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까지 알아보고 왔냐고? 게이밍 PC, 가격보다 성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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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까지 알아보고 왔냐고? 게이밍 PC, 가격보다 성능이다
  • PC사랑
  • 승인 2013.11.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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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은 언제나 즐겁다. 꿈꾸던 직장에 합격하거나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꿈이 아니라 목표지만, 로또 1등에 당첨된다거나 여자친구가 생기는 것은 목표보다 꿈에 가깝다.(아니라고? 확실한가?) 그런고로, 기자가 평소 취미처럼 즐기는 고성능 PC 시스템을 함께 상상해보는 건 어떤가? 물론 가격에 신경 쓰지 않아도 좋지만, 당신의 통장은 그렇지 못하니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
정환용 기자
 
 
PC의 성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비슷한 부류로 합치된다. 게임을 좋아하거나, 게임을 만들거나. 키보드가 닳아 없어져도 마우스만으로 게임을 즐길 것 같은 당신에게는 업무용으로 최대한 비용을 적게 사용한 PC보다 큰 맘 먹고 투자하는 고성능 PC가 더 어울린다. 물론 몇 달간은 점심 메뉴가 라면으로 고정되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가격을 제쳐두고 성능만을 추구할 수는 없다. 멋모르고‘최고의 컴퓨터’라고 추천한 인터넷 게시물을 가끔 보면, 파트별로 가장 비싼 하드웨어만을 골라 올려놓고 최고랍시고 추천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통장이 넉넉한 사람이 덜컥 그 말을 듣고 따랐다간 인텔 제온 CPU에 쿼드로 6000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PC를 앞에 두고‘이건 뭐지’하고 멍하니 앉아있게 되겠다.
 
 
그렇다고 이 짓(?)도 현재로선 정상적인 조합은 아닌 듯.
 
 
기자가 주구장창 외치는 건‘가격 대 성능비’다. 하지만 한 번쯤은‘나도 이런 성능의 PC에서 지뢰찾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기 마련이다. 그런고로 본지 102페이지에 수록된‘ATi 라데온 시리즈 벤치마크’기사에서 사용된 게이밍 PC를 토대로 가격에 3할, 성능에 7할을 분배한 고성능 게이밍 PC를 알아보도록 하겠다.(본 기사는 102페이지 기사와 이어집니다.)

명심할 것은 본 세팅이 절대 최선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시스템은 PC의 전원이 들어온 상태에서는 오로지 게임만 돌리는 게임기라면 상당히 높은 성능의 장난감이다. 하지만 이보다 높은 사양, 높은 조합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자신이 재벌 3세쯤 된다면 이전 페이지의 GTX 타이탄 4X SLI를 구성해도 이상하진
않다. 본 PC로 라데온 HD7970을 테스트하던 중 문득‘이 정도 사양의 PC가 내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싶은 기분 좋은 상상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기자의 마음을 알아주시기 바란다.
 

 
하드웨어 분류
브랜드 및 제품명
평균 가격
한줄평
 
VGA
기가바이트 라데온
HD7970 UDV OC D5 3GB
트라이앵글 x 2 55만 원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데, 쌍둥이가 되면 더욱 강력해진다. 하지만 두 배는 안 된다.
 
 
RAM
지스킬 ARES PC3-17000
CL11 8GB(4GB x 2) 12만 원
조용하지만 자기 할 일은 한다. 게다가 빠르다.
 
 
쿨러
커세어 H110 수랭식 쿨러 18만 원
상당히 냉정한 친구. 같이 사는 CPU의 분노를 식혀 준다.
 

i5-4670K +
라데온 HD7970 2X Cross-fire
 
 
혼돈에 빠진 각종 케이블들이 보이는가? 기자는 너저분한 걸 좋아해 케이블 정리는 잘 하지 않지만, 독자 여러분들은 케이블타이로 깔끔하게 정리하길 바란다. 뭐, 안 해도 상관없다.
 
 
 
 
CPU
인텔 코어 i5-4670K
24만 원
기본은 3.4GHz, 오버클
럭 공부하면 4.6GHz.
 
 
 
SSD
플렉스터 M5 Pro 128GB 13만 원
이제 HDD의 시대는 주(主)에서 조(助)로 바뀌었다. PC의 전투지휘관.
 
 

 
 
케이스
잘만 Z3
3만 6천 원
잘 빠졌다. 하지만 속은 튼실하다.
 

 
조립
당신의 눈과 손 10원
눈과 손에 값을 지불할 순 없지 않은가. 분하면 조립 서비스를 맡기시던지.
 
 
메인보드
ASUS Z87-PRO V Edition 23만 원
꾹 참는 듯한 CPU가 각성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서포터.
 
 
파워서플라이
잘만 ZM1250 플래티넘 30만 원
넉넉한 요리사 아저씨처럼, 하드웨어들의 든든한 밥통.
 
 
합계
178만 6천 원 + 10원
혹시 용산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다면 5~10% 정도는 할인받을 수도 있을 듯.
 
 
이 시스템에서 파워서플라이 용량을 낮추고 VGA를 싱글로 바꾸거나, CPU 성능을 더 높이고 저장용 HDD를 추가하는 등의 옵션은 자유다. 이전 PC에서 HDD, ODD 등은 그대로 옮겨도 좋다. 이게 아니다 싶으면 인텔 셀러론 CPU 기반으로 약 50만 원대 PC를 맞춘 뒤 남는 돈으로 전국 맛집 투어를 떠나도 뭐라 할 사람은 없다. 좋은 환경에서 진짜 같은 3D 캐릭터들을 만날지, 그 돈으로 진짜 친구들을 만날지는 당신의 선택이다.(기자는 전자를 조금 더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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