테그라 노트7의 성능을 확인해 보자.


▲ 테그라 노트7은 설정에서 성능을 변경할 수 있다. 평상시엔 밸런스로 설정돼 있지만, 이번에는 성능 측정을 위해 성능 극대화로 설정했다.


▲ 3D MARK의 아이스스톰 익스트림. 점수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성능을 보였다.


▲ 안투투 벤치마크. 35437점으로 갤럭시 노트3를 압도하며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마치며
틀에 박힌 듯한 7인치 태블릿 시장에서 테그라 노트7은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압도적인 게임 성능, 7인치 태블릿에서 찾아보기 힘든 노트 기능, 마지막으로 시원시원한 스테레오 스피커는 테그라 노트7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빛나는 장점이다. 카메라가 좋지 않은 건 아쉽지만, 태블릿 카메라 성능이 다 비슷한 만큼 특별히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배터리 시간도 평균 8시간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뛰어난 성능에 20만 원 후반의 저렴한 가격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smart PC사랑 | 김희철 기자 tuna@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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