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리틀 자이언트 캐논 파워샷 SX510 HS
상태바
돌아온 리틀 자이언트 캐논 파워샷 SX510 HS
  • PC사랑
  • 승인 2013.10.17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다. 요즘은 작은 덩치에 다양한 기능이 내장된 기기가 워낙 많아 어지간해선 놀랍지도 않다. 디지털카메라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캐논 파워샷 SX510 HS(이하 SX510 HS)를 보면 어지간한 강심장도 혀를 내두르게 된다. 한 주먹도 안되는 크기에 또렷한 700mm 망원을 숨기고 있으니 말이다.

글·사진┃이두용 편집장
 
 
주요 사양

유효 화소수 약 1210만 화소
렌즈초점 거리(35mm 환산) 24-720mm
광학 줌 30배 줌
ISO 자동, 수동(80~3200)
LCD 모니터 3.0인치 약 46만 화소 LCD
메모리 카드 SD/SDHC/SDXC 카드
크기(WхHхD) 104x69.5x80.2mm *CIPA 규격
무게 약 349g(배터리, 메모리 카드 포함)
문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TEL 1588-8133
URL www.canon-ci.co.kr
 
 

석양 무렵의 풍광을 담았다. 조리개, 셔터속도와 함께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하면 원하는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구름이 좋은 날 우연히 빛 내림을 목격해 촬영했다. 빛 내림 표현도 뛰어나지만 암부도 뭉개지지 않아 대비가 좋다.
 
30배 광학 줌에 줌플러스 기능을 더해 60배 줌으로 달을 촬영했다. 핸드헬드로 촬영했음에도 천체망원경으로 촬영 달을 보듯 또렷하고 생생하게 담겼다.
 
날아가는 비행기를 30배 광학 줌으로 핸드헬드 촬영했다. 육안으로는 볼 수 없었던 비행기의 소속사와 편명이 촬영됐다. IS의 손떨림방지와 HS의 이미지 해석 능력이 뛰어나다.
 
 
손바닥 위에 720mm 초망원 렌즈
 
처음 DSLR이 세상에 나오고 곧 대중화가 이뤄졌다.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가는 곳마다 어깨에 DSLR을 걸친 사람들을 쉽게 마주했다. 당시 DSLR은 ‘사진작가’의 전유물이던 사진 분야를 일반인의 눈높이로 낮춘 매개체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약진이 거세다. 그 많던 DSLR 유저는 어디로 가고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DSLR의 춘추전국시대에 카메라를 구입했던 대부분의 사람들도 카메라를 장롱구석에 넣어두고 일상에서 촬영하는 대부분의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게 되었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좋아질수록 디지털카메라의 입지는 자연스레 좁아진다는 말이 벌써 몇 년 째 흘러나오고 있다. 근거가 없는 얘기도 아니다. 시간이 갈수록 스마트폰 카메라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이어지는 질문이 있다. ‘이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끝인가?’ DSLR도 주춤하는 것처럼 보이는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은 자연스레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위축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대답은 ‘No!’. 카메라는 광학기기이고 기본적으로 광학적 성능을 넘어서지 못하면 스마트폰 카메라는 딱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다. 광학기기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바로 렌즈의 장점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장점을 아무리 논한다고 해도 초망원 720mm을 보유한 SX510 HS의 30배 줌을 언급하면 자연스레 꼬리를 감출 수밖에 없다. 최근엔 광학 50배 줌을 앞세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가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콤팩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피가 크다는 해석이다. SX510 HS는 한손으로 움켜쥐면 보이지 않을 만큼 앙증맞은 크기가 자랑이다. 무게 또한 349g으로 가볍다. 장난감처럼 작은 바디에 광학 30배 줌을 감추고 있어 무심코 당겨봤다가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무리 옆에서 SX510 HS를 꺼내어 손바닥 위에 얹어 살짝 30배 줌을 당겨보자. 멀리 있는 피사체를 눈앞에서 찍은 것처럼 생생하게 촬영하는 것은 기본. 주위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것은 덤이다. 하늘에 떠 있는 달을 촬영해봤다. 30배 줌에 줌플러스 기능을 더해 60배 줌으로 촬영한 달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는 물체처럼 보인다.
 
 
더 생생하고 훨씬 스마트하게
 
많은 카메라 브랜드가 시리즈를 기본으로 제품라인을 구성한다. 초창기 발매된 제품을 기본으로 더 나아진 기술과 광학적 성능을 탑재하며 다양한 제품군에 시리즈를 완성시켰다. 캐논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하이엔드 카메라를 비롯해 미러리스, 다양한 눈높이의 DSLR에 이르기까지 시리즈를 형성하고 있다.
SX510 HS도 디자인과 제품 성능을 보면 전작 SX500 IS를 그대로 닮았다. 사실 자로 잰 듯 똑같은 크기와 쌍둥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닮은 외관에서 형과 아우가 떠오른다. 여기에 아담하지만 놀랄 만큼 강력한 성능을 가진 30배 광학줌도 전작을따랐다. 미세한 무게 차이를 빼면 정확히 1년 전 발매한 SX500 IS의 1600만 화소보다 오히려 줄어든 1210만 화소의 SX510 HS가 왜 후속 모델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후속 모델인 SX510 HS는 전작과 비교해 장점이 없는가?’ 당연히 대답은 ‘No!’다. SX510 HS는 제품명에 따라붙는 HS에 최신 기술의 비밀이 담겨있다. 캐논에서 자랑하는 ‘HS SYSTEM’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HS SYSTEM의 고감도 CMOS센서를 탑재해 이전 모델과 비교해 암부와 야경 등 어두운 장면에서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빛과 색감을 담아낼 수 있다. 이밖에 노이즈 감소 기능이 향상돼 고감도에서도 저노이즈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됐다. SX500 IS의 손떨림방지 기술인 IS 기술은 당연히 기본으로 내장돼있다. 스마트폰 사용자와 SNS 유저를 위해 Wi-Fi도 기본 채택했다. 이 덕분에 카메라에서 바로 페이스북 등의 SNS에 접속해 촬영한 사진을 업로드하고 글을 남길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곧바로 전송할 수 있다. 이밖에도 촬영한 사진을 캐논 이미지 게이트웨이(CiG)를 통해 등록된 PC에 자동 전송할 수도 있다. 더없이 아름다운 가을이다. 이번 가을엔 가벼운 차림에 한 손에는 SX510 HS를 들고 단풍여행을 떠나보자. 어느 거리에 있는 어떤 피사체든 마음대로 촬영할 수 있으니 행복한 가을 추억을 담아올 수 있을 것이다.

 
해가 지는 오후 산에 올라 역광으로 촬영했다. 최소 개방 조리개 값이 F8.0이라 다소 아쉽지만 자연과 도심이 자연스레 담겼다.
 

맑은 날 최대 광각인 24mm로 도심을 촬영한 사진은 피사체의 고유한 색상과 함께 시원한 느낌을 그대로 담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