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저전력, 안정성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다

 

 

PC 저장장치의 판도가 하드디스크에서 SSD로 바뀌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높은 내구성, 손바닥 크기보다 작은 휴대성 등 꼽을 수 있는 장점이 많지만, 그래도 속도만한 게 없다. 운영체제 드라이브로 SSD를 사용하면 하드디스크로 돌아가기 매우 어려울 정도다. 잽싼 속도를 자랑하는 SSD지만, SSD끼리도 사양에 따라 속도차이가 난다.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도시바 Q 시리즈 프로는 일반 SSD보다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PRO’ 급 SSD다.

 

 

전작보다 더 빠르며, 여전히 안정적이다
도시바 Q Series Pro(이하 Q시리즈 프로)는 고성능, 저전력에 초점을 맞춘 일반 소비자용 SSD다. 전작 Q시리즈에 사용됐던 19nm 토글 낸드 MLC 메모리를 사용하는 건 여전하지만, 뒤에 Q시리즈 프로는 Pro가 붙은 만큼 전작보다 속도가 더 빨라졌다. 128GB 기준 연속읽기 속도 554MB/s, 연속쓰기 속도 512MB/s며 4K 랜덤 최대읽기 속도는 9만 IOPS다. 속도 향상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새로 적용된 도시바 액셀러레이터 기술 덕분이다.

SSD에 사용되는 메모리의 속도는 SLC > MLC > TLC 순이다. 도시바 액셀러레이터 기술은 가장 빠른 SLC 메모리 방식을 응용한 기술이다. Q시리즈 프로는 하나의 셀에 2bit를 저장하는 MLC 메모리를 채용했지만, 도시바 액셀러레이터 기술이 적용돼 SLC 방식과 같이 셀당 1bit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또한, MLC 메모리를 적용해 TLC 메모리를 사용한 SSD보다 메모리 수명, 속도, 안정성에서 우위를 가지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SSD라면 데이터 안정성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 Q시리즈 프로는 데이터 안정성을 고려해 강력한 ECC(에러보정) 기술이 적용됐다. QSBC(Quadruple Swing-by Code)는 도시바의 ECC 기술로 기존 ECC 기술 대비 최대 10배 강력해 데이터를 보호한다. 그 외에도 무게가 얇아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전작 Q시리즈는 9.5mm 두께였지만, 이번 Q시리즈 프로는 7mm로 얇아져 크기에 민감한 노트북에도 무리 없이 장착할 수 있다.

 

낮은 전력 소비량
Q시리즈 프로는 전력 소비가 낮은 게 특징이다. 액티브 상태가 570mw, 아이들 상태가 52mW로 업계 최저전력 수준이다. 특히, 하스웰의 디바이스 슬립 기능을 지원해 하스웰이 탑재된 노트북에서 사용한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어지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이 정도면어딜 봐도 부족한 부분이 없다. 가격도 스펙에 비해 저렴하므로 SSD를 고를 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랜덤 디폴트 설정.

 

▲ 파일 사이즈를 테스트하는 AATO 디스크 벤치마크 결과. 표기 스펙대로의 좋은 성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