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다! 캐논 파워샷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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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다! 캐논 파워샷 N
  • PC사랑
  • 승인 2013.06.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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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모양의 카메라가 등장했다. 네모난 액정에 렌즈만 달려있는 듯 단순한 모양의 파워샷 N(PowerShot N)은 셔터버튼 마저 감춰 미니멀한 디자인의 극을 보여준다. 카메라를 다루는 방법, 사진을 찍는 자세만 조금 변했을 뿐인데 촬영이 몇 배는 더 즐거워졌다.
글·사진 | 김범무 기자
 
 

 
01. 셔터가 어디갔지?
 
카메라의 모습이 변하고 있다. 터치스크린, Wi-Fi 등 새로운 기술의 도입 때문이기도 하고,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로 인한 새로운 사진 생태계가 탄생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캐논 파워샷 N도 이러한 흐름에서 태어났다.파워샷 N의 디자인은 단순하다. 조그맣고 네모난 상자에 90도로 틸트가 되는 액정과 동그란 렌즈만 달려있다. 셔터버튼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대체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할까? 파워샷 N은 렌즈를 둘러싼 링이 셔터 역할을 한다. 이 링을 위에서 누르거나 아래에서 밀어 올리면 사진이 찍힌다. 모양은 다르지만 기능은 셔터버튼과 동일해서 반셔터도 가능하다. 셔터링보다 안쪽에 있는 가느다란 링은 줌 레버 역할을 한다. DSLR렌즈처럼 돌리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콤팩트 카메라처럼 밀고 당기는 레버다. 또 하나의 셔터는 후면 액정이다. 화면을 터치해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스마트폰에서 경험했던 방식. 스마트폰보다 반응이 빠르고 정확하다.중형 필름 카메라 중에는 허리 즈음에서 카메라를 받쳐들고 위에서 내려다 보는 형태의 제품이 많았다. 두 손으로 카메라를 받치고 있는 자세이기 때문에 셔터도 렌즈 아래에 달려있었다. 파워샷 N을 촬영하는 모습은 꼭 예전 중형카메라와 닮았다. 대칭 형태의 디자인은 자연스럽게 양 손으로 쥐게 된다. 이 상태에서 90도 틸트 기능을 갖춘 액정을 내려다보면 중형카메라로 촬영하는 기분이 든다. 두 손으로 카메라를 쥐고 이 모습에서 검지로 자연스럽게 셔터링을 당겨 올리면 편안하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석양이 지는 하늘을 역광으로 촬영했다. 콤팩트 카메라임에도 암부 표현이 자연스럽다.
 
해지는 하늘. 붉은 빛에서 푸른 빛으로 넘어가는 그라데이션 표현이 훌륭하다.
 
강한 역광에서도 피사체의 색 표현이 탁월하다.
 
실내에서 가까이 있는 피사체를 촬영했다. 약하지만 배경흐림 효과가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90도로 틸팅 가능한 액정 덕분에 로우앵글 촬영이 편리하다.
 
흰색 피사체의 부드러운 그라데이션이 자연스럽게 표현됐다.
 
나뭇잎에서 반사된 녹색의 미묘한 톤이 표현됐다.
 
 
 
주요 사양 <가격 : 39만2000원>

유효 화소수 약 1210만 화소
이미지 프로세서 DIGIC5
ISO 자동, 수동 (80~6400)
뷰파인더 LCD 모니터 2.8인치 LCD, 약 46만 화소
메모리 카드 microSD 카드
크기 (W×H×D) 78.6×60.2×29.3mm
무게 약 174g (바디만)
색상 화이트
문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TEL 1588-8133
URL www.canon-ci.co.kr
 
 
 
02.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요소들
 
가벼움은 고급스러움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단어다. 제품의 크기에 비해 무게가 가벼울수록 고급스러운 느낌과는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볍기 위해서는 작거나, 얇아야 한다. 이 때 사용자는 자신이 최신 제품을 사용한다는 만족을 느낀다. 이와 반대로 작고 얇은 제품이 의외의 무게를 가지고 있을 때 재미있게도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는다. 파워샷 N은 작지만, 묵직하다. 마치 커다란 카메라를 응축해 한 덩어리로 만들어 낸듯한 느낌이다. 매끈한 외장 안쪽 손끝으로 전달되는 금속의 단단하고 차가운 감촉은 이 제품이 장난감이 아닌 진지한 제품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느낌을 주는 또 다른 부분은 셔터링과 줌링이다. 2중으로 겹쳐있는 두 링은 버튼이 거의 없는 파워샷 N을 사용하면서 손맛을 느끼게 하는 유일한 부분이다. 다소민감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고무줄처럼 탄력 있는 손맛과 참신한 조작 방법, 금속의 촉감이 카메라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린다. 조작하는 느낌만으로도 즐거워, 자꾸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03. 필요 충분의 성능
 
사진 촬영은 캐논의 기존 콤팩트 카메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약 1210만 화소를 갖춘 이미지 센서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상황을 선명하게 담아내기에 충분하다. DIGIC5 영상 엔진을 사용해 ISO 6400의 고감도를 지원해, 높은 감도에서 노이즈도 적다. 초당 24프레임으로 풀HD(1920×1080) 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다. 렌즈는 35mm 포맷 환산 28-224mm에 상당하는 8배줌 기능을 갖췄으며 최대 조리개 밝기는 광각에서 f3.0, 망원에서 f5.9다. 촬영 모드는 오토, P, 하이브리드오토, 슬로우모션동영상 모드와 어안렌즈, 미니어처, 토이카메라, 소프트포커스, 흑백 효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파워샷 N에는 또 한 가지 특별한 모드가 있는데, 바로 ‘크리에이티브샷’이다. 이 모드는 버튼 사용을 최소화한 파워샷 N에 별도의 스위치를 마련할 정도로 제조사에서 비중을 둔 기능이다. 크리에이티브샷은 셔터 한 번에 6장의 서로 다른 사진을 촬영한다. 원본 사진 1장을 제외한 나머지 5장은 구도, 색, 밝기 등이 서로 전혀 다르다. 심지어 포커스가 맞은 영역도 다르다. 셔터를 눌렀을 때 약 3번의 셔터음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후보정이 아니라 포커스 영역을 옮겨 새롭게 촬영을 하는 듯 하다. 어느 정도 우연에 기대는 기능이지만, 결과물은 꽤 흥미롭다. 미니어처, 토이카메라 등의 효과를 무작위로 적용하거나 과감한 트리밍이 이뤄진 사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Wi-Fi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기능도 빠짐없이 담았다. 특히 이 기능을 ‘원터치 스마트폰 버튼’으로 따로 분리해 접속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 버튼은 카메라의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누를 경우 렌즈의 기동 없이 곧바로 접속 모드로 전원을 켜 준다.
 
 
 
04. 이목을 집중하는 매력
 
매달 월간DCM 사무실에는 수많은 카메라 장비가 오고 간다. 그 중에는 수백 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장비나 아직 출시가 이뤄지지 않은 신제품도 속해있다. 고깃집아이 고기 귀한줄 모른다고 귀한 장비들이지만 다른 기자의 흥미를 끄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파워샷 N은 달랐다. 보는 이 마다 직접 가져가서 직접 촬영 해 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뿐 아니라 가격이나 기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평가의 좋고 나쁨을 떠나 모든 사람에게 호기심을 끌 만큼 충분한 매력이 있다는 증거다. 이렇게 재미있는 방식의 카메라가 시도됐다는 것 만으로 파워 샷 N의 가치는 높게 평가 될 만 하다.
 
실내에서 다양한 색상이 표현된 사진을 촬영했다. 화이트밸런스와 색 표현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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