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전하 납시오 아이비브릿지 E i7-493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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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전하 납시오 아이비브릿지 E i7-4930K
  • PC사랑
  • 승인 2013.11.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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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지금까지 직접 썼던 가장 고가의 CPU는 i7-920이다. 당시 작업 관리자에 뜨는 8스레드는 한없이 믿음직스러웠다. 그렇게 i7은 시원시원한 속도를 보이며 좋은 기억만을 줬지만, 결국 재정난으로 기자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i7을 보낸 건 최악의 선택이었다. 그 이후 어떤 CPU도 그만큼의 만족감은 주지 못했던 것. 아직도 i7을 그리며 바보처럼 살아가던 기자에게 i7은 아이비브릿지-E라는 이름으로 장난처럼 그렇게 돌아왔다.
김희철 기자
 
 
6코어 12스레드의 위용

말로만 듣던 아이비브릿지-E 시리즈. 직접 만지는 것은 처음이었다. 과거에 걸프타운 벤치자료를 본 적은 있지만, 이건 아예 다른 세계였다. 그런데 살아생전 이것을 리뷰로 만나게 되다니! 기자는 시골 영감님이 처음 타는 기차놀이처럼 설레기 시작했다. 누추한 케이스에 납신 i7-4930k. 마치 주상전하를 알현하듯 조심조심 장착하고 시스템을 구성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기다려 마지않던 작업 관리자 창을 열어 본 기자.

맙소사! 정말 12개의 스레드가 질서정연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6개의 코어가 12개의 스레드로 변신하는 것을 보니, 마치 그림자 분신술을 실제로 본 것처럼 흥분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어 빠르게 테스트를 진행해 봤다.

테스트 진행에 앞서, 우선 아이비브릿지-E 라인업은 i7-4820K, i7-4930K, i7-4960X의 세 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i7-4820K는 4코어 8스레드. i7-4930K와 i7-4960X는 6코어 12스레드다. 이번에 테스트를 진행하는 i7-4930K는 L3캐시가 12MB로 i7-4960X의 15MB보다 3MB 낮다. 중간에 위치한 포지션이며, L3 캐시에 의한 성능 차는 감안할만한 수준이기에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아, 아이비브릿지-E까지 와서 다시 가격 대비 성능이라니......
 

 
궁금한 게 있을 땐 CPU-Z만한 것이 없다. 전력 관력 옵션은 모두 해제한 상태. TDP 130W가 눈에 띈다. L3캐시는 알려진 대로 12MB. 그리고 그 밑에 기자의 로망인 6코어 12스레드가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테스트 사양
CPU 아이비브릿지-E i7 4930K
M/B 기가바이트 X79-UP4
VGA
기가바이트 RADEON HD 7850 UD2 OC DDR5 1G
WINDFORCE 2X
RAM 지스킬 ARES DDR3 PC3-12800
SSD 플렉스터 PX-M5 PRO 128GB
 
 
 
i7-4930K 제원
코어 수 6
스레드 수 12
클럭 속도 3.4 GHz
최대 터보 속도 3.9 GHz
인텔 스마트 캐시 12 MB
DMI2 5 GT/s
명령 세트 64-bit
명령 세트 확장 SSE4.2, AVX, AES
사용 가능한 임베디드 옵션 No
리소그래피 22 nm
최대 TDP 130 W
 
Open CPU Benchmark 점수. 4042점을 기록했다.
 
 

 
슈퍼파이 1M 결과. 10.296초만에 완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윈도우7 체험지수 7.8을 기록했다. 거의 만점. 0.1점 모자란 것은 애교라 생각하자.
 
 

 
렌더링 성능을 테스트하는 씨네벤치 결과. OpenGL 81.21 fps, CPU 10.81pts를 기록했다. 12개의 창이 이미지를 쉭쉭 채워나가는 것을 본 기자는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10.81pts를 기록한 i7 4930K. 일반 4코어 8스레드 i7 프로세서보다 두 배 정도 높다.
 
 
결론
잠깐 살펴본 i7-4930K는 6코어 12스레드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현재 해외에서 580$ 정도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아이비브릿지-E 4930K는 진정한 가격 대비 성능비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리뷰가 끝나 다시 떠나보내지만,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라 하지 않았나. 조만간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그런데 이거 정말 살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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