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두 번째 레퍼런스 태블릿 넥서스7 2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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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두 번째 레퍼런스 태블릿 넥서스7 2세대
  • PC사랑
  • 승인 2013.11.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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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도전해야 할 대상은 다름 아닌 아이패드였다. 수많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판세를 뒤집기 위해, 사양을 높이고 고급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러나 번번히 쓴 잔을 들이켰고, 구글은 아예 크기를 7인치대로 낮추고 가격을 확 낮춘 넥서스7을 발매해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이 전략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넥서스7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기준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넥서스7 2세대는 이번 세대의 새로운 기준이다.
김희철 기자
 
 
 
더 밝고 선명하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역사를 기술하자면 넥서스 7 이전·이후로 나뉠것이다. 넥서스 7 1세대는 구글이 직접 관리하는 레퍼런스 모델이라는 특징과, 비슷한 사양의 타 태블릿과 비교해 엄청나게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스펙 면에서도 아쉬울 건 없었다. 태블릿은 영상 컨텐츠 감상이 잦은 만큼 디스플레이가 제일 중요한데, 넥서스7은 1,280 x 800 디스플레이를 갖춰 HD급 영상 감상에 부족함이 없었다. 넥서스 7 2세대는 거기서 한발짝 더 전진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1920 x 1200의 풀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다. 인치 당 323픽셀의 화질로 종이책보다 선명한 화면을 갖췄다. 전작이 216ppi를 갖춘 것에 비해 100픽셀 이상 높아진 것. 또한 전작이 채도가 낮아 물빠진 색감으로 보여 저가 액정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번 디스플레이에 사용된 JDI사의 IPS 패널은 밝기나 색감 등에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넥서스7의 16:10 비율은 동영상 감상에 최적이다.
 
 
 
뛰어난 휴대성

넥서스 7 1세대는 340g. 경쟁사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는 와이파이 버전이 308g으로 넥서스 7 1세대가 32g 더 무거웠다. 넥서스 7 2세대는 290g로 전작 대비 50g를 줄여 가벼운 몸무게를 자랑한다. 한 손으로 들기에도 크게 부담 없는 정도다. 유일하게 늘어난 것은 세로 길이. 1세대보다 2mm 커졌다. 하지만 가로 길이가 120mm에서 114.3mm로 6mm 줄었고, 두께는 10.45mm에서 8.65mm로 1.8mm 줄었다. 줄어든 가로 폭 덕분에 손이 커다란 기자에겐 안정적으로 잡힌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화면 내구성도 개선됐다. 코닝의 스크래치 방지 코닝글래스는 화면에 생기는 흠집을 방지한다. 배터리는 3,950mAh로 전작보다 줄었지만, 배터리 절약 기술로 사용 시간은 오히려 더 늘었다. 무선 충전 기능도 내장하고 있어 무선 충전기만 마련하면 별도의 도구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한 손으로 잡기 좋다

 
후면 우레탄 코팅은 흠집에 강하다.
 

 
후면 카메라 등장

넥서스 7 2세대는 전작과 비교해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디스플레이였다. 그 다음 주목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전작은 가격 문제 때문에 전면 카메라만 장착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고품질의 후면 카메라는 가격을 올려 많은 사용자가 다가설 수 없고, 저품질 후면 카메라는 사용 경험을 훼손시킨다는 것이 에이수스 측의 말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좋지 않은 카메라라고는 해도 없으면 불편하다. 사용자들의 후면 카메라에 대한 목마름을 씻어 주기 위해 이번 넥서스 7 2세대엔 후면 카메라가 새롭게 등장한 것.

그러나 이 카메라, 500만 화소다.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스펙이 분명하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덕분에 찍은 직후 볼 때는 선명해 보이지만, 확대해 보면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증강현실 앱이나 QR코드 스캔은 후면 카메라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있으면 있는 대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넥서스7 2세대로 찍은 사진이다.

 
 
스테레오 스피커

태블릿은 웹서핑과 영상 컨텐츠를 즐기는 것에 최적화됐다. 보통 이어폰을 연결해 영화를 보는 일이 많지만, 내장 스피커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웬만한 7인치 태블릿이라면, 내장 스피커와 함께 영화를 볼 때 한 쪽으로만 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단에 위치한 스피커 위치 상 한쪽으로만 소리를 듣게 되는 것. 그러나 넥서스7 2세대는 스피커가 제품 상·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영화 감상을 위해 가로로 돌리면 양 쪽에서 소리가 난다. 또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뒷받침하는 음장 기술 프라운호퍼 싱고는 넥서스7 및 넥서스10 사용자들에게 극장 품질의 서라운드 음향을 손 안에서 느낄 수 있게 한다.
 
 

 
 
성능은 어떨까

어디서 많이 보던 CPU다. 구글 넥서스7은 스냅드래곤 S4 PRO 1.5Ghz가 사용됐다. 예전 옵티머스G, 베가R3에 탑재된 것으로 익숙한 CPU다. 그러나 옵티머스G의 발매일은 2012년 9월 18일. 브라운아이즈를대표하는 명곡‘벌써 1년’이 생각나는 상황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스마트폰 AP 시장 특성 상, 벌써 1년이나 지난 스냅드래곤 S4 PRO는 한물 간 AP처럼 보일 수도 있다. 스마트폰 벤치마크 프로그램 안투투를 통해 간단히 확인해 보자.
 
 
 
점수는 20244점. 똑같은 AP를 사용한 엑스페리아Z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 갤럭시 노트2와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이 정도 사양이면 뒤처지는 게 아니라 아주 당당한 현역이다. 램도 2GB를 갖춰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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